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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한국(Korea)

[2012.05.12] 대천에서 하늘을 날다 (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다. )

by 돼지왕 왕돼지 201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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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2일. 하늘을 날다.

"2012년 전국생활체육 대축전 패러글라이딩경기" 대회에 곱사리로 참가했습니다.


대회의 개회식 전부터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모터를 이용하여 산 정상에서가 아닌, 평지에서부터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하는 분들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펠라가 보이시나요? 땅에서 프로펠라의 힘을 이용하여 이륙을 합니다. 패러글라이딩 자체도 가까이에서는 처음 보지만, 저 프로펠라를 이용한 이륙은 또 한번의 신기함을 안겨줍니다.


이번 대회의 점수는 저 착륙 포인트에 있습니다. 정 중앙에 들어오면 만점. 주변으로 갈수록 점수가 낮아지고, 과녁 안에 정확히 착륙하지 못하면 점수는 없습니다. 프로펠러 엔진을 가진 분은 지면에서 훌쩍 오르더니 금새 착륙 연습까지 하더군요 ㅋ


잘 보시면 다리가 4개가 있죠? ㅋ 저건 조종수가 뒤에 타고, 체험하는 사람이 앞에 타는 일명 "텐덤" 이라는 방식의 비행입니다. 조금있다가 제가 체험한 패러글라이딩이죠. 미리 텐덤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자 이제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대천 "옥마산" 의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옥마산 정상 부근에는 이륙장이 있으며, 이전 대천시장이 레져쪽에 힘을 써서 차로 정상까지 올 수 있어, 이륙하는 데 좋은 조건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대천지역은 해풍이 부는데, 해풍은 어느 정도 일정하게 불기 때문에 초보 패러글라이더들도 타기 좋다고 합니다. 실제로 바람이 끊임없이 부는데다가, "훈풍" 도 간간히 불더라구요. 이 훈풍은 조금 있다가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사실 패러글라이딩이나 행글라이딩이나.. 모두 다 즐겁고, 신기한것뿐만은 아닙니다. 하늘을 난다는 것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매우 큰 위험이 따른다고 합니다.그래서 행, 패러글라이딩 이륙장 옆에도 "안현구" 님 추모비가 있습니다. 아마도 패러 글라이딩을 하시다 목숨을 잃으신 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패러 글라이딩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매우 많으며, 척추가 나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패러글라이딩.. 전문가의 지도 속에 배워야 겠습니다.


이륙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 패러글라이딩 본체를 "기체" 라고 부르더군요. 모두들 기체를 쫙 펴고, 사람과 기체를 연결하는 선을 잘 조정하여 이륙 준비를 하더군요. 동영상을 찍었어야 하는데.. ㅠ 바람을 맞으며 연결선을 확~ 당기면 더 기체가 하늘로 훅~ 하고 날아오릅니다.


이렇게 말이죠? 처음에는 저 선을 크로스로 꼰 상태인데, 저렇게 기체를 띄운 후에 기체의 모양이 잘 잡혔는지.. ( 제대로 펴지지 않으면 줄을 당겨 펴줍니다. 만약 접힌 정도가 심하거나, 이륙하기에 나쁜 자세라면 기체를 다시 바닥으로 내려줍니다. ) 확인한 후에, 크로스를 풀어 이륙을 하러 확~ 달려줍니다.


그리고 적당한 타이밍에 몸이 뜨는 것을 살짝 느끼는 순간 다리를 들어줍니다.~ 기체를 넣어 다니는 가방을 메고 타는데 이 녀석이 의자역할도 하면서, 또 발을 넣는 곳이기도 하더군요.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이륙을 하는데, 보기에는 매우 간단해 보였습니다.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교육을 받아 텐덤이 아닌, 싱글 비행을 시도해볼까 합니다.


 이 날 안개가 많이 껴서, 이륙을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서서히 안개도 걷혔고, 바람도 점점 좋은 바람이 불어온다고 전문가들이 그러더군요. 사실 안개 저 뒷편에도 많은 패러 글라이더들이 있었지만, 안개에 가려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패러글라이딩 꽃밭이었을텐데 말이죠.

사실 텐덤을 할 수 있는 비행사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과 함께 간 저는 꼴찌로.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패러 글라이딩도 국가대표가 있다고 하더군요. 저 사진의 앞에 있는 여인은 저희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먼저, 국가대표의 통제 하에 패러 글라이딩을 타고 출발합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무게가 좀 많이 나가서, 바람을 제대로 타지 못하고 거의 그대로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 ^;


오전 8시에 대전을 출발하여.. 오랜 기다림 끝에.. 오후 약 4시경에 드디어 저에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이 한번의 비행을 위해서 정상에서 얼마나 떨었던지... 큰아버지(?) 가 저의 장비착용을 도와주십니다. 제가 매고 있는 저 가방이 비행시에 의자가 됩니다. 신기하죠?


 베스트 컷이 나왔습니다. 이륙을 위해 도약을 하는 저의 모습, 저를 안고 점프하시는 비행사분. 그리고, 지도해주시는 큰아빠까지. 뭔가 엄청난 샷이 나와버렸습니다. 이렇게 저는 비행을 시작합니다.

 

어머니께서 찍어주신 저의 비행 모습입니다. 하늘을 나는 순간 저는 자연스럽게 입이 쫙 벌어집니다. 신나서 말이죠. 하늘을 나는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참.. 하늘은 참 추웠습니다. 비행사분들을 보시면 바람막이에 이어, 비행복을 추가로 착용하시던데, 맨몸으로 하늘을 날아보니 왜 그렇게 입으시는지 알겠더라구요. 점문가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패러 글라이딩은 바람을 잘 타면 ( 주로 훈풍 ) 하늘로 쭉쭉 날아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마냥 추락하는 것이 아니고 말이죠.

여튼 저는 기다림의 시간에 비해 약 20분간의 비행으로 마무리를 해야 했지만, 그래도 너무나도 재미있었습니다. 참! 하늘을 나는 순간에 "러브 홀릭스" 의 "버터 플라이" ( 영화 국가대표 O.S.T ) 가 귀에 짠~ 하고 자동 플레이 되더라구요 ㅋㅋ 

여튼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아음에 기회가 된다면, 직접 조종을 배워서 싱글 비행을 꼭 도전해보고픈 맘입니다.

추가 사진들을 업로드 하며 포스팅을 마칠까 해요~

<착륙장에서 어머니와 나>
 

<돼지왕 왕돼지 베스트 컷>

<패러글라이딩과 싱크된 어머니>

 

<비행 직전>

도움이 되셨다면, 손가락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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