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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스위스(Switzerland)

[스위스] 알프스와 퐁듀의 고장 스위스를 유랑하다.

by 돼지왕 왕돼지 201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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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돼지왕 왕돼지입니다. 오늘부터는 스위스를 함께 유랑해볼까 합니다.
스위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스위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스위스는 알프스의 고장, 그리고 퐁듀가 유명한 곳 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위스는 이것뿐만이 아니더군요.

여행을 하면서 스위스에는 알프스로 유명한 누구나 다 찾아가는 "인터라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유명하고 멋진 산도 많고( 예를 들면 필라투스 ), 언어적 특성도 있고, 가격도 비싸고 ( ;;; ) 뭐 이런저런 특색이 가득한 나라였습니다.

저희의 2차 유럽 여행의 시작지는 바로 스위스의  경제수도 취리히 ( Zurich ) 입니다. 여기서부터 30일의 여정이 시작되었지요 ㅎ 자 지금부터 스위스의 도시들을 여행하기 전에 먼저 스위스는 어떤 나라인지 한번 유랑해보도록 합시다.

스위스의 역사를 먼저 알아봅시다~
 알프스의 수려한 풍광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과 산악인들의 로망이 되어 온 스위스는 기원전 4세기 경 켈트족의 일파, 헬베티아인의 이주와 함께 시작되었다. 당시 수렵을 즐기던 헬베티아인들이 호수 근처에 정착하기 시작한 것이다. 1032년 신성 로마제국의 통합과 함께 동스위스 지방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다가 1291년 8월 1일 슈비츠, 우리, 니트 발덴 지역의 주민들이 동맹군을 결성해서 합스부르크 세력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작은 마을에 불과한 여러 주들이 외세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세력을 하나로 통합하였고 1513년 13개주의 동맹국을 출범하기까지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빌헬름 텔의 활약이 컸다.
 교황과 카톨릭계의 면죄부 판매와 부정부패에 대항하기 위해 서유럽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은 스위스에도 영향을 미쳐 1519년 츠빙글리가 종교개혁에 앞장섰으며 1640년에는 베스트팔렌조약을 이끌어내 신성 로마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스위스는 지정학적으로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이딸리아의 4개국에 둘러싸여 주변 강대국의 침략을 막아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렇듯 스위스는 수많은 외세 침략에 시달리다가 1815년 빈 회의를 통해 영세 중립국가로 보장받았고, 1874년에는 22개 주가 연방국을 구성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서유럽을 강타한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게대전에서 중립을 지킨 스위스는 취리히를 중심으로 한 증권, 선물, 은행업이 발전했고 정밀기계와 시계, 초콜릿 산업에 징중 투자를 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또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악열차를 잇따라 개통하면서 관광산업이 이 작은 나라를 부유케 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출처 :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

이런저런 역사적 배경이 있었군요. 하지만 솔찍히 유럽쪽의 역사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 한마디로 정리를 하자면..

지리적 특성때문에 강대국에 열심히 정복당하다가 1800년대에 중립국가로 인정을 받았고, 제 1차 세계대전 때 중립을 지킴으로써 경제발전에 타격을 입지 않았다. 증권, 선물, 은행업, 정밀기계, 시계, 초콜릿 산업이 유명하며 현재는 관광수입도 많이 올린다.

뭐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사실 스위스 하면 유명한 것이 여러가지가 있죠? 키워드로만 이야기하자면..

스위스 은행. ( 비자금들이.. )
알프스 산.
퐁듀.
스위스 시계.
스위스 아미 나이프.
스위스 초콜릿.
관광.
중립 국가.

 
요런 것들이 다 역사를 암으로 쉽게 유추가 가능하군요?

이미지 출처 : http://www.worldatlas.com/webimage/countrys/eu.htm

스위스는 유럽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 강대국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둘러 쌓여 있어서 그 규모가 더 작아 보입니다.

이쯤 되면 스위스는 어떤 나라인가 기본 특성들도 궁금해지시죠?

스위스 기본 특성
수도 : 베른 ( Bern ) 
인구 : 720만 명
인종 : 독일계 64%, 프랑스계 19%, 이딸리아게 8%, 기타 9%.
공용어 : 독일어, 프랑스어, 이딸리아어, 레트로망스어
통화 : 스위스 프랑 CHF. 보조통화 상팀 Centime(ct)
종교 : 카톨릭 49%, 개신교 44%, 기타 8%
전압 : 220V, 50Hz. 콘센트 모양이 우리나라와 달라 호환용 플러그 필요
시차 : 우리나라보다 8시간, 서머타임 떄는 7시간 느리다.

출처 :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

수도는 베른입니다. 취리히가 경제 수도로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취리히를 수도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닙니다. 취리히는 중국의 상해와 같이 경제수도의 개념이고, 실제 수도는 베른이랍니다.

특성을 보시면 알겠지만, 작은 나라인데도 되게 변태적인 특성을 가지고 잇습니다. 공용어가 무려 4개입니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딸리아어, 레트로망스어..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가 독일어로 전체의 75% 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쓰는 독일어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쓰는 독일어와 달라 독일어에 능숙한 사람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방언같은 게 많이 섞였겠지요.. ).  사실 스위스 사람들은 공영어가 여러개이기 때문에 공영어의 2개정도는 하는 편이며, 영어능력도 높아서 영어만 잘 해도 여행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행을 다니다 보면 느끼실 수 있는데, 중심에서부터 3등분하여 독일쪽은 독일어를 주로 쓰고, 프랑스쪽은 프랑스어를 그리고 이탈리아쪽은 이탈리아어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언어적 특성 떄문인지, 그들의 사람 대하는 태도도 현저히 다르더군요 (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

스위스는 중립 국가이기 떄문에 EU ( 유럽 연합 ) 에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로를 사용하지 않고 스위스 프랑 CHF 를 따로 사용하지요. 하지만 주변국들이 모두 유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업체나 관광지에서는 유로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환전 수수료를 생각하는 영략없이 우리와 똑같은 "사람" 이자 "상인" 입니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현지화를 쓰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싸게 먹힙니다.

전기 콘센트에 대해서는 전압은 같지만, 콘센트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멀티잭이 필요합니다.



스위스의 음식 ( 내가 좋아하는 음식 section )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나라"로 유명한 스위스 음식의 핵심은 공해 없는 산에서 방목한 소와 양에서 얻어진 우유로 만드는 신선한 유제품에 있다. 겨울에는 딱히 먹을 것을 얻기 힘들었던 산악지형의 특성상 추운 날이면 백포도주에 에멘탈이나 그뤼에르 치즈를 넣고 법랑 냄비에 끓이면서 이를 마른 빵으로 찍어먹는 발레 지방 ( Valais ) 의 특선요리 퐁뒤 ( Fondue ), 오랜 시간 저장이 가능한 감자에 치즈를 녹여 얹고 말린 햄과 샐러드 등과 곁들여 먹는 라클레트 ( Raclette ) 는 오늘날 스위스를 찾는 관광객들이 놓쳐서는 안될 스위스의 전통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출처 :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


이미지 출처 :http://gograv.egloos.com/2078251


바로 요 녀석이 퐁뒤 혹은 퐁듀. 스위스는 산이 많기 때문에 산에 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밤에 추울 때 백 포도주와 치즈를 계속 보글보글 끓이면서 빵과 고기등을 찍어 먹으며 추위를 이겨냈다고 하네요. 저도 루체른에서 맛 보았는데... 으윽... 역시 유럽의 음식들의 짠 맛은 어쩔 수 없더군요..

한국에는 이 치즈 퐁듀를 비롯하여 초콜릿 퐁듀 등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퐁듀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어 유행하고 있죠.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njswn0921&logNo=110108349705

요 녀석이 바로 라클렛입니다. 이 라클렛도 사실 엄밀히 보자면 퐁듀와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재료들을 구워서 녹인 치즈를 끼얹어 먹는다는.. 먹는 방식? 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즉 퐁듀는 치즈를 녹인 탕(?) 에 재료를 찍어 익혀 먹는 것이라면, 라클렛은 익힌 재료에 치즈를 부어 먹는다는 차이랄까요? 국내에서는 퐁듀만큼 그렇게 인기가 높지는 않지만, 이제는 라클렛 전문점들도 하나씩 늘어나고 있더군요.


기후적 특성을 알려주세요.
전형적인 산악지형을 보이지만 지역차가 심한 편이다. 레만 호수에 둘러싸인 불어권 지역 쥬네브, 로잔, 브베, 몽트뢰 등은 지중해성 기후를 나타낸다. 한여름에도 선선한 날씨인 스위스를 여행할 때는 바람을 잘 막아주고 기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방풍, 방한 점퍼가 필수다.

출처 :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

이미지 출처 : http://www.weather.com/outlook/travel/vacationplanner/vacationclimatology/monthly/SZXX0013


스위스 쥬네브의 평균 기온과 강수량입니다. 여름 최고온도가 22도정도니 선선하네요. 하지만 겨울의 최저온도는 영하 5도정도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보아 꽤나 춥군요. 강수량은 일관되게 조금 많은 편입니다.


주의사항은요?
 다른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치안 문제가 양호한 편이지만 관광객들이 일년 내내 끊이지 않다보니 기차역과 주요 관광지 등에서 도난 사고가 잦아 주의를 요한다. 또 취리히, 바젤 등과 같은 대도시에서 청소년들의 마약, 음주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최근 대두되고 있으니 늦은 시간에 한적한 길을 거니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

이 외에도 언어적 문제와 경제적 문제를 저는 들고 싶군요. 우선 언어적 문제는 프랑스인의 기질이 묻어나는 프랑스어권 지역에 가면 영어가 잘 안 통합니다. 실제로 너무 짠 음식을 싫어했던 저희는 음식점에서 소금을 넣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영어로 해도 못 알아듣고, 독일어로 해도 못 알아듣습니다. 오직 프랑스어!! 프랑스어만을 알아 듣더군요. 프랑스인의 기질이 물씬~ ( 프랑스인은 자국에 대한 모든 것에 자부심이 높더군요. )

두번째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물가가 세다는 것입니다. 통화만 다르고, 물가는 비슷하겠지 하고 주변국에서 들어간다면 약 1.5배정도 ( 체감.. ) 비싼 스위스의 물가에 놀라실 거에요.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유스호스텔!! 12인실에서 숙박하는데.. 호스텔 주제에 거의 4만원 이상 돈을 지불했답니다. 엉엉 ㅠㅠ


기타 공휴일이나 영업시간을 알려주세요.
* 공휴일
 - 1월 1~2일 ; 새해 연휴
 - 4월 2일 : 성 금요일
 - 4월 5일 : 부활절 다음 월요일
 - 5월 1일 : 노동절
 - 5월 13일 : 예수 승천일
 - 5월 23일 : 성령 강림절
 - 8월 1일 : 건국 기념일
 - 12월 8일 : 성모 마리아의 수태일
 - 12월 25~26일 : 크리스마스 연휴

* 영업시간
 - 관공서 : 월~금 08:00~16:00
 - 은행 : 월~금 08:30~16:00
 - 상점 : 월~금 09:00 ~18:30 / 토 09:00~16:00

출처 :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

영업시간은 그래도 대체적으로 4시까지 하는군요. 그리스에 비해서는 꽤나 안정적입니다. ( 그리스가 갑자기 게으르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경제위기? ). 상점도 토요일날 영업도 하구요.. 항상 드리는 Tip 입니다만, 저녁 늦게 또는 주말에 꼭 사야 할 생필품이 있다면 중앙역으로 가보세요. 역 주변은 항상 늦게까지 하는 경우가 많으니깐요.

내일은 저의 2차 유럽여행의 출발지 스위스 취리히부터 함께 유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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