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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감성, 자기계발 놀이터

[책 정리] 목소리 ( 세상이 나에게 주는 일이 많아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묻힌다. ) - 1cm+

by 돼지왕 왕돼지 201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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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책 표지


목소리


세상은 너무도 많은 할 일들에 대해 내게 일러주고 있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로드 바이크에 대한 구매 결정과 별점 평가를.
일주일 후 있을 건강검진을 위해 미리 병원 브로슈어를 읽어두기를,
아침마다 마시는 녹즙 대금 두 달 치를 계좌 이체 하기를,
며칠 전 연락 온 이직 제의에 대한 이력서 작성을 잊지 말기를,
세탁소에 맡긴 실크 셔츠를 찾아야 함을,
PC 의 주기적 악성 코드 검사를 해야 할 때임을.


세상이 내게 일러주는 할 일들이 너무도 많아서,
세상이 일러주지 않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묻히고 잊힌다.



주말에 마음먹고 전주 한옥 마을로 여행을 떠나기를,
2주에 한 번은 오랜 친구와 저녁 식사 후 맘 편한 수다를 떨기를,
자기 전에 좋아하는 작가의 따끈한 시간을 몇 페이지 읽기를,
4일 혹은 7일에 한 번씩 물 주는 수고가 필요한 시클라멘을 키워보기를,
책상 정리를 하면서 잊고 있었던 사진들을 보며 추억에 빠지기를,
추억이 되었지만 다시 현실이 될 수 있는 꿈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그런 일들은 녹즙 사무소장도, 병원 건강검진 담당자도, 헤드헌터도,
세탁소 아줌마도, 안철수연구소도, 심지어 사랑하는 연인도 일러줄 수 없다.
오직 나 자신만이 나에게 일러줄 수 있다.


그러니 세상이 일러주는 수많은 할 일들 말고
세상과 상관없고 나와 상관있는 일들에 대해 일러주는
가장 익숙한 목소리에,
김혜미의, 양지민의, 송동엽의, 박진희의 목소리,
바로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그리고 그 목소리대로 움직여보자.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그 일들을 시작한 순간


별점 평가를 작성했을 때, 미리 건강검진 내용을 숙지했을 때,
세탁소에서 찾은 깨끗한 셔츠를 입었을 때, 이력서를 성공적으로 완성했을 때와는
전혀 색다른 종류의, 전혀 비교할 수 없는 크기의 행복감이
어김없이 찾아올 테니까.
I bet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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