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야경의 하이라이트 빅토리아 하버 & 심포니 오브 라이트 |
오늘은 홍콩 야경의 하이라이트인
빅토리아 하버와 심포니 오브 라이트에 대해 소개코자 한다.
사실 홍콩에서 먹는 거 말고 보는 것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빅토리아 하버 주변의 야경.
그 외는 홍콩에서 본 것은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다.
흔히 홍콩의 야경을 백만불짜리 야경이라고 부르는데,
백만불이면 얼마냐?
1$ 를 1,000원정도로 환산했을 때 한 10억이면 되네?
물론 백만불이라는 말이 아주 비싸고 돈 주고도 바꾸기 어려운 그런 의미이겠지만,
내가 10억이 있다면, 저 야경을 사지 않겠다.
( 뭐 경제적 가치를 떠나서, 그냥 보는 용도로만 사라면 )
홍콩의 야경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던 탓일까?
홍콩의 야경은 생각보다는 실망이었다.
홍콩의 야경을 그래도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즐기려면
홍콩섬에 있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 타워들의 이름과
그 타워들이 뭐하는 타워들인가를 알면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가장 높이 뾰쪽 솓아 있는 녀석은 바로 IFC TWO 타워이다.
IFC는 International Financial Center 의 약자로 국제 금융 센터 건물이다.
이름 그대로 은행과 증권 회사 등 금융 기관들이 모여 있는 오피스 건물.
이 IFC 는 ONE IFC 와 TWO IFC 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88층의 TWO IFC 는 416m 로 홍콩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
세계에서도 10위권 내에 드는 높은 빌딩이다.
ONE IFC와 TWO IFC 가 연결되는 부분은 홍콩을 대표하는 쇼핑몰인 IFC Mall 이며,
4층에는 설치 조각작품 <The Flux> 가 전시되어 있다. 이 녀석은 한국 여류 조각가 안필연 님의 작품이라 한다.
TWO IFC 의 55층에는 무료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 볼 수도 있다.
과연 홍콩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답게 그 높이가 엄청나다.
Central 지역 ( 현재 배경이 되는 지역 ) 에서는 가장 높은 타워이니,
야경을 볼 때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중앙에서 조금 왼쪽으로 보면 눈에 띄는 타워가 하나 더 있다.
그 녀석은 중국 은행 타워 ( Bank of China Tower ) 로
홍콩의 건물 중 가장 특징 있는 녀석 중 하나이다.
홍콩에서 네 번째로 높은 빌딩.
특별한 외관으로 홍콩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중국 은행 타워는 기하학의 마술사라 불리는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이오 밍 페이 ( Ieoh Ming Pei ) 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삼각형의 프레임 워크가 반복되는 기하학적 이미지는 중국인의 끈기와 힘을 상징하며, 성장이 빠른 대나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43층 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데, 주변의 청콩 센터와 황후상 광장을 비롯해 센트럴의 명소들과 멀리는 빅토리아 하버 건너 침사추이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나 보안 검사를 하므로 방문객 등록증을 발급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방문객 등록증을 만들 떄는 여권이 필요하며, 주말엔 일찍 문을 닫으니 입장 시간에도 주의하자.
TWO IFC 때문에 그 높이가 별로 안 높아 보이지만,
이래뵈도 홍콩에서 네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사실 홍콩에서 조금 여행다니면 알겠지만,
높이를 떠나서 이 녀석이 가장 특색있고 기억에 남는다.
랜드마크라는 말이 딱 떨어지는 녀석이랄까?
심포니 오브 라이트에서도 이 녀석이 음악에 가장 싱크로가 잘 된다.
TWO IFC 오른쪽으로는 TWO IFC 와 매우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지만
키가 조금 작은 녀석을 볼 수 있는데 그 녀석은 ONE IFC 이다.
저 녀석이 TWO IFC 때문에 키가 무지 작아 보이는데
사실 ONE IFC 도 우리나라 63빌딩 높이라고 하니
나머지 건물들이 얼마나 높은 녀석들인지 바로 실감할 수 있으리라.
ONE IFC 오른쪽으로 알록달록한 지붕을 가지고 있는 저 녀석은
The Center 라는 이름을 가진 빌딩.
홍콩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이 건물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팔각별 모양을 하고 있다.
전면이 유리 벽으로 되어 있으며, 야간에는 네온 튜브관에 다채로운 일루미네이션을 만들어 낸다.
특별한 시설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홍콩 야경을 감상할 때 빼놓지 말고 봐야 할 포인트 중 하나.
이 녀석은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란다.
자 이쯤되면 어떤 녀석이 가장 높은 녀석이고,
서열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할꺼다.
이는 나중에 한번 정리해주마.
야경의 뒷쪽으로는 산 위에 조명이 보인다.
그 산은 홍콩에서 가장 높은 산인 태평산으로
조명들은 그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빅토리아 피크이다.
빅토리아 피크에 대한 글을 나중에 따로 올릴 테지만,
간단히 이야기하면 최고의 야경을 보는 베스트 스팟 중 하나로 유명한 곳.
당연히 산 위에서 보는 야경은 뭔가 달라도 다르겠지?
자 이제 대표적인 건물들에 대한 소개가 끝났으니
심포니 오브 라이트에 대해 설명을 해볼까?
매일 밤 8시부터 약 13분간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가장 큰 규모의 지속적인 빛과 레이저 쇼" 로 기네스북에 등록되기도 한 홍콩의 대표적인 볼거리이다.
빅토리아 항을 마주 보고 있는 44개의 빌딩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건물 옥상에 설치한 서치라이트를 이용하기도 하며, 건물 전체가 LED 조명으로 색을 바꾸기도 한다.
약 13분간의 쇼는 Awakening, Energy, Heritage, Partnership, Celebration 의 다섯 가지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침사추이의 해변 공원 외에도 완차이 지역의 홍콩 컨벤션 센터 앞, 빅토리아 파크에서도 레이저 쇼가 보이기는 하지만 음악이 잘 들리지 않으며, 보이는 것도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이기 때문에 가급적 침사추이에서 볼 것을 추천한다.
보다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하버 크루즈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해안 산책로에는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계단식 벤치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의 난간이 바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감상하는 명당 자리.
심포니 오브 라이트 ( A Symphony of Lights ) 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가장 큰 규모의 지속적인 빛과 레이져 쇼라고 소개되고 있다.
이 떄문인지 필자는 매우 큰 기대를 안고 갔는데
사실 이를 감상해보면..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거릴 것이다.
뭔가 엄청난 녀석을 기대하게 되는데,
그냥 반짝반짝.. 음악은 뚜리리리 끝!! ㅋㅋㅋ
당신의 기대를 무참히 밟아주기 위해 동영상도 준비해보았다.
자 어떤가?
이게 전부가 아닐꺼라고 고개를 가로젓고 있는가?
이것이 전부다.
자 이제 여러분도 내가 왜 백만불과 홍콩의 야경을 바꾸지 않는다고 했는지
살짝 이해가 되기 시작할꺼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도 실망이었고,
홍콩의 야경도 실망이었지만
사실 "기대"라는 것이 없었다면 그래도 많이 재미있게 봤을 것이다.
이런 기대감에서도 그래도 재미있게 보려면
건물들에 대한 정보를 모아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어머니께 저 건물은 무슨 건물이고, 몇 번째로 높고 등등을 설명해드리며
건물 순위 외워보기 게임(?) 같은 것도 하고 하면서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왼쪽으로 이동한 사진에서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바로 가장 왼쪽편에 위치한 높은 빌딩이,
분명 앞서 소개한 The Center 같은데, 왜 왼쪽에 있는가 싶을 것이다.
저 녀석은 Central Plaza 이다.
홍콩의 야경 사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배경인 센트럴 플라자는 높이 374m, 78층의 오피스 건물로, 카오룽의 ICC 빌딩과 센트럴의 IFC 빌딩에 이어 홍콩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침사추이에서 홍콩 섬을 바라보면 왼쪽 한켠에 우뚝 솟아 한눈에 보이는 센트럴 플라자는 IFC 빌딩 왼쪽으로 보이는 "더 센터"와 쌍둥이 빌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닮았는데 두 건물 모두 같은 설계 사무실에서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더 센터가 조금 늦게 건축된 것으로 높이도 센트럴 플라자가 약 30m 정도 높다.
46층의 스카이 로비는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무료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46층 한 층을 통째로 비워 날씨 좋은 날에 올라가면 완차이 시내뿐 아니라 카오룽 지역까지 홍콩 시내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무료 전망 스팟이다.
자 설명을 읽어보니 왜 당신이 착각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서 건물의 높이순위를 매기는데 공백이 있었던 3위의 녀석을 찾았다.
뭔가 매꿔지지 않았던 장비 아이템을 득템한 기분이렸다.
이 문어발 삼각대만 있다면 야경 셀카도 두렵지 않다.
문어발 삼각대는 인터넷에서 약 5,000원쯤이면 살 수 있고 ( 더 싸게도 판다. )
필자는 오프라인에서 그냥 6,000원으로 샀다.
상품광고 아니고, 그냥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ㅠ
관절이 마구마구 자유자제로 접히기 때문에
카메라를 특이한 각도로 배치하기도 좋고,
난간에 매달아 사진찍기도 좋아 매우 유용한 녀석이다.
침사추이 지역에서 빅토리아 하버를 보다가 뒤로 휙 하고 돌면
바로 이 유명한 랜드마크인 시계 탑이 나온다.
스타 페리 선착장 앞 작은 광장 앞에 있는 시계탑은 본래 열차역에 있던 것이다. 시계탑이 있던 위치에는 본래 중국 본토와 연결되던 카오룽 역이 있었지만, 1977년 중국 본토와 열결되는 열차역의 기능이 홍함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역 건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시계탑은 보존하게 되었다.
홍콩의 랜드마크로 오랜 사랑을 받아 왔으며 시계탑 앞에 조성된 작은 광장은 휴식 공간으로 관광객들의 포토 존으로 이용되고 있다.
위 사진을 보면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ICC 타워를 볼 수 있다.
1등은 외롭다고 Central 의 휘황찬란한 녀석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홍자
카오룽 반도쪽에 위치하고 있다.
1등이긴 하지만 뭔가 매력이 많이 떨어져 딱하다..
골반이 돌아갈 것 같다고 그만 걷자고 하시던 어머니는,
야경 사진을 찍을 때 살짝 등장한 해적선의 빨간 불빛에 이끌려
해적선을 찾으러 가자고 골반을 맞추고 씩씩하게 걸어가셨다.
저 해적선은 돈 내고 탈 수 있는 녀석이다.
필자는 안 타봤지만, 기억으로는 1인당 한화 35,000원정도 내야 탈 수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필자가 갔을 때는 이 시계탑 앞으로 쭈욱 도교 관련 케릭터들을 전시하는 행사가 있었다.
아기자기한 케릭터와 단색을 워낙에 사랑하는 필자는 이곳에서도 셔터를 신나게 눌러댔다.
다시 골반이 돌아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덕에
이제는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기대이하였지만, 그래도 반짝이는 불빛과
높은 빌딩들, 그리고 출렁이는 물살을 두고 들어가기가 조금 아쉬워서
뒤돌아보았더니 조명들 때문에 하늘이 파랗게 되어 이렇게 이쁘다.
아쉬운 맘에 한방 더 찍고 들어간다.
▲ 유명한 관광지에는 언제나 이런 사진사들이 있지.
유명한 관광지에는 언제나 이런 사진사들이 있다.
침사추이의 해변공원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ㅎ
자, 그럼 마무리 전에 지금까지 살펴본 빌딩 녀석들의 순위를 보자.
1위 : ICC 타워.
홀로 카오룽 반도에 있다. 1등은 외롭다.
2위 : TWO IFC 타워.
센트럴 쪽에서 가장 눈에 띈다.
3위 : Central Plaza 타워.
셩완지역에 위치해 있는 녀석으로 The Center 와 쌍둥이처럼 닮았다.
4위 : Bank of China 타워.
가장 특색있는 랜드마크격의 타워. 누구나 한번보면 잊지 못한다.
5위 : The Center 타워.
TWO IFC 오른쪽에 있는 Central Plaza 와 쌍둥이 격인 녀석.
자, 6위는 뭐냐구?
6위부터는 기억하지 않는 더러운 블로거라구 난.
그럼 이만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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