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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맛있는 음식들

대전의 미슐렝 성심당의 판타롱 부추빵과 미녀와 야수 먹어봤니?

by 돼지왕 왕돼지 201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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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태어나고, 20여년 넘게 대전에서만 살아왔지만,
아직도 나는 누군가 "대전에 뭐가 유명하니?" 라고 물어보면.
음.. 온천?? 과학도시.??
뭐 이런것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사실 대전은 10~20대가 놀기에는 콘텐츠가 참 부족한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20대 중반을 넘기면서 먹을 것에 관심이 많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맛집 등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성심당" 이라는 빵집을 대전의 자랑거리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성심당은 대전역 앞 은행동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역사와 전통이 깊다.

우리 부모님도 대전 토박이신데, 부모님 총각, 처녀 시절부터 있었던 곳으로,
기업 운영 철학도 매우 좋다.

어렸을 때 들었던 이야기라, 
이 운영 철학이 아직도 유효한지는 모르겠지만..
당일 나온 빵은 당일에 다 팔고,
남는 빵은 불우한 이웃에게 당일 모두 전달한다고 한다.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으니..
(아직 유지했으면 좋겠고..)
당연히 맛있는 빵을 만들고, 성공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빵은 1986년생 판타롱 부추빵이다.
이름도 참 특이하다. 부추빵이면 부추빵이지,
판타롱 부추빵은 뭐냐?
이름도 이름이지만,
빵에 부추가 들어간 녀석도 처음 본다.

1986년 생이라니 내 나이와 거의 비슷하다.
나이든 녀석이군.


늦은 저녁에 방문한 성심당은, 
Half-Open 베이커리 형태로,
안쪽에서 빵 반죽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내일 구울 빵의 반죽을 하고 있겠지?
숙성시간도 있고 하니깐..?


저렇게 깔끔하게 유지되니 오픈 할 수 있는 거겠지?
완전 통 창문으로 안 하고, 
중간에 나무 격자를 넣어주니 
조금 은밀한 느낌도 들어서 좋다.
성심당 빵에는 시크릿이 있는 것처럼..


성심당은 일반적인 베이커리와는 다른
특이한 빵들을 많이 판다.
사람들이 한상 끊임없이 바글바글하고,
새로운 빵들은 끊임없는 시식행사도 하고 있다.

대전 은행동은 중고등학생들의 만남의 장소같은 시내인데,
어른이 되고 보니, 와서 구매는 안 하고 이쪽저쪽 시식을 쫓아다니며
시식빵들을 소진하는 중고등생들이 얄밉다.

하지만.. 올챙이적 생각하면..
나도 중고등학생때 돈이 정말 없었으니깐..
아이들아 많이 먹으렴~


내가 구매한 것은 판타롱 부추빵 2개와,
"미녀와 야수" 라는 이름을 가진 특이한 길다란 빵.

미녀와 야수는 시식을 해봤지만
판타롱 부추빵은 네임벨류만 보고 사는 것이기 떄문에 조금 불안하다.

가격은 개당,
미녀와 야수 2,500원
판타롱 부추빵 1,500원

요즘은 빵가격에 대한 감흥이 없지만,
특이성까지 고려했을 때 보통보다 조~금은 싼 가격이 아닐까 싶다.


성심당의 포장 백.
마음심 ( 心 ) 자를 강조하여,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 것 같다.

고풍스러운 느낌도 조금 나고 좋은 아이디어와 디자인이답!


우리집은 4인 가족.
가위를 이용하여 공산주의 국가마냥 4등분하여
아버지, 어머니, 형, 그리고 내 몫을 배분한다.

판타롱 부추빵은 부추의 맛과 소로 들어간 녀석들과 빵이 잘 어울어져 맛있다.
( 소는 고기와 계란이 들어간 것으로 추측되는데, 먹느라 정신없어 확신은 못한다. )
가족들 모두 좋아하였다.

미녀와 야수빵은 이름의 의도를 "정확히"는 파악할 수 없지만,
아마도 야수처럼 못생겼는데 맛은 미녀같다는 그런 의미였겠지 싶다.
조금 단 맛이 나는 견과류 빵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녀석도 꽤 맛난다.

둘 다 처음 먹어보는 특이한 맛인데,
어머니는 양이 부족하다고 입맛을 다지셨다.
쩝쩝~

다음에 또 사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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