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맛집] 정돈 - 수요미식회 정통 일본식 돈가스

[대학로 맛집] 정돈 - 수요미식회 정통 일본식 돈가스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첫 방문도 매우 인상적이었던 정돈.

이사를 도와준 김스타에게 "무엇을 대접해드리오리까?" 라고 묻자 정돈을 먹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정돈으로 식사대접을 하러 간다.

첫 방문 - [대학로] 존맛탱 돈가스 정돈 - 기다린 보람이 있군!

정돈은 보통 웨이팅이 기본이다.

지하에 위치해있으며, 계단이 야외로 이루어진 탓에 독특한 웨이팅 풍경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웨이팅 지점에서 본 정돈의 내부 모습이다.

이 풍경을 보면서 "먹는 것" 에 대한 사색에 잠깐 잠긴다.

일렬로 칸막이를 두고, 상 사이의 거리를 조금 띄우고,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일종의 "먹는 공장" 같은 느낌을 조금 받았다.

그러면서 순간 먹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게걸스러움"이라는 단어가 확 다가왔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인간에게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게걸스러움이.. 인간의 기본 생존행위라는 인식으로 바뀌면서.. 

먹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얼마나 중요하고 값진 행위인가라는 느낌으로 다시 다가왔다.

그래서.. 그런 잡상념 후에 감사히 맛있게 먹겠다고 다짐하며 시킨 "등심 돈까스"

일본의 KYK 돈까스처럼 살코기가 크고 좋은 퀄리티이다.

그리고 위쪽에 지방이 붙어있는 것까지 훌륭하다. ( KYK 는 조금 더 지방이 많고 고기도 더 좋았던 느낌 )

지난 번에 먹을 때는 생각없이 반씩 잘라먹고, 기름부분은 살코기와 그냥 먹었는데..

이번에는 맛을 조금 더 음미하면서 먹어보기로 한다.

그래서 입에 돈까스가 닫는 순간 혀와 이빨 입술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고기의 질감과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에 조금 더 집중해본다.

더 맛있다.. ㅋㅋ

그리고 기름 부분만도 따로 먹어 기름의 맛을 느껴보고..

기름 부분 반, 살코기 반 해서 그 둘의 조화도 느껴본다.

그냥 생각없이 입에 쑤셔 넣을 때보다 훨씬 맛있게 다가온다.

김스타는 등심 + 안심 메뉴를 골랐는데,

역시나 착한 친구라서 안심 한 조각을 나에게 준다.

양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등심 + 안심정도는 시켜줘야 될듯하고,

그냥 등심 혹은 안심을 시키면 살~~짝 부족할 수 있다.

밥과 야채 등은 리필이 된다.

김스타가 이사와 청소를 도와줘서 저렴하게 즐겁게 이사하고 집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의 기회를 준(물론 혼자 trigger 되고 혼자 생각했지만),

그리고 안심 돈까스도 나눠준,

불평없이 이사와 청소를 도와준 김스타에게 매우매우 감사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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