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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인도(India)

[인도] 재수없는 닐레쉬 게스트하우스

by 돼지왕 왕돼지 201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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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꾸욱!! 
감사합니다
~♥



디우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간 숙소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닐레쉬 게스트 하우스.
프렌즈에 소개되어 있다.
 

▲ 디우 릭샤들의 담합요금표.

디우의 릭샤들은 담합을 끝낸 상태라
bus stand 에 이미 목적지까지의 릭샤가격이 전부 책정되어있었다.
300m 도 안 되는 디우 시내로 나가는데도 무조건 40루피를 지불해야만 했다.
고정가격이라며 끄떡도 하지 않았다.

힘들었던 우리는 그냥 40 내고 가기로 결정.
닐레쉬로 간다.
닐레쉬로 가니 이미 한국인 남자 두명이 카운터 직원과 이야기중이었다.
카운터 직원은 그 두 한국인에게 토, 일요일이라 방이 없다며
정말 후진 방만 있다고 소개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한국인은 다른 호텔들을 쭉 돌아보고 왔는데
1700을 부르는 고급호텔들만 있고,
그런데가 아니면 방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그들은 1인당 100루피짜리 후진 방으로 들어간다.

우리에게도 똑같이 방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더니,
그 두명이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약 30~40여개 걸려있는 열쇠중 하나를 꺼내 똘마니에게
방을 보여주라고 한다.

방을 보았는데.. 
어머니께서 단박에 거절하신다. 이게 뭐냐고.
이불은 역시 썩은 이불에 보푸라기가 신명나게 나 있었고.
화장실은 거의 공중화장실보다도 더 썩어 있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300을 부르던 녀석들은
우리가 머물 기세를 조금이라도 보이니깐 바로 400루피란다.

너무 더러워서 조금 더 깨끗한 방이 없냐고 하니깐
녀석은 영어를 잘 못알아듣고
 
"I will send clean boy"
 
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또 다시 방 자체가 너무 더러운거라 청소해도 소용없다며
더 꺠끗한 방 가진 것 없냐고 물어보자, 
그 녀석은 또 다시 청소해주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싫다고 더럽다고 이야기하자.
다른 방을 또 보여준단다.
조금 더 큰 방이고 더블베드가 2개 있는 방이었는데
역시나 화장실은 정말 썩어있었다.
그냥 머물까 하다가
창문이 꺠져있는 것을 발견한 어머니는
여긴 아니라고 다른 곳 우선 가보자고 하신다.

가려는 우리에게 녀석들은 400을 다시 부르다가
배낭을 짊어주자 바로 300으로 가격을 다운해주더니
이제는 다른 깨끗한 방들도 막 보여준다며 잡는다.

이건 뭐지 싶었다.
우선 기분나빠서 나왔다. 

주변의 호텔들을 쭉 둘러보았는데
그 한국분 말대로 정말 괜찮은 곳들은 1500 이상을 불렀고,
그마저도 토,일요일은 방이 없단다.
그나마 중급숙소중에 좋다는 삼랏으로 갔는데 일박에 1,000...
그값이면 넬리쉬에서 3박은 할 수 있는 가격이라
어머니는 더러움을 무릅쓰고 이를 악물고 닐레쉬로 향하자고 한다.
( 어머니도 분명 인도에 많이 적응하셨다. )

가서 아까 보여주려던 더 깨끗한 방을 보여달라고 하자
그 녀석은 거만한 표정을 하며
분명히 키가 30개정도 걸려있는데도
 
"노 룸"
 

이라고 외치며 실실 쪼갠다.
그 재수없고 거만한 표정에 나도 모르게 그놈의 낯에 침을 뱉고 싶었다.
우리는 하는 수 없이 삼랏으로 돌아가서 숙박을 하기로 한다.
어머니는 나중에 삼랏의 침대에 누우시며,
사실은 그곳 너무 싫었었다고 생각만 해도 손발이 오글거린다고 하셨다.

그 날 저녁 한국인들을 찾으러 닐레쉬 루프탑 레스토랑을 갔는데,
이 때 레스토랑 점원은 수당을 따고싶은지
좋은 방이 있다고 보여주냐고 우리에게 해맑은 표정으로 말한다.
보기 싫다고 아까 봤는데 더럽다고 이야기해도
녀석은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
 
"씨(See)? 씨? 굿 룸"
 
이라고 이야기한다.

확실히 "노!" 라고 할때까지
인도인 녀석들은 잘 알아듣지도, 포기도 하지 않는다.

여튼 이렇게 또 방이 있는데
우리가 돌고 온 것을 알고 으름장을 놓는 건방진 놈들이 너무 싫다.

게다가 나중에 한국인들과 요리 해 먹는데
주방을 빌려주는데 이상하게 식재료 무게로 가격을 매긴다.
만약 사온 재료가 5kg 이라면 500 루피를 받는다.
자신들이 요리하는것도 아니고 우리가 요리를 하는데도 말이다.
모든 식자재들을 우리가 포장해오고 말이다.
뭔가 말도 안 되는 가격책정이었다.

▲ 캠프마스터와 함께 한 게 요리 @ 닐레쉬 주방.
 
여튼 닐레쉬는 청결도나 서비스 면에서 정말 형편없는 숙소로
프젠즈 가이드에 삭제를 요청하고 싶은 곳이었다.

아!! 닐레쉬의 유일한 장점은
동네에서 거의 유일하게 free wifi 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점.
그 떄문에 몇번이나 짜이를 먹으러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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