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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from #4 하마터면 불행할 뻔했다) -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by 돼지왕 왕돼지 2018.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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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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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잡지의 목적은 읽는 이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데 있다. 그리고 그런 좌절감은 고도의 계산된 상술이다. 많은 사람이 명품을 욕망하는 이유는 그것을 쉽게 살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런 좌절감이 명품의 가치를 높인다. 좌절은 더욱 그것을 욕망하게 하고 기어이 그것을 산 사람들은 그제야 좌절감에서 벗어난 기쁨을 누린다.
동시에 아직 사지 못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좌절감을 안겨줌으로써 잠시나마 우월감도 맛본다. 그러나 그런 기쁨은 금새 사라지고 만다. 나를 좌절시킬 것들은 끝없이 쏟아지니까.

높은 가격에 좌절하지 않는 부자들에게도 좌절의 마케팅은 유효하다. 나의 좌절이 아닌 타인의 좌절 말이다. 남들은 비싸서 못산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의 지갑은 열린다. 어느 철학자가 그러지 않았는가. 부의 진정한 목적은 과시라고. 아무튼, 그런 좌절을 기반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들을 모아 정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광고하는 전단이 바로 잡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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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만 그런 좌절을 주는 건 아니다. 요즘은 모든 매체가 나를 좌절시키고 불행하게 만들려고 작정을 한 것처럼 느껴진다.

세상은 우리가 불행하다고 속인다.
불행하지 않으려면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고 속삭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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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욕망도 생기게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가 굴러가는 방식이다. 그런 자본주의 속에서 속지 않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속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지금 내 욕망은 어디서 온 것일까?"
"나의 삶은 불행한 것일까?"
"나는 세상에 속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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