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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카페&주점 이야기

[대전/카페] 아늑한 나의 아지트, 카페 디 아로마 ( Cafe The Aroma )

by 돼지왕 왕돼지 201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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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8일. 한파가 몰아치는 토요일. 부산에서 치과치료받고 돌아오는 현석이와 은행동에서 만나기로 했다.

항상 나에게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Motivation 을 주는 소부라니. 

집에 와서 어머니께 현석이를 만나면 항상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들고 좋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물으셨다.

"현석이가 어떻게 하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 현석이는 우선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주려고 한다.

나의 치부도 "잘못한 건 맞지만 이해는 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앞으로 안 하면 된다." 라고 받아준다. 미래지향적이고, 과거에 대한 후회와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우리는 가끔 회상에 잠겨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렇다. 현석이와 나는 항상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고, 그런 이야기를 주고받기 때문에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고마운 친구 현석이.. 서론이 길었다.

8시 30분이라는 늦은 시간 현석이를 만나서 우리의 아지트로 이동한다.

이동하는 길에 은행동에서 나에게만 유명한 "미칠듯이 단 와플" 을 하나씩 사서 ( 나는 딸기, 현석인 초콜릿 ) 먹으며 아지트 까페인 "카페 디 아로마( Cafe The Aroma )" 로 이동한다.


카페 아로마는 2층에 위치해 있다. 살짝 아이러니 한 것은 1층에는 초콜릿 카페가 또 있다는 것. 하지만 나는 아늑한 아지트인 2층 카페 아로마만 간다.





주문은 이곳에서 한다. 우선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프렌차이즈 커피샵을 가다가 이곳을 오면, 천국이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아메리카노는 2,500원이다. 심지어 리필도 된다. 물론 리필요금으로 500원을 받지만, 다정한 주인 아저씨는 새 컵에 가져다 주시는 센스도 보여주신다. 정말 하루종일 "해피 아워( Happy hour )" 라는 느낌이 든다. 정말 맛있는 메뉴들도 5,000원이 넘지 않는다. 5,000원이 넘는 메뉴는 정말 찾기 어렵다. 정확한 메뉴종류와 가격이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다음에는 메뉴판을 찍어보겠다. 오늘은 사실 우리 아지트에 대한 블로그 계획이 없었으나, 나갈때쯤 아늑함에 필 받아서 사진을 급작스럽게 찍었다. ㅋ


인테리어는 이렇다. 간접조명의 느낌이 나도록 살~짝 어두운 것이 아늑함을 더해준다. 의자들이 그렇게 깨끗하지도 않고, 고급스럽지 않고, 통일성도 없지만 그것이 약간 빈티지의 느낌을 준다. 아지트이기 때문에 살짝 편견이 들어가 있을수도 있겠다.


창문쪽으로는 저렇게 빈 와인병들이 있고, 인테리어적 요소인지 그림이 조금씩 그려진 냅킨들이 뚜껑에 껴져있다. 그렇게 임펙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난하며 아늑하다.


구석까지 저렇게 자리가 있어서, 저 안쪽에는 사랑을 속삭이는 귀여운 연인들이 잘 앉곤 한다. 커피를 정말 직접 볶는지는 모르지만, 저 방 공간에는 커피볶는 기계가 들어있다.


아메리카노 메니아인 나와 현석이는 뜨거운 아메리카노 두잔. 거기에 500원씩 더해 한잔씩 리필도 한다. 6,000원으로 아메리카노 총 4잔과 아늑함과 따뜻함을 선사받고 왔다. 정말 아지트로 삼는 이유가 있다. 사실 이 가게는 너무 알려지면 안된다. ㅠ 가끔 피크타임에 가면 아지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쪽은 이렇게 알록달록 초들과 스탠드가 있는데, 이 분위기 너무 좋다.


한쪽에는 이렇게 작은 책장도 있는데, 사실 정말 읽은 만한 책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 때우기로 읽을만한 만화책 몇권과 잡지, 그리고 커피 관련 책들이 있다. 없는것보다는 훨씬 낫다.

 

돼지왕왕돼지 자체 평가

- 위치 : ★
 중앙로 역에서 가깝지만,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고, 1층에 있는 다른 카페때문에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좀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찾기가 조금 어렵다는 것이 매리트이다. 

- 인테리어 & 청결도 :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아늑한 인테리어. 과하지 않고, 모자르지도 않으며, 간접조명을 잘 활용했다. 그러나 쇼파에서는 빈티지라고 하기에는 좀 많이 꼬질꼬질한 느낌이 아쉽다. 조금은 손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빈티지라고 적당히 위안한다.

- 맛 & 맛 특이성 : ★ + 반
 주로 아메리카노만 마시기 떄문에 다른 음료들의 맛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메리카노 맛은 괜찮은 편.

- 가격 : 
 아메리카노가 2,500원이라는 착한 가격. 그렇다고 아메리카노의 퀄리티가 낮지는 않다. 거기다 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새 컵에 리필도 해준다.

- 서비스 & 친절도 : ★+반
 주문은 기본적으로 보통 카운터에서 하지만, 메뉴판도 따로 갖춰져 있어 자리에서 메뉴를 고를 수 있다. 다른 커피샵과는 조금 다른 구조이다. 그리고 커피를 주문하면 자리까지 배달을 해준다. 작은 가게라서 가능한 것이지만, 이 특펼한 서비스가 참 맘에 든다. 물론 직접 커피 수령하는 것이 귀찮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좀 남다른 것이 좋다. 그리고, 아메리카노 리필을 할 때 새 컵에 리필을 해주셨는데, 500원이라는 추가금액밖에 안 받으면서 새컵을 주시는 센스. 오늘은 손님 중 한분이 외투를 걸치다가 컵을 꺴는데, 웃으며 괜찮다고 손님들을 보내고 주변을 직접 정리하시던 사장님.

- 최종 평가 :  
 카페로서 맛집 등극. 사실 아지트로서 사람들이 많이 안 찾아가면 좋겠지만. ^ ^; 착한 사장님이며, 이 좋은 곳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입장에서는 또 추천을 해야겠고, 어려운 곳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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