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마지막 저녁, 파블로 치즈케익과 편의점 야식들~

[오사카] 마지막 저녁, 파블로 치즈케익과 편의점 야식들~

오사카 주유패쓰 뽕 뽑기 마지막 코스는 "스파 스미노에" 였다.

그러나 따로 사진 찍을 것이 없어 아래쪽 유(ゆ) 하나로 대신한다.

간단히 이곳을 소개하자면 기본적으로 야외온천장인데,

물이 좋거나 탕이 넓거나, 시설이 엄청 좋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동네 사람들이 주로 오는 목욕탕 수준이었는데, 그냥 오사카 주유패스로 공짜로 이용하기에 괜찮은 정도였다.

이제 숙소 근처로 돌아와서,

오사카 가면 꼭 먹어야한다고 노래가 불려지고 있는

Pablo (파블로) 치즈 케익을 줄 서서 구매한다.

이 녀석 인기가 좋아서 원래 폐점시간보다 먼저 동나서 일찍 문을 닫기도 한다.

얼마나 맛있는지 내 친히 먹어주리다.

저녁시간이긴 하지만, 아주 늦은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벌써 몇몇 메뉴는 완매(품절) 이었다. 흑..

그래도 기본 치즈타르트는 판매중이어서 다행이었다.

기본 치즈 타르트는 굽기정도로 "레아(Rear)", "미디아무(Medium)" 이름이 붙어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은 세금 포함 850엔 ( 약 8,500원 ) 이다.

타르트 주제에 겁나 비싸네..

물론 치즈가 빵빵하겠지만 말야?

우리는 그래도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레어" 를 선택한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각종 샐러드, 초밥, 튀김, 사케, 호로요이, 맛탕 등을 주워온다.

맛있었던 샐러드.

초등학교 급식에 나올 것만 같은 돼지고기 튀김.

후식으로 좋았던 달달하고 고소한 맛탕.

초밥.

일본 초밥은 편의점표도 꽤 훌륭하다.

그러나, 역시나 회전초밥에 비할 바는 아니다.

백학(하쿠츠루)이라는 이름의 사케.

파블로 치즈케익.

8,500원짜리인데.. 크기는 성인 남자 손바닥 쫙 편 크기보다 조금 작다고 보면 된다.

가장 위쪽은 계란 노른자 느낌.

아래쪽은 완전 전체가 치즈는 아니었고, 치즈양이 아주아주 많은 카스테라 느낌의 것이었다. (수플레같은 느낌)

레어가 이정도라면 미디엄은 어떻다는 건가 싶은 그런 의구심이 드는 굳기였다.

치즈를 비롯한 느끼한 류의 음식들을 꽤나 좋아함에도 이 녀석은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 실망이었다.

식감이며, 느끼함이며, 가격이며 모든 면에서 다 불만족스러웠다.

아마도 오사카에 다시 간다면 그 맛을 잊어버렸기 떄문에 한번 더 먹어볼 것 같긴 하지만,

내 기억속의 맛 기준으로는 재구매 의사는 없다.

이렇게 술도 마시고 배를 두들기며 식사와 디저트까지 끝낸 우리는..

마지막 저녁이라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잠을 쿨쿨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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