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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인도(India)

소소한 인연. 깊은 기억. 마쑤미상.

by 돼지왕 왕돼지 201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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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꾸욱!! 
땡큐 베리 감사!




지독한 매연덕에, 그리고 서서히 더워져가는 날씨 속에
어머니는 지쳐서 일찍 숙소에 들어가셨다.
식욕도 없다고, 그저 잠만 자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인도를 조금이라도 더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엄마의 양해를 구해 혼자서 생선커리를 먹으러 떠난다.

가이드북에 소개된 "라두니( Radhuni )" 라는 레스토랑에서 나는
나와 같이 혼자서 밥을 먹고 있는 일본인 마쑤미 상을 만났다.

마쑤미상은 매우 동안이었고,
( 나보다 나이가 많은 줄이야.. )
꼴까따에 1주일 이상 체류하며 마더 테레사 하우스에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봉사정신과
해맑은 미소, 그리고 일본인 치고는 정확한 영어 발음 등에
나는 신이나서 식사를 마친 그녀를 보내지 않고
계속 붙들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즐거운 소박한 이야기 끝에 우리는
연락처를 교환하고 빠빠이를 했고,
나는 숙소에 와서 마쑤미상을 만난 것을 어머니께 자랑했다. 

▲ 마더 테레사 하우스 앞에서 다시 만난 마쑤미 상.

세상은 좁았고, 인도는 더 좁았으며, 그 중 꼴까따는 더더욱 좁았다.
어제 그렇게 만났던 마쑤미 상을 다음날 마더 테레사 하우스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나는 신이나서 러브레터의 주인공이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듯

"마쑤미사앙~~"

을 외쳤다.

두 발자국만 걸으면 저 난간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데도
저 당시에는 반가움에 난간같은건 신경안 쓰고 대화를 나누었다.
지금보니 뭔가 엄청 서먹한 사이같다. ㅋㅋ

▲ 쾌활한 일본인 마쑤미상. @ 깔리 사원 앞

마쑤미상은 꼴까따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후에
뿌리지역으로 가서 휴식을 취하다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마쑤미상은 여행사에서 일한다고 했던 것 같았다.
나는 마쑤미상의 쾌활한 성격도 너무 좋았고,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점도 좋았고,
이렇게 외국에 나와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일본문화를 좋아하기에
일본인이라는 사실도 너무 좋았다. 

좋은 것 투성이었던 마쑤미상.
나중에 한국에 놀러오면 같이 맛있는 밥 한끼라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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