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매콤한 갈치조림 @ 무진옥

산책 겸 횬쵸뤼짱과 남대문 시장을 갔다.
원래는 간단하게 주전부리만 먹을 요량이었는데, 횬쵸뤼짱이 자꾸 점심 안 먹어서 배고프다고 징징거려서 어쩔 수 없이 갈치 조림을 먹으러 가기로 한다.

원래도 걸음이 빠르긴 하지만 정말 배고팠는지 엄청 빠르게 앞장서서 가는 저 늠름한 뒤태를 보라.

저 남대문 골목에는 갈치조림을 비롯하여 순대국밥, 돌솥 비빔밥 등 서민 한끼음식들을 다양하게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다.

우리가 간 가게 이름은 "무진옥" 이라고 하는데 사실 상호를 알아보고 들어가기는 어렵다.

가게 앞에서 이모들이 우리집이 맛있다며 호객행위를 하는데 뭐 맛은 비슷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냥 땡기는 곳으로 들어가면 될듯 싶다.

요것이 갈치조림 2인분.
가격은 16,000원이다.

서민음식(내 생각에..)을 파는 곳에서 갈치조림이 2인분에 16,000원은 좀 비싼 감이 있다.

게다가 갈치는 국내산은 아니고, 갈치의 양도 그리 많지는 않다.

갈치 철이 아니기도 하지만 + 갈치가 원래 살이 그리 많은 생선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살이 꽤나 부실한 편이었다.

우리는 갈치철이 궁금하여 찾아봤는데, 갈치는 가을이 철이다. 7~10월이 철이란다. 아마도 내 예상에 갈치는 세네갈 산이었을듯 싶은데, 어차피 수입갈치라면 철이 무의미한 것 같다.

( 이모들한테 원산지를 물었을 때 다들 잘 모른다는 말만.. 한 이모한테만 국내산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전반적으로 매콤하고 짭쪼름한게 밥도둑은 맞기는 하지만, 또한 전반적으로 조금씩 아쉬웠다.

갈치가 조금만 실했으면, 갈치의 양이 조금만 더 많았으면, 칼칼함이 조금만 더 강했다면 등등.


갈치조림에 들어있는 무가 갈치보다 더 맛있다는 점은 포인트.





정리하면

남대문에는 갈치조림골목(?) 이 있다.

횬쵸뤼짱과 함께 했다.

그곳에서는 이모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국내산이 아닌 갈치조림은 2인분에 16,000원.

맛은 꽤나 칼칼하지만 갈치가 실하지 않고, 무는 맛있다.

평점을 주자면 5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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