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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한국(Korea)

[추억/데이트 코스] 아버지와의 대전 계족산으로 등산을 가다. ( To 계족산성 )

by 돼지왕 왕돼지 201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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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진을 정리하는 것은 추억에 잠길 수 있어 좋군요.
요즘 2007 년 사진을 보는 중인데, 대전 송촌동에 살 때 아버지와 계족산 등산 갔던 사진들이 있어 한번 올려봅니다. 대전 송촌동 선비마을 아파트 단지에서 계족산은 바로 걸어서 10분거리.. 바로 등산 가능합니다.

사실 계족산은 사랑하는 연인과 데이트를 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산이 그렇게 가파르지도 않고, 올라가면서 대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도 있고, 한쪽으로는 대청호의 아름다운 호수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등산로에 따라 조금 가파른 곳도 물론 있습니다만.. ) 물론 저는 연인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아버지와 등산을 했습죠 ㅋ

 
제가 살던 선비마을 3단지를 출발하여.. 계족산으로 이동합니다.
 


아버지를 따라 계족산의 능선을 타고 올라갑니다.. 아.. 계족산이 왜 계족산인지 아시나요? 계족산은 鷄足山 이라고 한자로 표기하는데, 닭의 발을 닮은 산이라 하여 계족산이라 부릅니다. 실제로 계족산을 위쪽에서 보면 산의 형세가 닭발처럼 여러 갈래로 쭉 뻗어 있습죠. 물론 어느 산이건 그렇지만 정확히 닭발을 연상시키진 않지만.. 그래도 그냥 그렇다니 우리도 그렇다고 칩시다! ㅋㅋ

 
요것이 바로 계족산 공원 안내도.. 어떤가요 닭발처럼 보이시나요? ^ ^; 우리의 목표는 지도의 왼쪽에 위치해있는 있는 계족산성입니다. 저 곳에 올라가면 대청호의 전경이 쫙~ 보여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전망좋기로 소문난 대전의 3개의 산, 계족산, 식장산 그리고 보문산.. 그 중 한 곳을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비례사" 도 위치해 있구요.. 



이렇게 시원하게 계곡스러운 물도 흐릅니다. 산길에서 종종 이런 이런 쏴쏴 쪼르륵 시원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습니다.


산길은 그리 어렵지 않으며, 나름 울창하여 산에 오른 맛이 납니다.


 산 중턱에는 저렇게 음료수와 막걸리 등을 파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릴 때는 왜 저런 데서 막걸리를 마시고 하는지 잘 몰랐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산 중턱에서 먹는 술은 참으로 달콤할 것만 같은 느낌이 오며, 이해를 하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황토길" 이 되어버린, 숲속의 아름다운 능선의 길이 쭉~ 이어지구요. ( 지금은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갈 수 있고, 발을 씻는 곳도 있더라구요~ )

 

산 중턱에 올라가면 왼쪽으로는 이렇게 대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오른쪽으로는 아래와 같은 대청호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에 가렸지만, 하늘보다 더 푸른 저 대청호의 물이 보이시나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 조금만 더 올라가면 다른 쪽으로는 대전의 젖줄 금강으로 이어지는 갑천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은 금강(金江)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자랑하듯, 저녁 햇살을 받아 금빛을 반사시키는 금강의 상류.. 갑천이 S 자를 그리며 스르고 있고, 대전시내를 내리비추는 햇살을 건물들은 반사시키고. 저 멀리는 산들이 병풍을 이루고 있군요.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서 시내쪽을 보면..


이렇게 더 뚜렷히 대전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고, 뒤쪽에 깔린 아담한 높이의 산들이 Alpha 값이 먹어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면 대전쪽이 하늘색이 참 이쁜 것 같습니다. ㅎ 그리고 대전은 아파트도 참 많네요.


이런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듯, 곳곳에는 들국화를 비롯한 야생화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구요.

 
 연꽃밭을 연상시키는 이런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들도 있습니다. 참 귀엽네요~
 


이제 계족산의 정상 봉황정과 계족산성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저~ 멀리 꼭대기 왼쪽에 자~~그만한 정자가 보이시나요? 저곳이 바로 계족산의 정상 봉황정입니다. 저와 아버지는 계족산성이 목표이기 떄문에 계족산성으로 향합니다.
 


계족산성으로 방향을 틀면 이제부터는 대전시내가 아닌 대청호쪽의 경관이 나타납니다. 계족산 휴양림쪽의 마을과 밭이 보이는군요. 정겹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대청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 보이시나요? 본격적으로 대청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 가운데 있는 섬같은 녀석이 참 귀엽네요. 저 곳에는 야생동물이라도 살고 있을까요? 멀리서 바라본 대청호는 너무 아름다운 하늘색을 띄고 있습니다.


한쪽은 저렇게 배산임수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메테오라가 생각나는 모습입니다. 슬슬 노을이 깔리니 파스텔톤 그라데이션이 참 이쁘게 비칩니다.


열심히 걸었더니 이제는 우리의 정상 계족산성이 저 멀리 보입니다. 중세시대로 온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아버지는 정상을 향해 뚜벅뚜벅 울창한 숲속길을 뚫고 지나가시고.. 얼마 걸리지 않아.. 도착한 계족산성!! 그 초입은 이렇게 생겼습죠.


물론 만리장성도 대단하지만, 저는 가까운 곳에 있는 이 계족 산성부터 대단함을 느낍니다. 이 많은 돌들은 어디서 구해서. 아직도 쓰러지지 않는 이 산성을 만든 것일까요?

 
돌 하나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서 아버지를 등장시켰습니다. 돌을 차곡차곡 아주 잘 쌓은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아버지는 대전의 전경에 아름다움을 느끼셨는지 입을 헤~ 벌리고 감상중이십니다. ㅎ

 
자 드디어 도착한 정상.. 왼쪽에는 견고하게 쌓은 산성의 벽이 있고, 아버지와 저는 갈대밭을 해치며 계족 산성 중에서도 최정상으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해질녁 햇살을 받은 풀과 계족산성의 돌들이 반사하는 반사광.. 그리고 하늘을 물들인 노을.. 소나무.. 뒤로 멀리 보이는 흐릿한 첩첩 산.. 그리고 외로이 걸어가는 한 나그네(?).. 그림 한장이 또 나와버렸네요.
 


갈대밭은 사진을 찍어달라는듯 바람에 살랑살랑 춤춥니다.. 설마 저 안에 누군가가 이미 들어가 있는건 아니겠지요? 어머 후훗.. ㅋㅋ
 


갈대밭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사진 한방 찍습니다. 2007년에는 살이 많이 올랐었네요 ㅎㅎ 머리는 또 왜 저러고 있었는지.. ㅎㅎ 
 


아버지도 한컷.. 훤칠하십니다~
 


계족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청호의 모습은 이리도 아름답습니다. 구불구불 구불구불~

 
저쪽 봉황정 쪽으로는.. 마치 봉황이 정말 날아가는 듯한 구름의 모양이 나옵니다. 불사조 봉황이 날아가는 것 같군요.


한쪽에서는 저렇게 달님이 이제 내가 빛날 차례라는듯 등장하시고.


한쪽에서는 햇님이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듯 마지막 햇살을 불사릅니다.
 

 

이쪽저쪽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이제는 하산.. 하산하는 쪽도 경치가 참 좋군요. 아버지는 마치 무언가에 놀라 정지하신 것 같군요 ㅋ
 


하산 중 어느덧 날은 저물어 달님은 저렇게 중천에 아름답게 떠 주시고..
 


봉황구름은 햇님을 몰고 슁~ 날아갑니다.

 
흔들렸지만, 마지막 대전의 야경까지.. ( 밤이 깊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름답군요. )

어떤가요? 대전의 닭발 모양을 닮은 산 계족산! 지금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계족산 등산하는 계획을 세워보세요. 운동도 하고 아름다운 경치도 보고, 조금 일찍 올라가면 함께 도시락도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데이트 장소(코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대전에 내려가면 아버지와 한번 더 산성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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