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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맛있는 음식들

[신촌/맛집]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일본라면 전문점 "이찌멘(一麵)" 에서 놀아요.

by 돼지왕 왕돼지 201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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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집은 신촌의 일본라면 ( 일본라멘 ) 맛집 "이찌멘(一麵)" 입니다.
이찌맨은 가게 분위기와 먹는 과정, 방법은 일본식을 고수했지만, 맛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었다고 하네요. 자 그럼 이찌멘과 함께 놀아볼까요?

먼저 위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리얼지도 보기]
 


현대백화점 뒤쪽에 있는데요, 신촌역 1번출구로 나와 현대백화점을 지나 KFC 건물의 오른편에 있습니다. "이찌멘" 이라는 이름보다는 "나가사키 짬뽕라멘", "짬뽕 라멘", 한자 "一麵" 등의 문구가 눈에 띕니다. 이렇게 말이죠.

 
자 그럼 한번 쑤욱 들어가보겠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순간 살짝 놀라게 됩니다. 일반적인 일본라멘집을 생각한다면, 들어서는 순간 먹는 테이블들이 보이며, 일본 두건을 쓴 가게 점원이 자리를 안내할 텐데.. 이찌멘은 이렇게 안내문부터 나옵니다. 매우매우 일본식인데요, 사진에 나와있는 내용이 잘 안 보일 수 있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봅니다.

1. 자판기에서 식권을 발급합니다. ( 자판기의 설명내용을 참고하세요 )
 

2. 식권을 발급받은 후에는 공석표지판을 확인하세요.
   1) 표지판에 불이 켜져있는 자리가 공석입니다. ( A, D열 1인석 / B,C열 2인석 )
   2) 공석 위치를 확인 후 원하는 자리에 앉으세요.
 

3. 자리에 비치된 "맛 선택표"를 작성하신 후 별을 눌러주세요.
 

4. 직원이 오면 '식권'과 '맛 선택표' 를 건네주세요.
 

5. 음식이 나오면 맛있게 식사를 하세요. 


어떠신가요? 감이 빡 오시나요? 안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원래의 포스팅 의도대로 어떻게 먹는지 함께 보시죠~

먼저 공석표지판이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시죠?
그녀석은 위 사진의 오른편에 있는 녀석입니다.

A를 보면 5번만 공석이군요.
아마 자리마다 무게센서가 있는 모양입니다. ( 설마 직원이 일일이 체크를..? )


 다음은 자판기입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사진은 먹고 나오는 중에 찍어서 준비시간이 되어버렸지만.. 정상 영업시에는 화면에 라면 그림들과 가격이 뜹니다. 그 곳에서 원하는 라면과 사이드 메뉴들을 선택한 후에 돈을 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식권은 위쪽에서 바로 발급이 되구요. 아래쪽에는 거스름돈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 옆의 인형들은 무슨 인테리어 센스인지 참.. )

무엇을 파는지 한번 볼까요?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skyhero01?Redirect=Log&logNo=100163159737


요런 것들을 파는군요 ㅎ
저희는 기본 이찌멘 세트( 6,000원 )를 주문한 후, 공석을 찾아 친구들과 이동합니다.

 
저희는 공석이 D 라인이 있어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오신 어떤 분이 식사를 하고 계시는데, 옆쪽과 저런식으로 칸막이가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개인주의 ( 부정적 의미가 아닌, 일반 문화적 성향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 성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옆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또한 방해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식사에 집중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D라인은 개인석이긴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을 위해 저 칸막이를 분리할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뒤쪽 머스마 두놈이 친구들인데 一, 二, 三 석을 저희가 앉았기 때문에 칸막이가 제거되어 있는 것이 보이시죠?

분위기는 어두운 편으로, 낮이었는데도 적절히 저녁에 라면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솔찍히 조금 더 밝았으면 싶었습니다. 칸막이까지 있으니깐 혼자 먹었다면 독서실에서 몰래 라면을 먹는 기분이 들진 않았을까.. 싶거든요 ㅎㅎ


자리에 앉으면 오른쪽 구석에 이렇게 펜과 맛 선택표, 그리고 벨이 있습니다. 자, 메뉴얼에 있던데로 맛 선택표를 작성해봅니다.



첫번째 섹션은 매운 맛의 정도입니다. 먼저 먹어본 경험이 있는 친구가 표준만 해도 얼큰하다고 하더군요. 매운 것을 상당히 좋아하고, 매운 맛을 잘 못 느끼는 편인데도 표준이 알맞았습니다. 매운 맛이 정말 얼마나 매울지는 모르겠지만, 표준이 그 정도였음을 생각했을 때 매운 맛을 먹었다면 좀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섹션은 선택입니다. 후리카게 공기밥과 유부초밥이 있는데, 저는 유부초밥을 선택합니다. ( 후리카게 공기밥은 밥에 일명 "뿌비또" 를 뿌린 녀석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

세번째는 사이드 메뉴(?) 선택입니다. 김치와 단무지가 있는데, 단무지가 그냥 노란 단무지가 아닌 살짝 빨갛게 양념된 새콤한 녀석으로 김치보다 개인적으로 괜찮았습니다. ( 저는 김치, 친구는 단무지를 시켰습니다. )

네번째는 "칼슘 첨가" 여부인데, 뭐 먹어서 나쁠 건 없으니, 같은 가격이라면 칼슘 첨가를 선택합니다. ( 첨가한다고 추가금액 안 받습니다. 이미 우리는 식권을 받았잖아요? )

자, 다 작성했으면, 시키는데로 벨을 눌러줍니다. 그럼 점원이 살포시 다가와 식권과 이 맛 선택표를 받아갑니다.

라면 나오는 동안 이것저것 또 찍어봅니다.


 자리의 왼쪽편에는 저런식으로 정수가 된 물을 제공해주는 꼭지가 있습니다. 컵을 데고 꼭지를 돌려 물을 받아 마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신기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개인공간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식권 수거후는 물론이거니와, 식사가 나온 후에 을 내려줍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러면서 발에 이찌멘의 장점을 빼곡히 적어놓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이찌멘의 장점에 쇠뇌당할 시간입니다. ㅎ 최고의 맛을 위해 한가지 메뉴에만 일념했으며, 좌석도 그래서 적게 만들고, 독립된 공간을 보장한다는 내용입니다. ( 어?? 근데 여러가지 팔았자나!! 사기꾼?! )


 라멘이 나오기 전에 커플석은 어찌 생겼는지 궁금하여 발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런식으로 칸막이가 2석을 기준으로 나뉘어져 있고, 양쪽으로 나란히 정수꼭지(?) 가 있습니다. 나중에 연인이 생기면 함께 와봐야겠습니다. 후후~
 
드디어 이찌멘이 나왔습니다.!!!

 
이찌멘만 클로즈 업 해서 살펴봅니다.

 
김과 숙주, 오징어, 하얀 칼슘가루, 매운 고춧가루 등이 눈에 띕니다. 뽀얀 국물이 맛이 진하게 생겼습니다.

골고루~ 잘 섞어주었는데, 오징어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습니다. 맛은 앞서 설명드린데로, 표준을 주문했는데도 매콤해서 내부는 에어컨과 선풍기로 적당히 시원했는데 땀이 뻘뻘 나더라구요. 매운 맛에 약하신 분들은 순한 맛으로 주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우마이도의 돈코츠 라멘과 비교를 하자면.. 저는 돈코츠 라멘이 더 맛있었습니다.
[정자동/맛집] 구수한 정통 일본라멘(라면)을 우마이도에서 맛보자!

사실 나가사키 짬뽕라멘과 돈코츠 라멘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메뉴를 비교하는 것과 같아서 우습지만, 개인적인 평가로는 돈코츠의 구수함이 나가사키의 얼큰함보다 식사용으로 좋았다는 평을 하는 것입니다.

이 나가사키 짬뽕라멘은 구수한 맛보다는 얼큰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그리고 숙주도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숙취에 효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서강대를 다니는 제 친구는 숙취로 자주 찾는다고 하네요 ㅎㅎ. 


 
귀여운 유부초밥도 한컷 ㅎ 이 녀석은 아주아주 무난한 유부초밥이었습니다.

기본 김치 또는 단무지는 리필이 가능하더군요. ㅎㅎ

양은 성인 남성 기준 딱 알맞은 양이었습니다. 너~무 배부르지도,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는.. 국물까지 완뽕을 한다면 딱 배가 찰 양입니다. 여자분들은 국물은 많이 남기실 것 같습니다.


돼지왕 왕돼지 자체 평점

위치 : ★ ★ ★ ★ ★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도 가까우며, 엄청난 랜드마크인 현대백화점을 끼고 있습니다.  위치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다만!! 간판이 "이찌멘" 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한눈에 부각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인테리어 & 청결도 : ★ ★ ★ 
음식을 주문하는 과정을 자판기와 함께 일본풍으로 해 놓았기 떄문에, 실제 인테리어가 그~렇게 일본풍을 강하게 띄고 있는 것이 아닌데도 일본풍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게 합니다. 게다가 자리마다 비치된 일본 영화의 명대사 관련 액자 ( 사진에는 안 나와있지만.. ) 가 일본느낌을 더해줍니다. 그래서 인테리어면에서는 심리적 효과를 상당히 잘 이용했다는 점이 눈에 많이 띕니다. 하지만 청결도 면에서 조금 안 좋은 인상을 줍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추억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가게들은 청결도 면에서 나쁜 인상을 받게 됩니다. 어떤 가게냐? 낙서가 많이 되어 있는 가게 말이죠. 맛 선택지를 작성할 떄 쓰이는 수성 사인펜을 이용하여 벽 이곳저곳에 낙서가 되어 있더라구요. 물론 저도 트렌드(?) 를 따라 몇 마디 남기고 오긴 했지만.. 그래도 청결도 면에서 점수가 깎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맛 & 가격:  ★ ★ ★ ★ 
일본라멘은 개인적으로 돈코츠 라멘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맛면에서는 별이 3개였지만, 돈코츠 라멘류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착하기 때문에 ( 유부초밥도 주면서 6,000원!! ) 별 하나가 추가되어 별 4개를 획득합니다. 나가사키 짬뽕라멘맛을 상당히 잘 내서 얼큰함을 잘 살렸습니다. 가게 내부의 한곳에는 맛은 한국사람 입맛에 맞추었다.. 라는 말이 있는데 맞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게 요리했습니다. 안의 숙주와 오징어도 많이 들어있는 편이고, 간혹 발견되는 새우도 기쁨을 주는 괜찮은 맛입니다. 물론 우마이도의 돈코츠라멘에는 계란이 들어있지만요.. 흑.. 그래도 착한 느낌을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친절도 :  ★ ★ ★ 
사실 친절도 면에서는 점수를 주기가 애매합니다. 자판기가 주문을 받고, 개인적인 공간이 계속 보장되어 물도 바로 앞에서 떠 먹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권을 수거하는 과정 및 김치와 단무지 리필 주문시에 아무 불편함 없이 일이 처리되었기에, 중간점 세개를 조심스레 줘봅니다. ( 3개라고 친절함이 노멀이라고 생각하진 마시길.. )

총점 :  ★  ★  ★  ★  ( 3.75 )
총점 반올림 하여 별 4개를 획득합니다. 일본식 주문방법과 개인공간의 보장이 상당히 매력적이며, 또한 나가사키 짬뽕라멘의 얼큰함이 숙취에는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신촌부근에서 술 먹고 난 다음에 마땅한 해장수단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항상 이찌멘을 찾을 것만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손가락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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