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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상어 이놈시키 지느러미를 내놓아라. 샥스핀! |
홍콩하면 생각나는 특이한 음식들을 꼽아보라면
샥스핀, 제비집 요리들을 꼽을 수 있겠다.
물론
"딤섬은 왜 안 꼽느냐?"
"딤섬은 왜 안 꼽느냐?"
"에프터눈 티는 왜 안 꼽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냥 글을 쓰다 보니 그렇기도 하고,
그 녀석들은 특이한 음식보다는 특별한 음식쪽에 가깝다고나 할까?
▲ 우리가 샥스핀을 먹은 곳은 구룡공원 옆쪽에 있는 하이퐁 거리의 길거리 상점이었다.
29년을 살면서 지금까지 샥스핀을 먹어본 적이 없다.
사실 한국에서는 샥스핀이라고 하면 엄청난 고가의 음식일 뿐더러
파는 곳도 찾기가 힘들다.
동네 중국집에서도 파는 곳이 간간히 있긴 하지만,
의심 많은 우리네는 동네에서 파는 샥스핀이 제대로 된 상의 지느러미는 맞을까
의구심을 갖기 일쑤다.
▲ 요 가게였는데, 우리가 홍콩을 떠나올때는 내부공사중이었다..
▲ 샥스핀이라면 뭔가 고급스러운 요리일 줄 알았는데, 오른쪽의 흉물스러운 녀석이 샥스핀.
홍콩에서는 샥스핀 요리가 대중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네 동네 중국집에서 파는 것보다는 안심하고 사먹기로 결심했다.
사실 처음부터
'홍콩에 오면 꼭 샥스핀을 먹어봐야지~'
'홍콩에 오면 꼭 샥스핀을 먹어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지나가다가 길거리 상점에서 샥스핀도 판다길래
'호오~ 맞아 홍콩에는 샥스핀이 흔하다고 했었지?'
라는 생각과 함께 구매하게 되었다는 것.
▲ 음.. 이거 먹어도 되는건 맞지?
샥스핀을 팔던 노점상은,
정확히 표현할 말이 생각이 안 나지만,
포장마차같은 녀석은 아니고,
학교 앞 분식집처럼 오픈형으로 된 노점식당이었다.
학교 앞 분식집처럼 오픈형으로 된 노점식당이었다.
그 노점식당은 규모가 꽤 컸고,
샥스핀은 물론 여러가지 꼬치류와
어묵탕, 돼지내장탕, 와플, 까이단자이 등도 함께 팔고 있었다.
▲ 샥스핀의 가격은 단돈 HKD 22. 한화로 단돈 3,000원.
샥스핀 스프는 단돈 HKD 22.였다.
이는 한화로 약 3,000원이었다.
사실 생긴 것이 너무 아름답지 않아서..
다시 표현하면 외형이 좀 흉물스러워서
이걸 먹어야 하나.. 싶기로 했지만..
이 가격, 이 기회를 놓치면 35살까지는 왠지 샥스핀의 샥도 못 먹어볼 것 같아 구매에 나선다.
( 왜 35살이냐구? 그 때는 왠지 경제적으로 조금 안정되어서 사먹을 수 있지 않을까? ㅋ )
▲ 뭔가 짜 보이는 샥스핀.
노점에서 포장해와서 호텔에서 먹게 된 샥스핀.
생긴것은 큰 통에 있을 때보다는 조금 덜 흉물스럽지만,
그렇다고 뭔가 맛있어 보이는 외형은 아니다.
▲ 이게 샥스핀일까?
건더기를 한번 들어보는데.. 이게 샥스핀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국물은 녹말을 많이 풀었는지,
아니면 샥스핀에 든 젤라틴 성분 떄문에 끈끈한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니면 샥스핀에 든 젤라틴 성분 떄문에 끈끈한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냥 정신건강에 이롭게 젤라틴 덕분이라고 생각하자.
▲ 이것들은 또 뭐지?
샥스핀 스프는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약간 짭쪼름하면서도 생선의 향과 맛이 살짝 나는 그런 습(Soup)이었다.
건더기들은 말캉한 것들도 있고 쫄깃한 것들도 있었다.
끈적끈적함이 좀 과해서 살짝 거부감이 있긴 했다.
음.. 다시 사먹으라면 한번정도는 맛을 기억하기 위해 사먹을지언정
맛있게 여러번 사먹을 그런 맛은 아니었다.
그래도 싼 가격에 샥스핀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어디야?
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으니
이제 샥스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우선 한국어로 샥스핀 샥스핀 하니깐
이 단어의 정체를 제대로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이 단어의 정체를 제대로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친절하게 다시 설명하자면 샥스핀은
Shark 's Fin 이다.
Shark 는 상어.
's 는 ~의,
그리고 Fin 은 지느러미를
이야기한다.
다시 말하면, 상어의 지느러미를 샥스핀이라고 하는 것이다.
분명히 여기서 오호~ 하는 사람 있었을 것이다. ㅋㅋ
그렇다면 나의 수백번의 설명 타이핑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리라 ㅋㅋ
자 그럼 샥스핀의 효과,는?
샥스핀은 상어 지느러미를 말린 것을 말하는데,
중국의 3대 진미로 손꼽힌다.
샥스핀은 제비집과 함께 팔진( 여덟가지 보물 ) 로 속하는 식재료이다.
중국 광동지방에서는 '샥스핀이 없으면 연회라 말할 수 없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고급 식재료!
샥스핀은 무색, 무미, 무취로 육수에 불리거나 그릇에 담아 찐 후 다양하게 요리해 먹는다.
샥스핀은 상어의 종류, 부위, 취급방법, 색깔, 형태에 따라 맛의 차이가 나는데
상어 중에서 청상어를 일품으로 치며, 그 중에서도 등지느러미를 제일로 친다.
상어 지느러미는 맛이 달고 담백하여 기를 돕고 허를 보하는 성질.
단백질과 젤라틴이 풍부하여 노화방지 및 항암효과도 있다.
오, 이런 녀석이었어?
요리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으니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고급 중국요리집 가서 한번 다시 먹어봐야 겠는데?
아니면 다음에 홍콩가서 보양식으로써 여러번 먹어야겠더 ㅎㅎ
여튼, 이렇게 내 샥스핀 체험기는 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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