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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맛있는 음식들

[연남동] 동차밥 - 작은 일본식 가정식 맛집.

by 돼지왕 왕돼지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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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내산.

 

연남동에 맛있는 일본식 가정식 집이 있다고 해서 예약하고 방문했다.

예약은 인스타그램으로 받으며, 노쇼를 방지하기 위해 1만원 입금을 확인한 후 예약을 확정해준다.

이 전략은 사실 양날의 검이라 생각되는데.. 노쇼를 방지하기 위함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얼마나 맛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예약금과 메뉴 주문까지 받나 싶다.

 

 

2.5층에 위치한 동차밥.

계단을 이용해 올라간다.

 

 

가게가 작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책이 있다.

1회성 단골인 사람에게는 살짝 머리 아픈 일이다.

특히나 슬로우 이터인 내 입장에서 '대기시간이 계실 경우 식사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 되는 점' 이란 문구는 끔찍해 보인다.

 

 

예약시 주문한 '사케동' 맛있게 먹는 방법이 써 있다.

노르웨이 생연어를 사용하고, 잘 얹어 먹으란 얘기다.

 

예약시 주문한 또 다른 메뉴인 '동차밥 돈까스' 에 대한 설명도 써 있다.

볶은 양배추와 특제 소스가 제공되며 맛있다는 이야기다.

 

 

메뉴판.

사케동은 12000원. 동차밥 돈까스는 9000원. 이 2개는 예약하면서 주문했다.

그리고 갱또가 먹고 싶다고 한 게살치즈 고로케 5500원을 추가.

 

 

사케동.

 

 

기름 좔좔을 맨 위에 잘 배치해 두었다.

진파랑 그릇과 초록색 와사비까지 색의 조화도 참 좋다.

 

연어의 부위가 뱃살, 몸살, 등살 등 다양하게 들어가 연어 한마리를 다 맛보게 해주겠다는 주인장의 독특한 센스가 보인다.

요것 역시 어떤 면에서는 양날의 검일 수 있는데, 뱃살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뱃살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요렇게 먹으면 된다.

 

간장 소스의 간이 세지 않고, 연어가 신선하니 맛이 좋다.

여러 부위를 다 맛보게 해준것은 나에게는 살짝 독으로 작동했는데, 함께한 갱또는 맛있다며 정말 좋아했다.

 

 

동차밥 돈까스.

적당히 두꺼운 등심 살코기에 불향 가득한 양배추가 인상적이었다.

사진상으로 잘 표가 안 나는데, 돈까스는 두장이었다.

사진을 잘~ 보면 아래쪽에 한장이 더 있는 것이다. (왼쪽을 잘 주시하시라!)

 

소스가 잘 어울어지고, 입에 넣는 순간 깨끗한 기름이 튀겼구나를 느낄 수 있는 기름맛이다.

고기도 적당히 익어 부들부들하며 씹는 질감도 잘 살렸다.

 

 

게살치즈고로케.

이 녀석은 간단히 말해 실패였다..

 

 

안에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데, 게살은 잘 안 느껴진다.

치즈와 튀김이 함께 느끼함을 선사해주어 고추 간장절임을 막 찾게 되는 맛이다.

느끼한 걸 꽤 잘 먹는 편인데도 이 녀석은 한 조각 먹고 물리더라..

 

 

코로나 때문에 테이블을 더 축소한건지는 모르겠는데..

가게 테이블이 4개정도였다.

 

밑반찬이나 음식에 쏟은 정성이 느껴지고, 맛과 식감 모두 잘 내는 맛집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예약을 하지 않으면 엄청난 웨이팅을 겪을 수 있고, 

예약시에는 예약금을 받고, 메뉴도 미리 정해야 하는 등의 과정은 상당히 번거로워 이상하게 이 때 방문한 이후로 손이 잘 안 갔다..

 

나중에 평일날 식사시간을 피해 한번 방문해볼 생각이다.

그때는 마음이 좀 더 편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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