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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 맛집] 이모네 집밥 - 정말 이모가 밥 지어주면 이런 밥 지어줄 것 같아!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항상 쳐다보게 되는 밥집이었던, "이모네 밥집" 이 집에 눈길이 더 갔던 이유는.. 첫째로, 작은 가게 앞에 다양한 식물들을 심어서 정성스레 기르시는 모습이 엄마를 연상시켜서였다. 둘째로는 늦은 밤에 티비를 틀어놓고, 신선해 보이는 재료들을 테이블에서 직접 손질하시는 모습을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항상 집 가까운 친구가 더 지각하듯..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이곳에 언젠가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하고 항상 지나쳐갔었다. 그러다 드디어 방문했다. 메뉴는 비빔밥으로 단 3개이며, 가격은 모두 9,0000원이다. 한우육회 비빔밥, 한우불고기 비빔밥, 오삼불고기 비빔밥. 친구는 한우육회 비빔밥을, 나는 오삼불고기 비빔밥을 주문했다. 오삼불고기는 돼지고기인데도 가격이 같기 때문에, .. 2020. 10. 21.
[책 정리] 3. 기아는 자연도태?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운명?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굶주림은 비극적인 방식으로 더 심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문제의 핵심이 사회구조에 있다. 식량 자체는 풍부하게 있는데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확보할 경제적 수단이 없다. 그런식으로 식량이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바람에 매년 수백만의 인구가 굶어죽고 있다. - 지구는 현재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도 먹여 살릴 수 있다. 오늘날 세계 인구는 65억정도이다. 하지만 1984년 FAO 의 평가에 따르면, 당시 농업생산력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지구는 120억의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한다. - 서구의 부자 나라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신화가 있다. 자연도태설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불행에 장점도 있다고 믿고 있다. 점점 높아지는 지구의 인구밀도를 기근이 적당히 조절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2020. 10. 20.
[인도 디저트] 굴랍자문 - 달아서 목구멍이 타는듯한 인도 대표 스위트! 지난번에 이테원 월드 푸드 마켓에 갔다가, 굴랍자문과 라스굴라 통조림을 구매해왔었다. 오늘 리뷰할 인도의 디저트(스위트) 는 굴랍자문이다. 굴랍자문을 처음 접한 것은 인도 음식점에서였다. 그곳에서 요거트에 서빙되어 왔었기 때문에 요거트를 준비했다. 기본적으로 굴랍자문도 라스굴라와 비슷하게 시럽(육수? 국물?) 안에 잠겨져 있다. 라스굴라가 스폰지 같은 식감이었다면, 이 녀석은 식감 자체는 미트볼 혹은 만주류 같이 밀도 높은 빵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라스굴라의 시럽은 꽤 향긋한데 카다멈 향으로 보인다. ( 혹자는 장미향이라 말하기도 하는데.. 실제 장미향인 첨가되는지는 모르겠다. ) 이 시럽 역시 그냥 떠 먹으면 카다멈의 맛과 함께 목 뒤로 넘어가며 너무 달아 목을 불편하게 만든다. 굴랍자문을 먹었던 .. 2020. 10. 20.
[책 정리] 2. 8억 5000만의 굶주리는 사람들 -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 -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999년 한 해 동안 3000만 명 이상이 심각한 기아상태에 있다고 보고했다. 여기에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숫자까지 합치면 기아 인구는 8억 2800만명 정도이다. 이들은 영양부족으로 인해 회복할 수 없는 신체적 손상을 입은 사람들로 서서히 죽음을 맞거나 평생 시각장애나 곱사병(=구루병), 뇌기능 장애 같은 중증 장애에 시달리며 살아가게 된다. - 1980년 이후 영양실조나 저개발로 인해 매년 평균 700만 명이 실명한다. 그 대부분이 아이들이며,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에는 맹인의 수가 5000만에 달하고, 1억 4600만 명이 트라코마(눈의 결막 질환)에 감염되어 있다. 그들에게 규칙적으로 비타민 A 를 복용시키기만 해도 그런 상태를 비.. 2020. 10. 19.
[을지로 맛집] 태평옥 - 삼겹살 회식했는데 집밥먹는 느낌나고 좋음요. 회사의 "진짜별" 형이 혼술을 즐겨하는 삼겹살집인데 맛있다면서 회식 장소를 이곳으로 잡았다. 이름은 "태평옥" 파인에비뉴 뒤쪽 커피 골목 안에 위치해있다. 이 집의 특이점이라 한다면.. 삼겹살집인데 집밥을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밑반찬들이 집밥스러운 느낌이 있다. 비쥬얼과 맛 모두 정겹고, 철마다 밑반찬 메뉴가 변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삼겹살 불판에 두부도 올려준다. ㅋㅋ 삼겹살의 퀄리티도 좋다. 집밥을 느끼게 하는 밑반찬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약간 오버해서 "상다리가 뿌러지게"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계속 주시고, 부족한게 없는지 계속 물어봐주신다. 쌈도 푸짐하게 주신다. 향긋한 당귀까지 듬뿍. 맛있게 익은 삼겹살. 고기도 구워주신다. 회식와줘서 고맙다며 서비스로 순두부 찌개도 주.. 2020. 10. 19.
[책 정리] 1. 일상풍경이 된 굶주림 -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 - 문제는 이 자부심 강한 소말리아에 10년 넘게 이렇다 할 정부가 없다. 단일 언어와 단일 종교에,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종족간의 갈등도 없는 단일 민족으로 이루어졌는데도 그렇다. 소말리아에는 서로 적대적인 군벌(강대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정치적 특권을 장악한 군인집단)들이 대립해서 대포와 칼리슈니코프 소총, 칼을 들이대고 싸우고 있다. 모두가 자신들의 군벌 대장에게 복종하고 있다. 각 군벌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권력과 부와 가축을 독점하는 것이다. - 기근이 심한 남부에는 '메르카'라는 작은 항구가 있는데, 거듭되는 전투로 부두가 파괴된 상태이다. 국제구호단체의 화물선은 항구 인근에 닻을 내리고 소형 증기선으로 쌀자루를 항구로 운송해야 한다. 지원되는 식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양이다. 게다.. 2020. 10. 18.
[책 정리]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한국어판 서문)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 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 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 5000만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기아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2000년 이후 1200만 명이나 증가했다. 블랙 아프리카의 상황은 특히 열악하다. 전인구의 36퍼센트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 식량 과잉 생산과 덤핑 정책은 계속되고 있다. 2006년 유럽연합 국가들은 자국 농민들에 대한 생산 및 수출 보조금으로 총 3490억 달러를 지출했다. 그 결과 육류와 우유, 감자, 곡물 등이 엄청나게.. 2020. 10. 17.
[인도 디저트] 라스굴라 (Rasgolla) 를 먹어보았다! 이태원에 간 김에 역시나 빼놓지 않고 외국 식료품 마켓에 들렸다. 온다. Rasgolla(라스굴라) 와 Gulab Jamun(굴랍 자문) 을 1+1 으로 할인해서 팔고 있어서 구매했고, 가장 좋아하는 인도 디저트(스위트)인 Soan Papdi (손 빠쁘디) 도 하나 장만해온다. 그 중에서 오늘 이야기 할 것은 바로 라스굴라. 영어로 Rasgolla 라고 써 있지만 Rasgulla 라고 보통 쓰고 "라스굴라" 라고 읽는다. 내용량 1kg. 원산지 인도. 100g당 칼로리 210. 놀라운 것은 이 중에 당분과 설탕이 각각 44 와 43을 차지한다. ㄷㄷ 이 라스굴라 통조림에는 육수? 라고 부를 수 있는 황도의 국물같은 녀석이 포함되므로.. 그 녀석까지 100g 안에 포함한 영양 요소로 보인다. 뚜껑을 열자 .. 2020. 10. 17.
[책 정리] 기아에 관한 어느 국제 전문가의 비망록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학자라는 이름은 직업이 아니다. '공부' 혹은 '학문'과 관련된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을 학자라고 부르는데, 이 말에는 다른 직업과 달리 상당히 높은 도덕성과 규율 혹은 용기 같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 비겁한 일을 했을 때 "당신도 학자인가?" 라는 말은 욕이 되고, 시대가 어두울 때 자신의 행복만 추구했을 때도 "학자라는 사람이.." 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조금 복잡하게 표현하면 '인텔리겐치아'에서 '행동하는 지성'과 같은 멋진 수사에 이르기까지 학자들에 대해서 표현하는 말은 다양한데, 어쨌든 단순하게 월급 받고 시키는 대로 일하는 일반 직업과는 다른 특별한 어감을 지닌다. - 아옌데의 비극. 아옌데 사건은 사건만을 놓고 보면 칠레에서 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자국 군인들에게 사살된 사건..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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