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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맛있는 음식들

[대전/한남대/맛집] 특색있는 안주를 정말 싸게 먹을 수 있는 한남대 명소 "불량 참새집"에서 놀아요~

by 돼지왕 왕돼지 201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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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생이라면 모두들 알만한 그곳. 싸고 맛난 안주로 유명한 "(불량) 참새집" 을 소개합니다.

 


위치는 이전에 소개한 "신이 내린 생막창" 집에서 가까운 한남대학교 근처( 홍도동 )입니다. 유명한 집인데도 다음지도에는 나오지 않아서 네이버 지도에서 퍼왔습니다. 혹시나 실제 지도가 필요하신 분을 위해서 생막창 집 링크를 남겨둡니다.
혹, 바로 지도를 보고싶으신 분은 네이버 지도에서 "참새집" 을 검색하신 후 "홍도동" 에 위치해있는 녀석을 찍어보시면 되겠습니다.


2층 건물이며, 야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건물이 조금 후줄근하긴 합니다. 1층은 야외와 연결되어 있으며 냉방이 되지 않습니다. 1층으로 들어갔더니, 2층이 시원하다며 사장님이 2층으로 가는 것을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자!! 그럼 이 참새집이 뭐가 유명하냐? 왜 이렇게 후줄근한데도, 그렇게 오픈된 위치가 아닌데도, 대학생들 방학시즌인데도 이렇게 사람이 바글바글 하냐?? 그 이유는 바로 안주에 있습니다.


암만 대학로라고 해도 이건 싸도 너무 쌉니다. 가장 싼 안주는 라면으로 2,500원. 그리고 가장 비싼 안주는 볶음, 탕, 찌개류의 8,800원입니다. 여러 명이서 와도, 여러 개를 시켜도 20,000원이 넘기 힘들 것 같습니다. ( 다 먹는다는 가정 하에.. ) 정말 행복한 술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는 4,800원짜리 똥집튀김과 7,800원짜리 닭발볶음을 주문했는데, 나온 결과물을 보는 순간.. "아.. 분당에서라면 똥집튀김은 12,000원. 닭발볶음은 15,000원은 받았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절대 싸다고 안주가 맛이 없거나 퀄리티가 후리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양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나오는 사진으로 확인해보세요~

참새집에서는 볶음, 찌개, 탕류도 제공하는데요~


모두 8,8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이 찌개, 볶음, 탕류도 시키지 않았어도 맛을 보증할 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찌개에서 부터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찌개임에도 품격이 있는 김치찌개였습니다. 외모 말고, 맛으로 말입니다. ( 외모는 좀 보잘것 없죠? ㅠ ) 품격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김치찌개의 품격" 같은 녀석으로, 1차로 생막창을 흡입하고온 저희 어머니를 감동시킨 찌개이지요. 정말로 시골의 쉰김치를 어떻게 공수했는지, 국물이 정말 칼칼 개운합니다. 요 녀석 맛만 봐도 다른 찌개들도 당연히 맛있을 거란 생각은 연쇠반응으로 알 수 있다는...

이 기본 김치찌개는 수저 젓가락, 그리고 기본 술 1병과 함께 제공합니다. 참새집의 음식이 맛있어서 사람들이 안주만 먹고 가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지(추측), 저희도 사실 안주만 먹고 갈 심산이었는데, 무조건 술 1병은 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소주를 많이 찾아서인지 소주를 가져오면서 "소주 괜찮으세요?" 라는 말을 기본으로 시작하더군요. 저희는 어쩔 수 없이 한 병은 기본이라는 말에 맥주로 바꿉니다. ( 어머니는, 술은 분명히 서비스일 것이라고 추측하셨는데.. 그럴리가요.. 세상에 공짜가 어딨습니까.. 안주도 이렇게 싼데 ㅠㅠ )

자, 먼저 레어 안주 "닭똥집 튀김"이 나옵니다.


순살 후라이드 치킨같은 느낌이 드는 외형입니다. 하지만 내용물은 닭똥집이라는 점.. 튀김옷에 카레가루를 입혀서 똥집의 누린 잡내도 없애고, 카레 특유의 칼칼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더해줍니다. 위쪽에 나온 소스는 칠리소스로 매콤합니다. 이 녀석.. 정말 대박 안주입니다. 4,800원밖에 안 하는 녀석인데 엄청난 양이 튀겨져 나오는가 하면 맛도 대박입니다. 겉은 엄청 빠삭빠삭하고, 안쪽은 엄청 쫄깃쫄깃합니다. 이미 1차로 생막창을 흡입하고 난 후였는데도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따로 주문해서 포장이 되는가 물어봤는데, 그것은 안 되고 남은 음식은 싸 드린다고 하더군요.. ( 아 맛있어서 포장해 가고 싶었는데.. ㅠ )


다음으로 나온 녀석은 바로 닭발 볶음으로, 매운맛 매니아이신 어머니께서 "특별히 더 맵게!!" 를 외친 안주입니다. 이 녀석도 뭐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닭발도 충분히 풍성하게 들어있고, 양파, 파, 떡국떡, 양배추, 참깨 등 아끼지 않고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야채의 숨도 살아있고, 정말 가격만 저렴한 것이 아니라 맛까지 정말 일품입니다. 어머니는 "허어~ 허어~ 맵다~ 커어~ "하시면서도 계속 젓가락을 쉬지 않고 닭발과 입으로 향하셨습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차려서 먹고도 나온 돈은.. 닭똥집 4,800원 + 닭발 7,800원 = 12,600원..(술값 제외) 안주값이 정말 쌉니다.. 분당에서 먹었다면 24,000원은 훌쩍 넘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1차로 생막창을 흡입하긴 했지만, 그래도 양이 너무 많아서 반씩 남겨서 포장을 해왔습니다. 원래 술집에서 안주 포장을 안 해서 그런가 포장시스템이 좋은 것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포장을 해준다는 게 어딥니까? ( 포장은 그냥 비닐팩에 담아줍니다. )

저희가 시킨 것은 아니지만, 왕계란말이( 6,800원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왕계란말이입니다. 그렇게 큰 계란말이는 처음 봤습니다. 중국사람들 즉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는 계란말이.. 그 녀석은 두명이서 먹어도 밥이 될 듯한 양이었습니다. 이 집은 대체 뭘 먹고 사는 걸까요? ㅎㅎ

돼지왕 왕돼지 자체 평가
위치 : ★★★
한남대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그나마 큰길에서 가깝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찾기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물론 초행길이신 분은 조금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집안(?)이라 많은 사람들이 위치를 알고 있더라구요. 잘 모르시면 근처 술 잘 마시게 생긴 대학생들에게 물어보세요. "참새집" 이 어디에요?? 물론.. 모를 수도 있긴 합니다. ㅎㅎ

위생 & 인테리어 : ★
한남대 근처는 정말 위생과 인테리어 면에서는 별점을 많이 줄 수가 없더라구요.. 이곳은 정말 학생용 포차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곳으로 청결도가 매우 낮아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딱 학생술집 정도입니다. 인테리어도 그냥 오래된 집이라는 느낌 때문인지 인테리어라 부를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맛 & 가격 : ★★★★★
한남대 근처는 위생 인테리어는 다 별로인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맛집!!" 이라는 느낌의 가계는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착한 가격에 실망시키지 않는 맛을 가진 안주들을 제공합니다. 맛은 맛대로, 가격은 가격대로, 양은 양대로, 거기다가 포장 서비스까지.. 우와~ 정말이지 대전 올 때마다 찾아와서 닭똥집 튀김을 한 접시씩 하고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음번에는 계란말이를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ㅎ

서비스 : ★★★★
서비스 측면에서는 어떻게 점수를 매겨야 할까 살짝 난감했었습니다. 시스템이 특이했기 때문입니다. 1층은 바로 서빙 알바와 이모를 부를 수 있는 것 같은데, 2층에서는 인터폰으로 연결을 합니다. 인터폰으로 "술 한병 더요~" 이런식으로 주문하면 1층에서 알바가 열심히 술을 가지고 올라오는 뭐 이런 구조입니다. 대신 2층에 있을 때 알바들의 부산한 움직임 등이 없기 때문에 더 상대방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알바는 충분히 친절했습니다. 여튼..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기 때문에 별 3개를 줍니다. 여기에 포장 서비스를 더해서 최종 별 4개를 수여합니다.

총점 : ★★★( 3.25 )
역시나 맛과 서비스는 좋은데 위치와 위생 & 인테리어가 점수를 많이 깎아먹었군요. 이 집은 가격이라는 메리트때문에 사실 맛 & 가격 에서 5점 이상을 줄 수 있다면 더 주고 싶은 집이었습니다. 다음에 친구들과 싸게 맛있게 한잔 하고싶을 때 반드시 찾을 그 곳.. 강추입니다. 참새집~ ( 다만 연인이나 가족과는 살짝 지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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