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코스] 봄날의 산책 @ 인사동 & 삼청동 정독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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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회사에서 밤을 새는 바람에 알람을 꺼 놓았다.
그래서 월요일인 오늘 알람은 울리지 않았고, 10시 넘어서까지 신나게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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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시 40분쯤 큐뮌쓰가 전화를 해줬다.
나는 늦었지만, 지각으로 출근하려고 했지만,
야박한 큐뮌쓰는 그런게 어딨냐며 오후에 나오라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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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후에 나가야징.
근데 시간이 넘나 아깝다.
오전 반차를 이런 식으로 날려버리다니,
그래서 로로님과 함께 벚꽃 산책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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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목표는 삼청동과 삼청동 공원.
그래서 버스를 타고 종각(종로2가)에서 내려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사고,
쥬씨를 사서 인사동의 모 건물의 하늘 공원으로 와서 섭취한다.
( 참고로 서브웨이 종각점은 직원들이 불친절해서 다신 안 가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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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너무 따숩고 기분이 좋다.
주말에 비가 와서인지 날씨도 공기도 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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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어떤 옥상에 저렇게 작은 집이 있는데, ( 창고일지도 모르지만 )
그 집 앞에 흰색 벚꽃나무와 분홍색 벚꽃나무가 있다.
장독대도 조르륵 서 있는 것이,
어떤 허리가 굽은 귀여운 할머니가 저 안에 사시면서,
낮에 쪼르르 나와 벚꽃구경하고 장독대 안을 휘휘 한번씩 저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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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에서 본 북악산의 모습.
미세먼지도 적어 시야도 좋고, 날씨가 넘나 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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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에서 내려다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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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가 좋아할 것만 같은 소품.
코코넛을 이용한 화분.
물에 젖어도 안 썩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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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소박소박 걸어서 삼청동을 지나 정독도서관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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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 도서관에 오는 길에 로로님이 Coffee Lover 라고 쓰여진 에코백을 사준다.
아리가또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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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 도서관은 엄청난 벚꽃 공원을 갖지도 않았고,
벚꽃 나무가 그렇게 많지도 않지만,
이렇게 소박한 연못도 있고, 심심하지 않게 물레방아도 있고, 벚꽃나무가 적당히 있어,
그 나름의 운치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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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는 누가 생각해 낸건지는 모르지만,
이것 역시 멍때리고 보며 시간 보내기 참 좋은 녀석. ㅋㅋ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저런걸로 떡방아를 찔 생각을 했을까?
쿵떡 쿵떡 쿵떡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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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 도서관의 벚꽃 중에는 저렇게 한 그루가 엄청 흐드러지게 핀 녀석이 있었다.
벚꽃의 늘어진 것이 마치 벚꽃이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을 주어,
벚꽃과 수양버들이 교배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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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내리는 벚꽃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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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어울어져 빛나는 하얀 벚꽃.
넘나 아름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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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벚꽃이 순전히 일본의 꽃나무인 줄 알았는데,
사실 벚나무는 우리나라 나무라고 한다.
일제 시대에 벚나무를 일본이 가져간 것이고,
일본의 벚나무가 더 분홍색인 이유는 섬나라이기 때문에 바다로부터 온 나트륨이 영향을 미쳐서라고 한다.
또한 벚나무는 일본의 국화는 아니다.
일본은 국화를 지정하지 않았고, 황실에서 사용한 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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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개나리와 벚나무가 어울어져서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조금 외로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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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꽃잎이 많이 떨어져서인지 약간 분홍 매화의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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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돌아오는 길에 아까 보지 못했던 정자를 발견.
로로님과 저기에 가서 연못 구경도 하면서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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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오전 반차 후 출근 시간이 되었다. ㅠ 흐엉엉.
나올 때는 한 가족이 할아버지도 모시고 오고, 애기도 데리고 와서 빙수를 먹는데 너무 보기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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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들이 뻐끔뻐끔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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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를 맡는 돼지왕왕돼지.
사실 향이 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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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정독도서관은 주차비가 매우 싸다.
삼청동 데이트 하시는 분들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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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돌아가는 길.
벚꽃은 흐드러지고, 바닥에는 벚잎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한옥이..
그 사이를 걷는 사람들.
느낌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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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봄날의 산책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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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기분 좋은 것!!
2016. 04. 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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