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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돼지왕 왕돼지 이야기 (일기, 단상)

엄마바라기 맹쭈니 이야기.

by 돼지왕 왕돼지 201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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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바라기 맹쭈니 이야기.

 

이집 저집 멍멍이들을 보면,

보통 암놈숫놈 할것없이 엄마를 가장 따르는 것 같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집 멍멍이 맹쭈니 (본명 : 명순) 은 어머니의 이름 중 한 자를 따서 붙인 이름인 만큼,

어머니를 심하게 잘 따른다.


청소를 하며 돌아다닐때도 쫄쫄쫄 쫓아다니구,

화장실을 갈때도 문 앞에 딱 앉아서 문을 바라보고 있는 그런 녀석..


요번에는 동사무소에 서류 떼러 갔는데

차에 잠깐 놔둔 사이 우리 맹쭈니는 또 요렇게,

틈실한 다리근육을 자랑하며 동사무소에 들어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엄마바라기 맹쭈니 이야기.

가끔 맹쭈니를 보면
하는 짓이나 표정 등이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엄마가 한참동안 나오시지 않자, 씁쓸해하며 밖을 내다보는
거울에 비친 맹쭈니의 표정이, 그 쓸쓸해 보이는 표정이..
누군가를 기다리며 창문에 기댄 소녀의 모습같아 애처롭다.





너무 엄마를 편협적으로 사랑하기에,
우리집에서는 가끔씩 "엄맹순" ( 엄마의 맹순이 ) 또는 "엄바라기" (엄마 바라기) 라고 부르기도 한다.

엄마바라기 맹쭈니 이야기.

우리우리 맹쭈니 엄마만 바래도 되니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꾸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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