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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맛있는 음식들

[인사동 맛집] +84 (플러스84), 정통 베트남 음식~

by 돼지왕 왕돼지 2017.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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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 맛집] +84 (플러스 84), 정통 베트남 음식~


나는 항상 새로운 음식, 맛있는 음식, 가성비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

틈만 나면 나에게 접근성이 좋으면서 위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음식점을 검색한다.


어느 날 나에게 딱 걸린 식당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84" ( 플러스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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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84 는 베트남 식당으로 "수요 미식회" 에 나왔단다.

+84 가 등장한 수요 미식회를 보지 못했지만, 여튼 수요 미식회에 나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맛집으로 검증되었다는 의미.


게다가 몇몇 블로거들의 리뷰를 보면 음식들이 정통 "하노이 식" 이라는 얘기도 있고,

반미에 다른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돼지 빠떼" 를 사용하여 놀랐다는 이야기도 있어

 기대를 더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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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협소한 편이었다.

한번에 수용 가능한 인원은, 1층, 2층, 다락방을 포함하여 한 20여명이 될지 싶었다.


인테리어 자체는 깔끔하고 좋았다.

(문이 잘 안 닫히니, 겨울에는 입구자리는 피해서 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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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의 메뉴들이다.

84 가 베트남 전화의 국가번호이기 때문에 +84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꽤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이 메뉴판에서는 "그릴 레몬그라스 반미" 와 "하노이 스탠다드 맥주" 를 주문했다.

그릴 레몬그라스 반미는 5,900원.

하노이 스탠다드 맥주는 6,000원. ( 짜식 좀 비싸군 )


맥주는 원래 "사이공 맥주" 를 주문하려 하였으나 없다고 했다.

계속 없는 것인지 이날만 해당 맥주를 구하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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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메뉴판에서는 뭐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나 특이한걸 도전하고 픈 맘에 분짜를 주문한다.

가격은 9,000원.


블로그들을 보면 8,000원이었는데 금새 1,000원이 올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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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이는 나라이.

나라이는 고수를 못 먹는 관계로 고수는 따로 달라고 주문했다.

원래 반미에는 고수가 다른 야채와 같이 버무려서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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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는 맛은 괜찮았으나 양에서 꽤나 실망스러웠다.

5,900원이라는 돈이 "외국 음식" 이라는 조건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보긴 하나.

"샌드위치" 라는 기준을 대면 서브웨이 15cm 보다 못한 가성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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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먹었던 반미도 부들부들한 바게뜨가 일품이었고,

이곳도 마찬가지로 바게뜨는 매우 훌륭했으나 역시나 안에 들어가 있는 재료의 양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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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이가 고수를 먹지 않는 바람(?)에 

내가 고수를 더 듬뿍 넣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것은 안 비밀 ㅋㅋ


맛은 꽤나 훌륭했다.

다른 블로그가 설명한 "빠떼" 가 무엇인지 그 맛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으나, 

그래도 한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그런 샌드위치의 맛이었다.


자, 그럼 왜 내가 양적인 측면에서 실망했는지, 라오스의 2,800원짜리 돼지고기 반미의 사진을 소개한다.


< 라오스 2,800원 반미 >


2,800원짜리 라오스에서 먹은 반미도 이런게 2조각이 나오고..


< 라오스 2,800원 반미 >


사이드 샷을 보면..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다는 것!!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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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분짜" 가 나왔다.

분짜는 "베트남식 찍어먹는 국수" 라고 표현하면 될 듯 한데,

오른쪽에 잔뜩 엉켜있는 저 쌀국수를 조금 뜯어내서 

육수에 찍어 + 육수 안에 있는 야채나 고기를 쌈싸 함께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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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나물과 상추, 그리고 고수도 약간 제공되는데 이 녀석도 육수에 적셔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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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이 음식을 살리는 것은 단연 이 녀석인데.

처음 맛을 보기 위해 수저로 육수를 살짝 맛 보았을 때는 그 시큼한 맛에 깜짝 놀라 인상이 찌뿌려졌다.

그 시큼한 맛의 정체는 "피쉬 소스" 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것은 기습이었기에 그럴 뿐.

마지막에는 저 육수그릇을 손에 들고 짬뽕국물 마시듯 벌컥벌컥 들이켜 끝까지 비워버렸다.


저 안에는 함박 스테이크같은 형태로 뭉쳐진 고기와, 삼겹살 느낌의 고기가 들어 있는데 둘 다 너무 맛난다.

개인적으로는 삼겹살 느낌의 녀석이 훨씬 좋았는데 국수를 적셔 싸먹으면 

그 달콤새콤함과 고기의 감칠맛이 어울어져

정말 입에서 읍식이 춤추는 게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국수를 떼어내는 것이 힘들어 중간에는 국수를 한 무데기를 육수 안에 투척하고 떠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면 국수에 간이 너무 세게 베어 맛이 덜 하였기에,

개취이긴 하지만 먹을 대마다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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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노이 맥주는 나라이가 마시고 싶어해서 시켰는데,

최근에 베트남 다낭을 다녀온 그녀가 베트남 맥주들이 맛있다며 추천했기에 믿고 시켜보았다.


실제로 그 맛이 "진하다" 는 아니지만 "깊다" 라고 표현해야 할까?

맥주 알못인 내 기준에서, 특징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맛있어서 한 잔 더 먹고 싶었다" 정도로 표현해볼까 한다.


나라이는 분짜를 먹으며 국수를 입에서 뿜어내며 나를 째려보는 이상한 퍼포먼스도 보여주었지만,

나라이스러워서 대수롭지 않았고, 그 변하지 않는 칠칠맞음(?) 에 오히려  안도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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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맥도날드 자리에 생긴 "할리스" 에 갔다.

그곳의 3층 4층은 스터디 공간으로 구성하였는데...


자리가 너무 맘에 들어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맛있는 음식에 멋진 자리. 그리고 나라이가 사준 딸기 음료까지.. 그리고 읽었던 책의 정리 시간까지.

기분이 넘나넘나 넘나 좋았던 하루였당.


반미는 생각이 별로 안 나지만.

분짜 생각이 나서 조만간 또 갈 예정이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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