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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레시피

[레시피] 연여쌈!! 돌돌말아 케이퍼님 하나 얹어 고소한 타르타르를 바른..

by 돼지왕 왕돼지 201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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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 녀석은 
타르타르 소스 만들기와 시리즈인 녀석.
하지만, 이 메인요리보다 타르타르 소스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


그래서, 두개로 나눌 수 밖에 없었던 기구한 운명..
( 응? 뭐가? )

여튼,, 제목이 무슨 시같은데..

연어쌈.

돌돌말아 케이퍼님 하나 얹어
고소한 타르타르를 바른

초록색 이불위에 쭈구리고 앉아
붉게 웅크린 그대여

그대 이름은 고귀하고 고귀한
수줍은 연어쌈


자 개소리 시는 집어치고.
요리나 해보자.


요거슨 연어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총 재료!
타르타르 소스 재료가 엄청나고..
연어쌈에 딱 필요한 재료들은..

재료

연어 1/3 마리.
양상추 한통
무순 혹은 새싹채소 적당량
케이퍼
타르타르 소스


참고로, 훈제연어를 사용해도 좋은데,
나는 퀄리티 있게 생연어 사용!

뭐 이정도면 되겠다.
뭔가 빨리 요리하고 싶다면,
귀찮은게 싫다면 타르타르 소스는 그냥 시중에서 파는 녀석으로
사용하길.
강력추천하는 바이다. 


자, 신선한 재료들을 위에서도 한번 찰칵.


자, 먼저 무순을 씻어내고 다듬자..
제길..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무순도 다듬어본 놈이 먹는다고..

스폰지 위쪽 부분을 가위나 칼로 쓱싹!!
잘라낸 후에 물에 행구면 될 것을..
뿌리까지 먹겠다고 
( 식물의 전부를 먹으면 좋다고 일본인 누군가 그래서.. )
스폰지에서 하나한 뜯어내서 저런 사태를 만들어버렸다.

문제는!!!!!
뿌리에 스폰지 솜들이 조금씩 묻어있는 녀석들이 있다는 것.
건강하자고 집에서 해먹는데, 맹장걸리게 생겼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저걸 하나하나 열맞추어 뿌리쪽을 잘라준다...
 


그래서 당신이 아는 길다랗게 잘 빠진 자태를 자랑하는
무순이 아닌..
아기 무순들이 탄생했다.
이 녀석들 내가 한 줄기 한 줄기 다 다듬어 만든 녀석이다.
정말 핸드메이드다. ㅋㅋ

다듬으면서 괜히 기마자세도 하며,

'이건 운동이야..'

뿌리를 잘라내며 풀 향을 맡으며

'그래, 이 상큼한 풀냄새..'

하며 위안을 삼지만..
세일하여 490 원에 구매한 이 녀석에,
이 고급인력(?) 이 거의 30분을 투자하여 다듬다니..

손까지 시려 죽는 줄 알았다. 제길.


다음은 양상추를 씻어낸다.
상큼한 채소들을 보라.

'시중에서 사먹으면 이렇게 건강하지 않겠지..?'
 
란 자기위안은 항상 필수.


내가 무순을 바보같이 처리하는 바람에,
일손이 딸려 연어 썰기는 어머님이 협조해주셨다.


기름이 맨질맨질 좌르륵 한 것이.

'나는 연어다'

라고 외치고 있다.

뭔가 너무 많이 녹아서, 연어보다는 송어회 느낌이 많이 나긴 한다.
갑자기 야채에 콩가루 넣고 비벼먹고 싶다.


자 이제 모든 재료 준비 완료.
케이퍼를 따로 덜어내는 것까지 사진 찍을 필요는 없겠지? ㅋ




자, 이것이 완성된 연어쌈.
다시 한번 시조를 보자.

연어쌈.

돌돌말아 케이퍼님 하나 얹어
고소한 타르타르를 바른

초록색 이불위에 쭈구리고 앉아
붉게 웅크린 그대여

그대 이름은 고귀하고 고귀한
수줍은 연어쌈


아, 정신 나간 놈 같다 그만 해야겠다.

꽃처럼 말아진 연어 위에 살포시 올려진
케이퍼가 부끄러워 하는 것 같다.


자 이쪽 각도에서도 한컷 찍어주고..


이렇게 접시 위에 올려진 녀석도
한 컷 뽑아본다.


어머니께서 집청소를 하는 사이
이렇게 저렇게 마구마구 만들어본다.
하나 있을 때는 그럴싸 하더니
여러개가 뭉쳐지니
연어 샐러드같다.

실제로 필자가 이 사진을
카톡 프로필로 올리자 다들

'연어 샐러드냐? 맛있겠다." 

라며 나의 연어쌈을 무시했다.

그래서 카톡 프로필도 바꾸었다.

'연어 샐러드 아님. 연어쌈임.'

바꿨는데, 똘나라이양만 밑도 끝도 없이

'응 연어쌈'

이란 피드백을 주었다.

걱정마 이자식들아, 너네들은 안 해줄꺼여 ㅋㅋ


자 이 각도 저 각도 찍어보고..

근데 이 녀석 조립하는 것이 재밌다.
만약에 누군가를 대접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이렇게 모아 담기보다는 얇상한 그릇에 한두피스씩만 해서 대접해야겠다.


자자, 계속 똑같은 사진을
다른 각도로 찍으니 짜증나는가?
그럼 먹기 직전도 접사로


음.. 이쁘다..
먹자먹자 아구아구.


이만큼이나 만들었다.
먹자먹자 아구아구..


그냥 먹기에는 심심하니,
어머니께서 세이브 해두신 ROSETTA 라는
스파클링 레드 와인과 함께 섭취!


이 녀석 정식 명칙은 바바 로제타.
이태리산 와인으로, 붉은 장미를 연상시키는 매혹적인 향과 
부드러운 버블이 느껴지는 디저트 타입 와인이란다.
5.5도!

실제로 이 녀석은 연어쌈과 먹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냥 날것으로 먹어야 괜찮은 그런 와인이었다.

드라이한 진한, "크윽" 소리 나는 와인이 조금 그리웠다.


자, 이제 진짜 먹자.
쌈은 저만큼만 쌌고, 남은 연어는 각자 취향에 맞게 싸서 드시길..


타르타르 소스의 간 조절 실패로,
우리는 간이 안 맞아 타르타르 소스를 왕창 뿌려 먹었다.
그러다 보니 느끼함이 충만하게 되어 이제는
와사비까지 추가한다...
이건 뭐지..? ㅋ


이렇게 와사비도 넣고, 타르타르도 추가로 넣으니 너무 어글리하다.
이 녀석은 그만 보라.

타르타르를 잘 만들 자신이 없다면,
사서 써라 ㅋㅋ

자 먹는 사진은 흉물스럽지만,
어머님이 먹는 사진도 넣야 한다며 열심히 촬영하셨으므로,
더 보기에 올린다. ㅋㅋ

 


자, 어떤가.
집에서도 쉽게 해 먹는 연어쌈!
손님대접할 떄도 좋으니,
잘 활용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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