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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돼지왕 왕돼지 이야기 (일기, 단상)

운동의 즐거움.

by 돼지왕 왕돼지 201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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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특성상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태반이다.

게다가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거리가 많아서 하루종일 앉아 있는다 정말..

점점 허리가 아파옴은 물론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동네에 있는 스포츠 센터에 등록을 한다.

헬스 + 요가 + 사우나 1개월 5만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찾아갔는데, 그것은 훼이크.. 물론 1개월에 5만원 "꼴" 이 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1년 등록했을 경우이다. 나는 우선 3개월치만 등록하는데 보증금 포함 25만원에 쇼부를 보았다. 한달에 8만원꼴인데 원래 9만원 달라는거 1만원 겨우 깎았다. ( 하지만, 나는 부족했다. 다른 사람은 6만원/월 에 했다더라... 음?? 죽었어 실장!! 나는 거기에 현금까지 햇는데.. ㅠ )

이미지 출처 : http://blog.daum.net/bombom19/6890425



여튼, 이 운동이 있어 그래도 잘 버틸 수 있다. 처음 요가를 하는 것은 매우 창피했다. 처음 갔을 때 아주머니들이

 "어떻게 남자가 요가를 할 생각을 했데~"


고 하면서 말을 걸어주었는데, 수줍어서 부끄러워만 하고 대꾸를 안 해주었더니 이제는 크게 아는 척을 안 해준다. 처음에는 민망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조금 섭섭하다. 그래도 가끔 결석하면 이쁜 요가 선생님이
 

  "어제 왜 안 나왔어요? 모두가 걱정했잖아요~" 


라고 하는데 살살 녹는다.
ㅎㅎ 그리고 2주에 한번씩 내 몸 상태도 봐주시는 것 같다. 내 몸을

"음~" 

 
하면서 위아래로 감상한다는게 아니라,
유연성을 점검해주신다. 

요가는 명상요가만 4회정도 해보고, 체험요가로 핫요가 좀 해보고 했는데.. 선생님은 나의

"요가 예전에 해본 적 있어요. 명상요가? 그거 조금요.." 


라는 말에 좀 오래 한 줄 아시는지.. 엊그제는

"저 회원님은 이전에도 요가를 했어서 그런가, 자세를 한번 배우면 자세도 잘 잡고 잘 따라하고,
잘 이해하는 것 같아요. 
참 잘하세요~" 


라고 칭찬해주셨다.
입꼬리가 씰룩씰룩 기분이 좋았는데, 뭔가 부족한 감을 느낀다. 나 별로 안 해봤다고... 별로 안 했는데도 잘 한다고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고 이상한 욕심을 부린다. ㅋㅋ 여튼 맨날 앉아만 있어서 몸이 많이 뻣뻣해서 서서 손을 뻗으면 바닥에 손이 안 닿았었는데, 요즘은 스트레칭 한 후 하면, 손바닥까지도 닿는다. 오호~ 근력도 많이 증강되고 자세도 많이 괜찮아졌다. 요가만세. 나는 요가가 참 좋다~ 파워요가!!

요가 같이 하고 싶은 분 연락주세요 ㅎㅎㅎ. 참고로 요가 선생님 매우 아름다우십니다. 요가를 하셔서 몸매는 물론이거니와 얼굴도 이쁘십니다~ ㅎㅎ


어제는 그동안 미뤄왔던 헬스장에 한번 들러보았다. 사실 내가 등록한 프로그램은 요가와 헬스 모두를 할 수 있는데, 월, 수, 금을 요가를 하다 보니, 화, 목은 보통 약속을 잡고 사우나만 하거나 아예 운동센터에 안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한달을 그냥 헬스를 버렸다. 그런데, 헬스장 트레이너중에 구엽게 생기고 근육도 적당히 울퉁불퉁한 트레이너가 헬스도 안 하는 나한테 열심히 인사를 하길래.. 그러면서 운동하러 좀 나오라길래.. 헬스장에 어제 들러보았다. 사실 가고 싶은 생각은 한달전부터 있었지만, 괜히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한달이 훌딱 지났다.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력하게 들면서, 우선 시작하면 빠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가지구 찾아갔다. 사실 어느 트레이너도 상관 없었는데, 다른 트레이너들은 내가 갔는데 아무도 반응을 안 한다. 그리고 한참 후에 저쪽에서 나타난 그 귀여운 트레이너.. 음.. 내 체형을 보고
 

"키와 체형을 보면 정말 근육 키워주고 싶은 탐나는 몸이네요" 


라는 말을 했다. 또 입꼬리가 실룩실룩하며,

"헤헤.. 그런데 그렇게 크게 키울 생각은 없어요" 


라고 수줍어했다. ㅋ 인바디라는 기계를 이용하여 나의 체성분들을 분석하였고, 트레이너는 결과를 바탕으로 나의 운동방향에 대해 살짝 상담해 주었다. 중간에 나이를 물어봤는데 나보다 한살 또는 몇 살 어린 것 같은데, 나이상으로는 한살 어린데 빠른 생일이라 동갑이네 어쩌구를 횡설수설하며 말했다. 중간중간에 "회원님", "형", "선생님" 을 이상하게 섞어가며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에서 그의 나이는 나보다 어린 건 확실하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선생님은 왜 나왔냐구? 내가 그 분을 선생님이라고 불렀기 때문. 여튼
이것저것 다 아는 이야기를 자기만 알고 있는양 말하는데 뭔가 귀여웠다. 석기의 느낌이 좀 들었다고나 할까?? ㅋ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nulaw2000&logNo=110109876697&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여튼 인사성 바르고, 착하고, 성실한 그 트레이너가 내 개인 트레이너가 되어서 참 다행이다. 내 운동의도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목요일날 방문해달라고 하면서 내 번호도 물어보고, 미리 연락줘서 시간을 챙겨주겠다더니 연락을 안 하는걸로 봐서 살짝 말만 앞서는 건 아닌지 싶다. 역시 석기를 연상하게 한다. ㅋㅋ 운동은 스쿼트를 위주로 했다. 처음하는 맨손운동이라 무지 힘든데 여튼 열심히 지도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내가 어깨가 많이 굽었다고 하니깐, 어깨 마사지와 척추 지압 맛사지 등도 해주고, 골반쪽 마사지 스트레칭도 해주었다. 사실 운동 코치해주는 것보다 이 맛사지가 가장 좋았다. ( 진짜 최고!! )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abbocokr&logNo=60141175722

( 우선 윤곽만 있는 이정도를 목표로! )

생활체육은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운동해서 적당히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어서, 여러 사람을 홀리고 다녀야겠다.
 화이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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