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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한국(Korea)

싸요 싸~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으로 오세요~

by 돼지왕 왕돼지 201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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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게 대전 오정동에 위치한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했다.

농수산물시장은 말 그대로,
농산물, 수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공판장으로,
싼 가격에 농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원래 농산물 시장은 가건물처럼 생긴 녀석 안쪽에 
다글다글 모여있었는데,
요즘 리뉴얼하여 깔끔한 건물들 안으로 옮겨졌다.


날씨가 워낙 추워서 판매처마다
저렇게 비닐로 감싸놨다.



입구에는 땅속작물들을 판다.
고구마, 감자 등을 판다.
TV 광고에서 요즘 자주 보이는 수미감자. 
그 수미도 보인다.



상인들은 추워서 비닐을 설치했지만..
사진 찍는 내 입장에서는 없는 게 더 좋은데.. ㅎㅎ

여튼 저렇게 번호가 매겨진 부스들이 있다.


이렇게 비닐을 설치하지 않은 매장(?) 도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양배추를 만져보고는

"(속삭이며) 얼었어, 얼었어.. 딴 데로 가자.."

라며 나의 손을 이끄셨다.

'사진 찍긴 좋은데.. 힝..' 


겨울이라 그런가
야채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다.

버섯을 파는 매장이 많았다.


비닐 안에는 저렇게 난로를 튼 상인들이 있는데..
어디가 입구인지..
그리고 왠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 싫다..


오이, 당근, 호박 등을 판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는 어머니의 "호박" 관련 물가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불과 6개월정도 전만 해도 포장된(가장 오른쪽) 애호박 하나에 
1,000원이었는데 이제는 1개에 1,500원이다.
50%나 올랐다.. 이놈의 물가..


이 가게에는 그나마 알록달록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파푸리카도 팔고, 콜라비도 판다.
"열라 매운 청양" 이란 팻말이 웃음을 자아낸다.


색깔이 너무 이뻐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엄마가 양배추를 사야 한다고 들어가시길래
냅따 따라들어가 사진을 찍는다.

사지도 않으면서 사진만 찍으면
상인들이 싫어하는 것 같기에.. ㅋㅋ
어머니 졸졸 쫓아다니며 사진찐는 키 큰 아들이 우스운지
아주머니들은 씨익씨익 웃었다.


농수산물 시장에서 왠 튀밥을 파냐고?
아니아니~ 이건 마늘이다.
엄청난 양의 마늘을 판다.

마늘 조아 마늘 조아~♬


이렇게 쌈 전문으로 파는 곳도 있는데,
이것도 가격이 올랐다고 어머니께서 얼마나 징징대시던지 ㅋ
물가가 정말 많이 오른 것 같긴 하다.


한 곳에서는 이렇게 버섯들만 판다.
손님들이 정말 안 들어오는지,
저렇게 비닐에 "출입구" 도 써놨다.

좋은 UX 인가..? ㅋㅋ


한쪽에서는 이렇게 두부와 나물들을 판다.
두부가 왕 큰데( 2.5모 정도 ) 2,500원이다. 싸긴 싸다.


이놈은 시래기.
이쁘게도 말아놨다.
시래기는 국 끓여먹어도 맛있고,
된장과 참기름에 살살 나물 무쳐 먹어도 너무 맛난다.

'어여 구입하세요 어머니'
 
나의 속마음을 읽었는지, 어머니는 구입했다. ㅋ



이것저것 손가락 터지도록 구매하고선,
나오는 길에 반찬용 햇 감자까지 구매한다.

시장 상인들은 뭔가 투박한 듯 하면서 정이 많은데,

"아이고, 언니가 2kg 치 알아서 담아 가져가. 좀 더 담던지~" 

이렇게 말하며, 손님을 부려먹어 인건비를 줄이고,
그 줄인 인건비를 덤으로 해결한다. ㅋㅋ


이번에는 새로 지은 건물로 이동한다.
신식 건물이라, 농수산물 "시장" 이라는 느낌이 약하다.
물론 들 추긴 하다만.. 
그래도 정감이란 것도 무시할 수 없는데..


신식 건물 안에는,
과일, 야채 등을 전부 판다.
과일이 등장하니 색깔이 너무 화려하다.
농수산물 나이트에 온 것 같다.


요즘은 귤과 딸기가 철이다.
귤도 종류가 왜케 많은지,
무슨 감귤, 무슨 감귤 머리가 복잡하다.


이곳에서는 종자 설명보다는
"엄청 달아유" 를 붙여 놨는데,
어떤 곳에서는 종자설명만 달아놨다.

시식을 하는데,

"맛있지? 맛있지? 하나 들여가~"

라고 말하는 상인 이모의 말에

"단 맛이 별로 없네요~"

라며 지나가자.

"아이고 저 무지한 삼촌, 귤은 원래 따끈한 방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먹어야 단겨~"

라며 낄낄댔다.
우리집은 추워서 해당사항이 없으니 그냥 지나간다. ㅋㅋ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청경채를 파는데..
청경채는 중국이 참 맛있는데..
4개에 1000원 꽤 비싸네 ㅠㅠ


한쪽에서는 이렇게 자연시들을 판다.
꿀맛이라는데, 홍시매니아인 어머니께서 지나갈 리가 없다.
12,000원 짜리 하나와 10,000원 짜리 하나 구입하는데,
꿀맛까지는 아니더라도 맛있다.

요즘 밤마다 전기장판 위에서
드라마 보며 하나씩 까먹는 재미가 있다.


한쪽에서는 수입과일들을 판다.
석류가 한 바구니에 10,000원.
터키나 페르시아산일지 싶은데,
터키에서 엄청 큰 석류 반개를 꾸욱~ 짜주던
시장 상인이 그립다.


자 이제 맞은편 수산물 시장으로 향한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여러가지 수산물들이 어머니를 유혹한다.
상인 말로는 요즘 날시가 워낙 추워서
물만 받아놔도, 
저렇게 자동으로 얼어서 큰일이라 한다.

어머니는 여수에서 올라온
국산 낙지 3마리를 15,000원에 구매한다. 


한쪽에서는 생선들을 파는데,
살이 통통해 보이는 실한 놈들 몇몇이 나를 유혹한다.
하지만, 집에서 생선구이하면 냄새가 너무 많이 나니..
사먹자 생선은 흑흑 ㅠ


길을 지나가는데, 몇몇 상인이 모여서
고구마도 구워먹고 바나나도 구워먹는다.

앵? 바나나를 구워먹는다구?
달라는 의미로 묻는다.

"오, 바나나도 구워먹어요?"

"총각, 바나나는 구워먹어야 더 달고 맛있어 먹어봐~"

성공!! ㅋ


생긴거는 뭔가 흉물스럽게 생긴듯도 하고,
맛있게 생긴듯도 하다.

한입 베어물어본다.
아주아주 그냥 물컹하고 따뜻하다.

달기는 매우 단데.. 뜨거운 바나나는 식감이 너무 별로다.
 


요즘은 꼬막철인가,
너도나도 꼬막을 판다.


여기까지가 농수산물시장 투어 끝!!
즐겁게 농수산물을 싸게 쇼핑하고 싶다면, 고고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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