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맛집] 코고 - 고급진 일본 요리

요즘 뭔가 너무 일만 하는 기분이 들어서 + 세상에는 정말 너무 많은 맛보지 못한 음식들이 많다는 생각에 오늘 점심은 새로운 맛집을 찾아 나섰다.

명동은 너무 관광객만 밀집되어 있어 제대로 된 맛집이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 속에 그래도 혹시 괜찮은 곳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센빠이와 새로운 맛집을 찾아나선다.

우리가 찾은 곳은 코고 ( 코-고- ) 라는 이름을 가진 일본 음식을 파는 곳이었는데, 메뉴판에 자세히 코고가 무슨 뜻인지 써 있었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알겠지만 황후라는 뜻이란다.

우리가 혹해서 들어간 것은 바깥쪽에 사진으로 붙어있던 "와규찜밥" 을 보고서였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조금 있어서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원래의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도전!! ( 처음에 가격에 대한 제약이 없었는데, 다음번에는 가격제한도 좀 둬야겠다. )

와규덮밥은 15,000원!

똑같은 메뉴만 2개 시키기 그래서 다음 페이지를 봤더니, 내가내가 좋아하는 볶음밥이 있었다.

와규스테이크 철판 볶음밥과, 왕새우 철판 볶음밥, 그리고 모듬 철판 볶음밥이 있었는데 나는 모듬 철판 볶음밥으로 주문.

모듬 철판 볶음밥은 와규와 왕새우 모두 들어있는 녀석으로 가격은 13,000원.

가게 안은 나름 고급진 느낌이었다.

좀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방이 open place 로 되어 있어서, 손님이 요리하는 것을 자세히는 아니어도 볼 수 있다.

위생과 조리법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렸다.

식당 한가운데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녀석들을 감아놓은 나무가 있는데 이 녀석이 약간 네츄럴한 느낌이 주면서 편안한 느낌도 주었다.

이것은 기본 세팅.
나베류를 먹는 사람들도 많은지 바닥에는 인덕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천장 쪽에는 벚꽃 조화들로 화사하게 꾸며 놓았고, 방도 있어서 단체라면 방에서 식사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자 드디어 우리의 메뉴가 나왔다.
이 녀석이 바로 15,000원짜리 와규찜밥.
양은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와규의 맛이 참 괜찮다. 최고급 와규라고 하는데 정말 맛있는 돼지목살의 느낌이 조금 나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볶음밥에 비해 담백한 맛이 있고, 계란지단이 맛을 조금 더 깔끔하게 잡는 효과가 있어 좋다.

일본식 간장소스가 따로 제공되는데, 이 녀석을 더 뿌려 먹는것도 좋지만, 고기 자체의 맛을 조금 방해하는 느낌이 있어 나와 쎈빠이는 간장소스는 거의 먹지 않았다.

요 녀석이 13,000원 짜리 모든 철판볶음밥.

와규 스테이크와 왕새우가 각각 2개씩 나온다.

센빠이와 사이좋게 하나씩 냠냠.

밥 자체는 다른 곳에서 맛 볼 수 있는 철판볶음밥과 맛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 요상하게 옆에 같이 나온 저 야채들을 김치 얹어먹듯 함께 먹으니, 오 마이 갓!! 무지 맛난다!!!

덧붙여 그릇이 매우 고급진 느낌 + 도시락 느낌이라 정감있고 좋았다.

요것이 우리가 먹은 음식의 풀샷.

아 이 사진을 보니 장국에 대한 평을 하지 못했는데, 장국은 인공조미료의 느낌이 별로 없고, 너무 짜지도 않으면서 다시마가 듬뿍 들어가 있어 꽤나 맛있었다.

평소에 다른 곳 가면 장국을 안 먹는 나인데 이 곳에서는 한 그릇 뚝딱!!!





정리하면

전반적으로 반찬부터 장국, 그리고 메인 메뉴까지 대체적으로 너무 짜지도, 간이 쎄지도 않아 정갈한 느낌을 주고 맛난다.

가격은 조금 쎈 느낌이 들지만, 확실히 다른 곳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와규찜밥이라던지, 노송나무에 담겨 도시락 느낌으로 나오는 맛난 볶음밥을 먹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식당의 분위기는 꽤나 안락하며, 주방이 오픈 플레이스라는 점도 청결함과 연결된 것 같아 좋다.

가격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10점 만점에 8.5점정도 주고 싶고, 가격을 고려하면 7점정도 주고 싶다.
( 우리가 먹은 음식들이 각각 2~3,000원씩 저렴했다면 정말 더 만족했을 것 같다. )

적당히 격식을 차려야 하는 식사를 할 때 좋아보인다.


나중에 가서는 국물이 있는 음식도 한 번 먹어보고, 또 다른 특이한 메뉴가 있는지 보고 도전해보고 싶은 곳!!!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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