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빵집] 메도윅 - 케이크와 고기빵, 감자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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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몽골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에,
뭔가 서울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을 더 소개해주고 싶어서,
러시아 빵집으로 모시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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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DDP) 에는 러시아 빵집이 2개 있는데,
이 집이 뭔가 더 밝고, 뭔가 먹을거리도 더 많은 것 같아 이 집만 찾는다.
이름은 메도윅. ( Medovik )
러시아 어는 못 읽는데, 구글링 해보니 영문으로는 위와 같이 표기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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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간판에는 아주 탐스럽게 사진을 잘 찍어서,
저렇게 디스플레이 해놨는데..
러시아어를 못 읽는 사람을 위해 발음을 한국어로 써 놓거나, 영어도 제공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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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먹는 음식이 어떤 음식인지..
최소한 음식의 이름이라도 아는 것이 그 음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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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바로 가게의 이름이자,
러시아 대표 디저트 중 하나인 메도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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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케이크 빵을 레이어로 쌓으면서
그 사이에 크림을 바르는데, 그 크림이 꿀 베이스라서
꿀의 쌉싸르하면서 달콤함이 잘 느껴져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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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의 한 조각 가격은 6,000원.
조각 케익 치고는 꽤나 비싼 편이지만, 이국적인 맛이 좋으니깐 나름 납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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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 가져와서 커피랑 먹었는데,
엄마는 너무 달아서 많이 못 먹겠다며 몇 포크질 하시고는 포크를 내려놓으셨다.
나는 맛있다며 냠냠.
쌉싸르한 맛이 너무 강하지 않게 은은하게 나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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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몽골 식당에서 먹었던 호쇼르가 조금 아쉬웠나보다.
맛이 아니라 양이..
나중에 호쇼르를 2개 더 추가하려 했으나, 재료가 떨어져서 어렵다며 못 먹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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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호쇼르랑 조금 비슷하게 밀가루 안에 양고기가 들어있다는
"벨야시(Belyashi)" 라는 빵을 샀다.
벨야시는 안에 내용물이 감자가 들어 있는 것이 있고, 양고기가 들어 있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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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한 덩이에 2,500원.
호쇼르에 비해 꽤나 비싼 편이다.
그런데 이 녀석들 안쪽 내용물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안 사먹을 것 같다.
왜냐구?
안쪽에 내용물이 너무 없다.
겉의 빵 질감은 약간 고로케 느낌 + 꽈배기 느낌인데.. 그 빵은 그럭저럭 맛있지만,
감자는 정말 엄지 손가락 한 마디정도.. 양고기도 마찬가지...
결국 2,500원짜리 손가락 한마디 속을 가진 비싼 둥근 꽈배기빵을 먹는 꼴이라... 음..
만약 이 녀석이 1,500원 정도면 가끔 사먹을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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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벨야쉬를 새롭게 도전해보았고, 이름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좋았다.
실망을 하더라도 다른 녀석들도 다음에 한번씩 도전해봐야겠다.
2016.06.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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