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또 언제 갔냐?
- 글쎄.. 찬 바람 불던 11월 어느 날 다녀왔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몸보신의 필요성을 느껴 "김나라이" 를 꼬셔 다녀왔다.
신사동까지 다녀왔냐? 신사동 어디에 있냐?
- 요기에 있다. 골목 안 쪽에 있어서 바로 눈에 띄지는 않는다. 하지만 건물이 큰 편이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로 주차장도 겸비하고 있고, 2시간~3시간정도 무료주차가 되니 참고하라.
그래 뭐 먹었냐?
- 우선 기본찬부터 소개한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왠만한 고기가 들어간 "국" 집에서 양파가 들어간 것을 선호하게 된다. 양파와 고추, 깍두기, 마늘쫑 ( 러뷰라뷰 ), 김치를 준다. 그리고 요즘 트랜드에 맞게 "인삼주" 도 준다. 비싼 술은 아닐 테지만, 그래도 공짜로 인삼주를 먹으니 기분도 좋고, 향도 참 괜찮았다.
- 동료 나라이씨는 민낯으로 와서는 당당하게 "미용 삼계탕"을 잡수셨다.
맛은 어땠어? 멀리가서 먹은 보람이 있었냐?
- 응 보람 있드라. 우선 얼큰 삼계탕은 얼큰한 맛을 다재기로 낸 것이 아니었어. 어떻게 이 얼큰한 맛을 냈는지 잘 모르겠지만, 별로 빨갛지도 않은데 엄청 얼큰 매콤해. 그렇다고 고추 우려낸 맛도 아닌 것 같았어. 한약성분중에 이런 매운 맛을 내는 게 있나? 살짝 통후추도 의심하게 하긴 했는데.. 여튼 색깔이 밍숭맹숭한 녀석이 꽤 얼큰해서 만족했어 ㅋ 이마에서 땀이 한방울 주루룩 흘렀지 ㅎ
- 닭의 크기는 조금 작았어. 그 이유는 "옹추닭" 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작지만 맛은 좋다.
웅추(옹추) 닭이란?
웅추(옹추)닭은 토종 수탉을 이야기한다. 방목하여 키워 육질이 쫄깃하고 기름기가 적어 맛이 담백하다. 방목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아 다리가 길고 가늘며 가슴뼈가 솟아 있다. 옹추닭은 생산성이 낮고 가격이 비싸나 맛있다.
- 미용삼계탕의 경우는 얼큰을 먹다 먹으면 너무 맛이 약해서 맛이 조금 없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뽀얀 국물이 보드라우며 약재의 맛이 살며시 난다. 뽀얀 국물의 비주얼적 특성 때문인지 정말 미용에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미용삼계탕의 경우 약재가 티백봉지같은 것에 들어있는데, 이 녀석은 빼고 먹어라.
-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인삼주 한잔에 닭찌찌살 뜯어먹는 맛은 일품일 것이다.
돼지왕 왕돼지 자체평가
- 위치 : ★★★★
신사역에서 가깝다. 그치만 골목 안쪽에 있어 "살~짝" 아쉽지만, 무료 주차장을 제공하기 때문에 나이스 하다.
- 인테리어 & 청결도 : ★★★★
익스(ex)테리어는 조금 안 좋지만, 인테리어는 한식집 분위기로 매우 깔끔하다. 마루식 좌식 테이블도 있고, 식탁도 있어 선택해서 앉아 먹을 수 있다.
- 맛 & 맛 특이성 : ★★★+반
우선 얼큰한 삼계탕은 살짝 획기적이었다. 일반 고추가루의 매운맛이 아니었다. 앞으로 삼계탕을 먹으면 이왕이면 이 얼큰 삼계탕을 먹을 것 같다. 닭이 옹추닭이어서인지 작지만 살이 탱탱하니 맛있었다. 양은 잘 먹는 남자에겐 살~짝 적을 수 있다. 나한텐 딱!
- 가격 : ★★
가격은 조금 쎈 편. 삼계탕은 모두 13,000원. 동네 삼계탕(9000~12000원)을 생각한다면 조금 쎈 편이다. 하지만 옹추닭을 썼다니깐.. 생산성 낮고 비싼 옹추닭을 썼다니깐... 게다가 인삼주도 주니깐.. ( 다른 곳도 주지만.. )
- 친절도 & 서비스 : ★★★
무난한 서비스이다. 라스트 오더 시간이 9시고, 문 닫을 시간이 10시였는데, 9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도 친절하게 주문도 받아주셨다. 직원분들과 뭐 마주칠 일이 없어서 친절도와 서비스를 평가하긴 애매했지만, 무난했으므로 3개!
- 총점 : ★★★ + 0.3
맛집이다. 수위 높은 맛집은 아니지만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얼큰 삼계탕" 은 꽤 좋다. 옹추닭의 쫄깃함도 좋다. 가끔 얼큰함과 함께 몸보신이 필요할 때라면 또 방문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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