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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 혜민 스님, 젊은 날의 깨달음 정리 #3 ( 부제 :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

by 돼지왕 왕돼지 2016.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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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깨달음 책 표지



사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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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면 본인 위주로 생각하는 중생의 습관이 잠시 쉬고 마음의 축이 사랑하는 대상으로 향하게 된다.

사랑하는 이가 무슨 음악을 즐겨 듣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색깔의 옷을 즐겨 입는지까지 하나하나 알고자 하니 마음은 오직 그 대상밖에 없다.

그런데 사랑은 또 희생이라는 음계와 종종 화음을 이룬다.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아닌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도 함께 가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 사랑은 다치기 쉽기도 하고 사람을 크게 변화시키는 힘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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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은 서로를 구속하기도 한다.

사랑이 소유가 되었을 때 사랑 고유의 향기를 잃고 시든 꽃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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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두 사람의 영혼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한 지붕을 받들고 있는 사원의 두 기둥처럼 너무 가까이 있지도 그러나 너무 떨어져 있지도 말라.

서로 사랑하되 하늘 바람이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서 춤을 추게 할 수 있을 만큼의 공간적 심리적 여유를 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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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 날 문득 손님과 같이 찾아오는 생의 귀중한 선물이다.





아파하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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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먼저 이 일로 인해 슬픔이 찾아오면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슬퍼하고 마음껏 울어라.

분노가 일어나거든 분노가 일어나는 나를 받아들여라.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 그대가 느끼는 심정을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 말로써 풀어라.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부정하지 말고 힘들어하는 나를 그대로 받아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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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조금 가라앉으면 나에게 시간이라는 선물을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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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게 되면 봉했던 실망과 관련된 부분의 기억을 서서히 열고 그 일을 최대한 객관의 눈으로 바라보려고 하자.

그 일로 인해 삶이라는 학교는 분명 나에게 무슨 큰 가르침을 주려고 했던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절대로 서둘지 말고 천천히 살펴보자.





결혼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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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서로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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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향한 존경하는 마음은 그리 쉽게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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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이나 큰 뜻을 위해 자신의 그 무엇인가를 희생하는 행동을 보여주었을 때 비로소 생긴다.





선생님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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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들이 어른이 되면 정해진 규칙만 보고 사람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지 마라.

그리고 사람이 실수를 했어도 때에 따라서는 큰아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거라.





희망을 주는 한마디, 인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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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희망을 주는 칭찬 한마디는 한 사람의 인생을 충분히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이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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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이 있다고 지적해 준 것은 실수를 범한 내가 아니라 내가 한 실수를 향한 것이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이 둘을 혼동해서 쓸데없이 마음이 상했던 것이다.

중생이기에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고 그런 실수를 범했을 때 노력해서 고치면 그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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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어렸을 때는 내가 주장하는 부분이 옳다고 생각되면 상대방을 무조건 설득하려고만 들었는데 지금은 상대방의 입장을 좀 귀담아들어 보려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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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음을 잘 인식하고 있기에 그처럼 흑백으로 나누어 함부로 비난하는 것을 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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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봄날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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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님의 시처럼 무언가가 되고 싶어하는 우리들에게 서로 서로 관심을 쏟으며 아낌없이 이름을 불러주는 이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 그리고 나 또한 그들에게 그러한 존재가 되고자 한다는 것이 중생으로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지 않는가.





음표 사이의 침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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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침묵의 시간을 통해 정화되지 않은 채 하는 말들은 번뇌 망상에 사로잡힌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마구 떠들어 대는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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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상대방에게 달라붙어 너무 자주 하는 것은 그로 하여금 그 소리를 못 듣게 만든다.

한마디라도 도움이 되는 말을 하려면 아무리 옳은 충고라도 적당한 때를 기다려 나의 말이 상대방과 좋은 화음을 일으킬 수 있을 순간에 해야 하는 법이다.





너무 가까우면 보이지 않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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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여행은 자신과 만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낯선 환경에 나를 놓아두고 다가오는 새로운 것들에 대해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또 내게 어떤 망상이 일어나는지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조용히 지켜보면 비교적 쉽게 실상을 관찰할 수 있다.





인도 짝퉁 거지에게도 돈을 주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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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큰스님은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으셨다.

거지들도 불성을 가지고 있는 미래의 부처님들이고 우리들 또한 많은 생을 거치면서 어느 생에는 분명 거지 노릇을 한 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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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도움을 줄 때 우리들의 가치 기준으로 판단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도와주는 것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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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하는 데도 자꾸 분별력을 부리다 보면 도움을 주면서도 아상만 늘어난다.

돼왕 : 아상은 자기처지를 자랑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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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넉넉해진 후에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마음의 여유의 문제이지 돈이 많고 적음의 탓이 아닐 것이다.

넉넉한 부자 거지에게 속아서 그들에게 돈을 좀 주면 어떠랴.

돈을 건네면서 남이 좀 더 편안하게 살게 되기를 바라는 보살의 마음을 내가 낼 수가 있다면 나는 차라리 열 번이고 백 번이고 계속 속으면서 살아가련다.





만나고 싶은 디슨 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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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알고 있다는 것은 그 하나도 제대로 모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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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 것만 알고 다른 사람의 것을 모르면 사실 자기 스스로의 모습도 제대로 모르는 것이다.

나의 모습이 남과의 관계를 통해서 거울처럼 비추어졌을 때 본인의 특성이나 좋고 나쁨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항시 겸손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해서 잘 듣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주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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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자신의 제한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에 대해 판단하려 들고 있다.

거기다 자신의 그러한 판단을 다른 모든 사람들이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하는 객관적 사실처럼 주장하고 있다.



[책 정리] 혜민 스님, 젊은 날의 깨달음 정리 #4 ( 부제 :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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