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간식] 아가리 붕어빵?

이름은 약간 상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횬쵸뤼짱과 남대문 투어를 간 김에 "아가리 붕어빵" 을 먹어보았다.

아가리 붕어빵은 그 이름에 맞게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붕어모양으로 붕어빵을 만들고, 그 붕어 아가리에 아이스크림을 채워서 파는 길거리 간식이다.

메뉴는 아가리 아이스크림과 아가리 크레페가 있는데, 아가리 크레페는 손이 워낙 많이 가서 평일에만 할 수 있단다.

가격은 둘 다 3,000원.

시간이 잇을 때는 저 구멍들에 미리 만들어놓은 아가리가 꼽히는 모양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줄을 서 있었기 때문에 3개 이상 저곳에 꽂히는 것을 못 봤다.

앞쪽에는 실패한 붕어 아가리인지 디스플레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저렇게 아가리들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좀 부스래기 청소 좀 하고 하면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이 들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다.

아가리 붕어빵은 저렇게 생긴 틀에서 생산이 되는데, 저 아가리들을 틀에서 빼내는 작업이 꽤나 어려워 보였다.

빼내다 보면 아가리가 더 찢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가리가 찢어지면 아이스크림을 담기 어려워서인지 바로 폐기를 했다.

기다림이 길었던 것이 싫었던 아주머니 한분이 "아구 아가리가 다 찢어지네" 라고 안타깝게 이야기하자, 주인 총각이 "아가린 찢어져야 맛입니다 어머니" 라며 나름? 센스있는 입담을 보여줬다.

(초상권따윈 없다. 어차피 이상하게 나와서 아무도 못알아볼것이다. ㅋㅋ)

아가리 아이스크림은 초코, 딸기, 그리고 블루베리 시럽을 선택할 수 있는데, 횬쵸뤼짱은 초코, 그리고 나는 딸기를 선택.

이왕이면 3,000원씩 받는데 요거트를 써줬으면 가성비가 더 좋았을텐데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아이스크림 위에 시럽 뿐만이 아니라 살짝 바삭한 질감이 드는 쿠키들도 뿌려주어 식감은 풍성했다.

요것은 내가 시킨 딸기맛 아가리 아이스크림.

일부러 아가리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종이를 내렸는데 음.. 뭔가 좀 징그러운 감이 있다. ㅋㅋ

아가리 아이스크림의 단점은 줄이 길어서인지 제대로 식히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담아주어 아이스크림이 빨리 녹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수저를 제공해주지만 아가리 안쪽을 파 먹는 기분은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ㅋㅋ

게다가 딸기 시럽이 흘러내린 아가리는 음.. 징그럽기도 한데.. 저 아가리 빵 자체도 그만의 특징을 찾기가 조금 어려웠다.


전체적인 평점을 내린다면,

특이성을 높게 평가하자면 6.5점.

가격을 고려하자면 5.5점..
아이스크림이 일반 아이스크림인데 아이디어만으로 3,000원은 좀 비싼 감이 있다. 저 아가리를 빼내는 과정이 꽤나 어려우므로 2,500원정도가 적당한 가격이지 않을까 싶다. ( 게다가 현금장사지 않은가? ㅠ )

그래서 전반적으로 보면 6점만 주겠다.


아이스크림은 녹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크레페는 그렇지 않으며 많은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나중에 크레페는 어떤 맛일까 한번 도전해보고 싶기는 하다.

남대문(숭례문) 사진은 서비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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