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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대만(Taiwan)

[대만] 자이로 이동 & 자이의 원화로야시장

by 돼지왕 왕돼지 2018.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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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이로 이동 & 자이의 원화로야시장


이제 자이로 이동한다.



대만에서 자전거 타기 가장 좋은 곳이라는 명성 떄문인지,

자전거를 타고 르웨탄을 도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재배하는 듯한 야자수들을 많이 지나..



수이리 기차역으로 이동한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중간중간 엄청나게 이쁜 씬들이 있었는데..

핸드폰 카메라로는 그 장면을 담는 것에 한계까 있어 아쉬웠다.



미니버스를 타고 한참 달려 도착한 수이리 기차역.



이 수이리 기차역은 "지지셴" 의 한 마을이다.


지지셴


지지셴은 타이완 중부의 서부 간선이 만나는 얼수이 역부터 처청 역까지 이어지는 29.7km 구간을 말한다.

일제 강점기 때 르웨탄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필요한 자재를 운반하기 위해 지지셴 철도가 개통되었다.

지지셴은 타이베이 근교의 핑시셴과 비슷한 간선 열차인데 관광객이 몰리는 핑시셴에 비해 단체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호젓하게 기차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덜컹이는 기차에 몸을 싣고 때 묻지 않은 풍경을 감상하며 소박한 기차역을 여행하다 보면 잊고 있던 감성이 다시금 되살아나게 된다.

하루 종일 무제한으로 지지셴 간선 열차를 탈 수 있는 1일 패스가 있으니 얼수이 역부터 처청 역까지 자유롭게 오가면서 기차 여행의 매력에 빠져 보자.



핑시셴처럼 지지셴도 가운데 구멍이 이렇게 뚫려있다.

그리고 관광을 온 대만인들이 아주 많았다.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지 손잡이도 뭔가 사자의 머리털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었고.



기차 안에 자리도 없는데 이렇게 귀여운 사자 동상도 앉혀놨다. ㅋㅋ



생긴건 이쁘게 생겨서 너무나 시끄럽게 악을 쓰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다 얻으려던 꼬마아이.. ㅋㅋ



"지지셴" 기차를 타고 오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붉은 노을.

정말 어쩜 이렇게 타들어가는듯한.. 정말 뭔가 가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의 보라색 느낌의 하늘색이 나오던지..



자이를 가기 위해 환승해야 하는 기차를 놓쳐 30분의 시간이 생겼다.

그래서 얼수이 역 앞으로 나와 주변 구경을 한다.



워낙 시골마을이라 사람이 정말 없었다.

그 와중에 작은 무대를 차려놓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관객은 동네 할아버지와 행색이 남루한 아저씨 뿐.. ㅎ


이 마을의 저녁 느낌은 정말..

뭔가 손님이 더 이상 찾지 않는 일본의 작은 마을에서 마을 부흥을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일까?



그리고 환승을 거쳐 도착한 자이역.


자이


자이는 타이완 중서부의 중요 거점으로 타이완 최고의 명산으로 꼽히는 아리산 여행을 위해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관문이다.

자이 시내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목조 건물과, 기차와 관련된 관광 명소가 많은 편이다.

또 야구 영화 카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온다.

자이의 최대 번화가는 중산루 일대로 각종 상업 시설과 원화루예스 등이 형성되어 있다.

아리산을 방문하면서 하루 또는 반나절 코스로 돌아보기 좋다.



이곳은 특이하게 플랫폼에서 대기할 때 요런 책상 의자에 앉아 대기할 수 있게 해놨다.

대만은 뭔가 일본 느낌도 나면서 카와이이한 면이 참 많은 것 같다.



호텔로 향하는 길인데, 역 앞이라 그런지 호텔이 많았다.

그 중 특이했던 것은 바로 "대실" 이 있었던 것.

"휴식" 이라고 써 있는 저것이 바로 대실이다.

$250 이면 약 1만원인데, Hotel 이라는 이름은 가졌지만.. 정말 여인숙만도 못한 느낌이긴 했다.







이곳이 우리의 호텔.



우리 호텔은 그나마 3 혹은 4성급이라 로비도 환하고 넓었다.

다만.. 대만의 특이했던 점은.. 급이 있는 호텔에서도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



방은 Twin 침대였고, 오래된 느낌이었다.



쾌적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Cozy 한 느낌은 있었다.



화장실은 호텔이 오래되었다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었다.



우리는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가까운 "원화로 야시장" 으로 향한다.


원화루예스 ( 문화로 야시장) : 자이 최고의 번화가에 자리한 야시장


자이에서 가장 번화한 원화루에 형성된 야시장.

낮에는 보세 옷 가게, 잡화점, 상점 등이 영업하고, 저녁에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이 문을 연다.

주변에 소문난 맛집들이 모여 있어 식도락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중 원화루더우나이탄은 맛있는 더우장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더우장뉴나이와 위터우만터우가 대표 메뉴다.

생선튀김과 두부, 배추 등을 넣고 끓인 남부 향토 음식인 사궈워터우를 파는 린충밍사궈워터우도 꼭 가봐야 할 맛집이다.



역시나 엄뉘는 야시장 가는 길을 힘들어하셨다.

그러다가 이 집을 발견하시고는 갑자기 힘을 내셨다.



이 집은 특이한 떡을 만드는 곳이었는데..

가운데 있는 후추통 같은 곳의 아래쪽에서는 수증기가 나온다.



왼쪽 아저씨가 쌀가수와 땅콩 혹은 검은깨를 넣어서 수증기 통 위에 꽂는다.




수증기를 적당히 쐬어준 후 아주머니가 손잡이 담긴 뚜껑으로 살짝 꾸욱 눌러준다.

그러면 떡이 완성 ㅋㅋ



모양은 요렇게 생겼다. ㅋ

무슨 모자를 쓴 것 같기도 하고, 찌찌같기도 하고 그렇다 ㅋㅋ



모양이 특이한 것도 그렇지만, 만드는 과정이 신기해서 재미있었다.



게다가 맛도 좋다.

맛을 한가지만 해서 갯수를 정할 수도 있고,



섞어서 할 수도 있다.


검은깨던 땅콩이던 둘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양꼬의 양이 쌀의 양과 어울어져 너무 달지 않고, 부드럽게 씹는 맛도 있었다. (식감은 백설기? )

오묘한 맛인데 맛있어서 그 다음날도 와서 사먹었다 ㅋㅋ



자이의 원화로 야시장에서는 다른 야시장에서 찾을 수 없었던 이런 아이템들을 찾을 수 있었다.

여기는 색깔 풀빵을 파는데, 태국에서 유명한 녀석인가보다.




자이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저렇게 동글동글한 느낌으로 조경한 나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 ㅋ



떡을 먹고 힘 내신 엄뉘는 이제 씩씩하게 야시장 구경에 참여하신다.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렵던 쥐포, 오징어 구이 등 ㅋ



그리고 사람이 바글바글한 식당 하나를 찾아 들어간다.



여기도 50년된 가게라는데, 노점에서 시작해 이렇게 자리 잡았다고 한다.



엄뉘는 마장면을 주문하시고 ($50, 2,000원), 나는 샤오롱바오($70, 2,800원) 을 주문한다.



바로바로 뙇뙇 만들어 주어 아주 따끈하니 좋다.



샤오롱바오는 그 이름에 비해 크기가 조금 컸고, 육즙은 조금 적었다.

그러나 맛있었다.







엄뉘의 사랑 마장면..

이름을 기억 잘 못하시는 엄뉘도 이 녀석만큼은 기억을 하실 것 같다.

그정도로 정말 좋아하셨던 대만 음식 중 하나.

( 글 쓰면서 여쭈어봤는데 모르신단다... ㅋㅋ )



너무 탐스럽다며 바로 드시지 못하고 조금 관찰하다 드신다. ㅋㅋ

뭔가 귀여우시다.




피가 조금 두꺼웠던 샤오롱바오.

그러나 맛은 보장한다 ㅋ


샤오롱바오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역시 샤오롱바오다.

얇은 피 안에 진한 육즙을 가득 품고 있어 입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딘타이펑을 비롯해 샤오룽바오로 유명한 맛집들이 많다.


둘 다 너무 만족스럽게 먹고,

엄뉘는 맛나게 먹었다며 면 삶는 이모에게 "쒜쒜" 를 크게 외치며 웃고 나오신다.



루웨이.



주사위 스테이크.



각종 소스를 뿌려주는 후렌치 후라이.



생선은 없던 초밥집 ㅋ

대부분이 롤이었다.



컵 스테이크.



양꼬치.



냉동 양꼬치이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큰 꼬치 3꼬치에 $100 ( 4,000원 ).

모녀가 나와서 장사를 하는데 어린 딸이 메인으로 굽는 모습이 뭔가 안쓰러운듯하면서도 대견스러워보이기도 하고 그랬다.

맛은 좋았다.


내일은 대만의 최고의 산이라 불리는 "아리산" 으로 간다.

기대 만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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