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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그저그런 음식들

[신촌/맛집] 미삼미, 거꾸로 해도 미삼미.

by 돼지왕 왕돼지 201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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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곳은 우선 "맛집도 안맛집도 아닌 집" 으로 등록되었음을
알리며 시작한다.
맛집을 찾는 분이라면, 이탈하도록~

예썰!

맛집도 안맛집도 아닌 집이지만,
우선 지도는 보여줘야겠지?



신촌의 아웃백 뒤쪽 골목에 위치!



골목 안이라 잘 못찾아올가봐 이렇게 간판도 준비되어 있고~



요것이 입구.
미삼미.
세 가지 맛이라는 의미인가?

여튼 앞으로 해도 미삼미, 
거꾸로 해도 미삼미.
이름이 재미있다.

함께해주신 분은 나라이양.
우리가 먹은 것은

"다양한 활어초밥 SET" ( 가격 20,000원 )

샐러드, 된장국

무침회

활어회 2봉

활어초밥 12pcs

연어 초밥 6pcs

새우튀김 4마리


요렇게 푸짐하게 제공해주신다.


요놈이 바로 무침회
회는 보이지 않는 것 같으나..


요렇게 김가루 밑에 살짝 숨어있다.
그렇다고 양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나..
나는 야채를 좋아하니깐 괜찮아 ㅋ


요것은 유부초밥
캘리포니아롤.

캘리포니아롤은 다른 곳에 비해 남다르지 않은 맛..
하지만, 유부초밥은 달짝지근하니 맛이 괜찮았다.


날치알을 두르고, 타르타르 소스를 끼얹은
켈리포니아 롤. 확대해서 찍어본다.

켈리포니아 롤에는 게맛살과 아보카도가 들어가야 하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보카도의 맛은 나지 않았어.. ㅠ


자 사진은 그만 찍고, 초장을 살짝 버무려서,
슥삭슥삭 회무침을 먹어먹어~


같이간 김나라이양은,
먹을 것이 없어서 불만인지..
뚱하니.. 뭘 먹을까 고민하고..


와사비를 사랑하는 나는..
인위적인 색깔 느낌이 강한
이 형광빛의 녹색이 나는 와사비 통을 통째로 들고와
앞접시에 신나게 발라 먹는다.


옆쪽에는 초생강과, 락교가 담긴 통이 있고,
어느 초밥집들은 와사비고, 초장이고, 초생강, 락교 등을 계속 주문해먹어야 하는데,
여기는 셀프로 먹을 수 있어 좋다.


기본세팅인 장국과 셀러드가 세팅되었다.
셀러드는 마늘참깨소스를 두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저 소스가 알싸 고소하니 참 맛있다.
장국도 짜지 않고, 맛이 진하며, 꽤나 정갈하다.


한쪽 벽에는 초밥을 맛있게 먹는 법이 나와 있다.

간장을 찍을 때는 생선을 찍어야 하고,
된장국보다는 녹차를 먹는 것이 초밥 맛을 알기 좋고,
맨손으로 먹어야 더 맛있고,
처음에는 지방이 적은 흰살 생선류부터 먹고,
참치를 비롯한 기름끼 많은 생선은 중간부터 먹는다.
한가지 초밥을 먹은 뒤에는 초생강을 먹어 입을 중화시킨 다음에 다음 초밥을 먹어야 좋고,
마무리는 마끼스시로 하여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
보통 참치뱃살이 맛있다고들 하나 계절생선이 최고이고,
진정한 스시의 맛은 등 푸른 생선의 맛을 알면 스시의 맛을 마스터 했다고 할 수 있다.


몇 개는 아는 정보이고,
몇 개는 모르던 정보인데..

마끼스시로 마무리한다는 것의 의미는 잘 안 와닿고,
등 푸른 생선의 맛을 난 아직 모르니 스시의 맛을 마스터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흠..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사실 고등어( 대표적 등 푸른 생선 )회 잘 하는 집에서 먹으면
고등어회만 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다음에는 한번 마끼스시로 마무리해봐야겠다.

김나라이양은 갑자기 손을 닦더니 손으로 먹어보는데..
뭔가 손발이 오그라들던것은 왜일까?


다음 메뉴를 기다리며 인테리어를 한 컷 찍어본다.
미삼미는 가게가 매우 작은데, 개인적으로는 아기자기하니 좋다.

주방이 "나름" 오픈되어 있어 조금 믿음이 더 간다.


흰살생선 각 2봉이 나왔다.
물어보니, 붉은 살점이 적은 것은 광어이고,
붉은살이 많은 녀석은 참도미라고 했다.

둘다 맛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광어가 훨씬 맛있었다.
광어가 너무 얇게 쓸린 것은 조금 불만이었지만,
입에서 사르륵 녹는 그 고소함이란..

참도미는 광어에 비해 조금 질긴 식감이고, 
고소한 맛이 깊지는 않았다..
내가 회 맛을 모르는 걸까? ㅋ


요녀석이 참도미.




요녀석이 광어.


순서가 이상하게 가장 마지막에 나와야 할 것 같은
새우튀김이 먼저 나와버렸다..
왜일까.. 제길...
하지만 항의하지 않고 그냥 먹는다.

왜냐?
이곳은 정통 고급 일식집도 아니고,
다른 회맛도 기똥찬 것이 아니었기에,
입맛을 고루 섞어도 괜찮을거란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여튼 바삭하게 튀겨진 새우튀김을 신나게 먹는다.


메인인 흰살 생선 12pcs 가 나왔다.
오오 "살짝" 아름답다.
왜 이 초밥들을 이렇게 다닥다닥 붙여서 나왔는지는 조금 의문 ㅠ
조금 더 이쁘게 배치해주지.. 
 


요녀석은.. 아마도 광어..
그런데 저 투명할 정도로 얇은.... 두께를... 보라..
맛은 있다...


좋았던 것은 중간에 저렇게
광어 대뱃살이 함께 나온다.

기름기가 좔좔 저 녀석만큼은 맛있다고 인정.
아아 좋아~
바다가 보인다~ 끼룩끼룩~


요 녀석은 아마 참도미겠지? 아까와 같은?
근데 빨간 부분의 모양이 마치 매화와 같아서
너무 아름다운 느낌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이거 병든건가? 싶기도 하다.

결국엔 맛있게 냠냠 먹지만, 특이한 문양이다. ㅋ


자, 정말 한상 가득이란 표현이 있다면 이 녀석이리라.
이미 많은 녀석들을 먹었지만,
이렇게 한상 가득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
조금 있다가는 연어도 나온다. ㅋ


와사비를 신나게 퍼넣더니
갑자기 코가 찡 하다며
원숭이마냥 머리를 혼자 때리며 좋아한다.

저렇게 하면 코 찡한게 덜하다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적 처방같아서.
한방 찍어봤다.


조금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렇게 푸지게 맛있게 먹는데
청하가 빠질소냐.

사케먹을 돈은 없고,
청하 한병으로 캬~


그 다음 나온 연어초밥.
나는 연어라면 환장을 하는 사람인데..
이 연어는..
워낙 얇게 썰고, 뱃살에서 너무나도 먼 부분인지
연어맛은 없고 거의 타르타르 소스 맛만 나서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먹긴 다 먹었다.


저 얆은 연어를 보라..
흑흑..
양파와 타르타르가 잘 어울어져 이쁘긴 하다.


연어 좀만 더 써주시지..
내 사랑인데..


그래도 연어를 가장 사랑한다고,
다른 녀석들보다 가장 많이 사진을 찍어버렸다.


맛있게 먹고 계산하고, ( 세트 1인분 20,000원. 청하는 4,000원 )
나오면서 메뉴들이 창문에 늘어서 있길래,
혹시 다른 메뉴를 도전하실 분들을 위해 찍어본다.


조금만 회를 두껍게 썰고,
조금만 더 좋은 퀄리티의 회를 사용하고,
음식을 내오는 순서를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맛집이 되었을텐데.. 
 
가격에 비해 맛과 퀄리티가 많이 아쉬운 식당이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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