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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에게 이태원은 흑형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혹은 뚱형들이 돌아다녀 정말 빅 사이즈 옷들을 많이 파는
무서운 외국인 동네였다.
특히나 금요일 저녁이 되면,
흑형들이 맥주를 들고 다니며
아시아인들을 깜보고 다니는 그런 이미지가 강해.
아직도 금요일 밤에 이태원을 가는 것은 매우 꺼려진다.
(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다. )
하지만, 지난 번 혼자서 이태원 거리를 배회하며 이태원 엔틱 가구 거리도 발견하고,
이전에 몇 번 맛집도 와본지라 이제는 이태원 거리의 무서움은 조금씩 사그라 들고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그 추운 날.
나는 어머니의 옛 취미인 엔틱 가구 구경 및 구입을 생각해내서,
이태원의 앤틱 가구거리로 모셔간다.
이태원역 4번출구로 나와서 쭉 내려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요것이 이태원 앤틱 가구 거리 홍보 벽화에 붙어있던 지도이다.
필자 돼지왕과 어머니는 갈림길에서 돌아왔지만, 엄청난 규모의 거리이다.
갈림길까지도 상당한 양의 가게가 있다.
오후 1시쯤 배회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문을 안 연 가게도 상당히 있었다.
앤틱 가구 거리에는 정말 가구 뿐만이 아니라,
오래된 물건이면 뭐든 있었다.
저렇게 유럽풍의 유모차들도 있었는데,
어머니는 저것이 너무 이쁘다고 하셨다.
이 가게는 유모차들을 가장 최전방에 전시하여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었는데,
이 가게 이쁜 물건들이 참 많아서 내부도 구경했다.
가구 뿐만이 아니라, 오래된 물건이면 모든지 있기 떄문에
마치 유럽의 작은 박물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공짜로 유럽도 가고, 박물관 구경도 한 것 같아 혼자서 신났다.
저렇게 작은 엔틱 가구 가게들도 있었는데,
가게마다 개성있는 물품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비슷한 물건을 취급하기도 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은 저정도지만,
2층이나 지하에 추가적인 매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요 집은 청동느낌의 물품들이 많았는데,
디피를 너무 이쁘게 잘 해놔서 몇 컷이고 찍었다.
한 폭의 그림이다.
옆서로 만들고 싶을 정도의 아름다움, 중후함, 디피이다.
흰색 벽과 함꼐 너무 아기자기 이뻐 세로로도 한번 찍어본다.
한쪽은 또 이렇게~
터키에서 우유 냄비로 저런 청동제를 많이 쓰곤 했는데,
터키를 많이 연상시켜 터키의 향수(?)에도 젖을 수 있어서 좋다.
이 집도 작은 박물관 같은 곳.
안쪽에는 샹들리에는 물론,
유럽풍의 식기들, 그리고 총도 있었다.
설명만 없을 뿐 그 중후함과 앤틱 느낌은 유럽의 박물관 부럽지 않다.
요 녀석은 어머니께서 맘에 들어하셨던 손수레.
저렴할 것 같아 가격을 물어봤는데 가격은 35만원..
안 산다고 하셨다. ㅋ
그리고 이 가게 안쪽에는 유럽 궁전에서 썼을만한 화장대가 하나 있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주인 아저씨는 혀를 차며
"4,500만원입니다.,"
라고 시크하게 말했다.
안녕~ 바로 나왔다. ㅋㅋ
4,500만원짜리 화장대에서 스킨바를 자신은 없다.
4,500만원짜리 화장대에서 스킨바를 자신은 없다.
예전에 한창 일을 하셔서 수입이 있으실 떄는 간간히
이런 엔틱 소품이나 엔틱 가구들을 사오시곤 하셨었는데..
이제는 수입이 없어서 함부로 사지 못하겠다고..
구경하는 것은 재미있는데,
작은 것 하나도 함부로 사지 못하니깐 재미가 많이 떨어진다며
시무룩해 하셨다... ㅠ
이태원의 엔틱 가구점들은 엔틱 가구에 관심이 많은 커플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기에 괜찮고,
유럽풍의 물건들이나 박물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박물관 삼아 구경하기에도 참 괜찮은 곳이다.
물론, 비싸지 않은 작은 소품들을 득탬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일 터.
여튼 이태원은 흑형들의 동네라기엔,
이런 우아한 앤틱 가구 거리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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