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1부.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
이 글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를 읽으며 정리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사서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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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8년에 출시된 책이고, 몇 번의 개정판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제목부터 나름 센세이션하게 다가왔다.
항상 열심히 살 것을 강요하는 시대에,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니?
열심히 사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 책을 읽는데 주저함이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산 것을 부정당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도 그 책을 펼쳐본 이유는.. 사실 열심히 사는 것에 조금 지쳤던 것 같다.
그리고 저자가 대체 무슨 말을 어떤 식으로 전개할까 궁금함도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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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며 느끼는 것인데, 이 책은 나름 불교 철학과도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지금은 불교 철학에 관심이 있지만, 처음 읽을 때는 내가 불교에 관심이 크지 않았어서 그런 느낌을 못 받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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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 한명은 이 책이 쓰레기 책이라고 평했다.
그럴 수 있다. 책은 독자의 '상황'에 '니즈' 따라 평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깐..
이 책으로부터 '열심히 살 필요 없다' 라는 정답과 왜 그런지 '논리적인 해명'을 기대했다면 분명 실망하고 쓰레기 책이라 여길 수 있다.
필자의 말들은, 그리고 불교철학은 대책이 없는 이상주의만 말하는 것일 수 있으니까 충분히 그렇게 받아들일 소지도 많다.
그러나, 뭔가 '열심히 사는 것이 정말 정답이 맞을까?' 라는 질문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물론 이 책에서 '정답'을 제시하진 않는다.
무조건 열심히 사는 것도 답이 아니고, 그렇다고 무조건 놀아제끼는 것도 답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저자는 '이런 시각'도 있다는 것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 전개하며, 새로운 시각을 전해줄 뿐이라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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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시 읽으며 정리를 하게 된 계기는..
책의 저자는 약 40세의 나이에 퇴사를 결심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도 최근에 퇴사를 하게 되었고, 처음 읽었을 때 꽤 임팩트 있게 읽었기에..
지금 나의 상황에서 다시 읽으면 또 다른 시야를 얻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그 당시 얻었던 깨우침을 상기하는 측면에서 다시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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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1장.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 의 내용을 정리해본다.
이전에 정리한 이력이 있는데, 아마 정리한 포인트가 조금씩 다를 것이다.

프롤로그. 나는 어디로
- 괴테가 그랬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 이라고,
- 나는 결심했다. 이제부터 열심히 살지 않겠다고!
- 한 번쯤은 이렇게 살아보고 싶었다. 애쓰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둥둥! 여행은 시작됐다.
노력이 우리를 배신할 때
-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돼.",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노력하지 않고 얻은 성공은 비겁한 거야." 우리는 이런 말들을 신앙처럼 품고 살아간다. 이 말들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세상을 좀 살아보면 알게 된다. 아니, 살면 살수록 아니라는 것을 더 크게 느낀다. 그래서 혼란스러운 거다. 우리의 가치관이 흔들리니까.
- 열심히 노력했다고 반드시 보상받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열심히 안 했다고 아무런 보상이 없는 것도 아니다.
- 우리가 지금 괴로운 이유는 우리의 믿음, 즉 '노력'이 우리를 자주 배신하기 때문이다. 나는 죽어라 열심히 노력하는데 고작 이 정도고, 누구는 아무런 노력을 안 하고도 많은 걸 가져서다.
-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고, 노력한 만큼 보상이 없을 수도, 노력한 것에 비해 큰 성과가 있을 수도 있다'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 내가 '이만큼' 노력했으니 반드시 '이만큼'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괴로움의 시작이다. 보상은 언제나 노력한 양과 동일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노력한 것보다 작게 혹은 더 크게 주어진다. 어쩌면 아예 보상이 없을 수도 있다.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열심히 살면 지는 거다
- 열심히 사니까 자꾸 승패를 따지게 된다.
- 경주에 참여하지 않으니 당연히 승리도 패배도 없다. 그런데 궁금한 건 그 경주가 무엇이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 경주의 타이틀은 무엇이었을까? '누가 돈 더 많이 버나' 대회? '누가 먼저 내 집 장만하나' 대회? '누가 먼저 성공하나' 대회? 도무지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무진장 애를 쓰며 열심이었던 모양이다. 그만두길 잘했다.
내 열정은 누굴 위해 쓰고 있는 걸까
- 세상은 우리에게 열정을 가지라고 강요하고 그 열정을 약점 잡아 이용하고 착취한다. 그래서 열정을 함부로 드러내는 건 위험하다.
- 그럼에도 열정은 좋은 거다. 나를 위해 쓰기만 한다면 말이다. 내가 어떤 것에 열정을 쏟고 있다면 그 열정이 나를 위한 것인지, 남을 위한 것인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마이 웨이
- 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소원은 부자
- 흔히 돈은 수단이어야 하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오랫동안 돈이 목적인 삶을 살아왔다.
길은 하나가 아닌데
- 조금만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길들이 있는데, 그때는 그게 보이지 않는다. 오직 하나, 이길만이 유일한 길이라 믿는 순간 비극은 시작된다. 길은 절대 하나가 아니다. 그리고 그 길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가보면 그 길이 자신이 원하던 길이 아닌 경우도 많다.
- 나는 "절대 포기하지 마라"라는 말을 싫어한다. 목숨 빼곤 다 포기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쉽게 포기하며 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원하는 목표가 있으면 노력도 하고,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 그렇게 두세 번 도전했는데도 안 되면 과감히 포기하는 게 맞다.
-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다. 어떤 길을 고집한다는 것은 나머지 길들을 포기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 너무 괴롭거든 포기해라. 포기해도 괜찮다. 길은 절대 하나가 아니니까.
아이 캔 두 잇
- 우리는 '인내'나 '노력'같은 기술을 이미 수도 없이 익히며 살았지만, 포기하는 기술은 배우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포기하지 말라고 배웠다. 그래서 포기하지 못해 더 큰 걸 잃기도 한다.
- 현명한 포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 노력과 시간이 아무런 결실을 맺기 못했더라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 실패했음에도 새로운 것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
노력의 시대는 갔다
득도의 시대
청춘의 열병
- 우리는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믿지만, 한낱 파도에 휩쓸리는 힘없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 나는 내 선택에 따라 앞날이 완전히 달라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매 선택에 신중했고, 겁이 났다. 이 선택이 맞는 선택일까? 잘못된 선택이면 어쩌지? 잘못 선택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잖아. 최선의 선택,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해. 물론 그런 생각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이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생각은 참으로 오만한 생각이었다. 내가 아무리 이쪽으로 가려고 해도 큰 흐름이 나를 저쪽으로 데리고 가는 일이 더 많다.
- 고민은 필요한 것이지만 분명한 답도 없고, 답을 얻었다 한들 그 방향대로 일이 잘 돌아가지도 않는다. 만약 잘 돌아가더라도 꼭 좋은 선택이라는 법도 없다. 내가 한 선택이 당장은 맞는 것 같아도 세월이 흘러 잘못된 결과를 낳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이라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 인생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해서는 안 된다. 어차피 통제가 안 된다.
잘 그리고 싶어서
- 잘 하고 싶어서, 틀리고 싶지 않아서. 이런 마음 때문에 힘이 들어간다. 힘이 들어간다는 건 경직된다는 것, 유연하지 않다는 것,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 욕심을 내고 있다는 것, 겁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 힘이 들어가니 힘이 드는 게 아닐까?
- 힘을 뺀다는 건 딱딱하지 않다는 것, 유연하다는 것, 자연스럽다는 것,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것, 겁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은 수수께끼
- 인생에 정답 같은 게 있을 리 없다.
- 답을 찾는 데만 집중하느라 문제를 푸는 재미를 잃어버린 건 아닐까? 수수께끼는 꼭 맞춰야 하는 게 아니다. 틀려도 재미있는 게 수수께끼 아니던가. 그리고 이 수수께끼는 어차피 정답이 없다.
-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려 능동적으로 행동한다. 하지만 문제에 매달리지는 않는다. 그녀는 그 문제들 때문에 결코 일상을 무너뜨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