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변호인 - 노무현의 변호사 시절 이야기.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프롤로그
영화가 개봉하면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
변호인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정치색이 강하다는 둥.. 그래서 송강호 씨가 아니었다면 파문이 많았을꺼라는 둥..
박근혜 정부에서 이 영화를 못 보게 하려고 영화를 미리 예매했다가 영화시작직전에 취소한다는 둥 루머도 있었고..
이런 이야기를 안 들었으면 모르겠는데...
괜히 듣고나니.. 무슨 정치색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라는 것에 큰 주제를 맞추어 감상하게 되었다.
줄거리
“당신의 소중한 돈을 지켜드립니다”
1980년대 초 부산.
빽 없고, 돈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며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다.
대기업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으며 전국구 변호사 데뷔를 코 앞에 둔 송변. 하지만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구치소 면회만이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선 송변.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진우의 믿지 못할 모습에 충격을 받은 송변은 모두가 회피하기 바빴던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하는데...
“제가 하께요, 변호인. 하겠습니더”
- 출처 : 네이버 영화
감상평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정치색은 개인적으로 희미하게도 느끼지 못했다.
그냥 고 노무현 대통령이 좋은 일을 했구나.. 이정도랄까?
( 이정도가 충분한 정치색이라고 생각하는가..? )
물론 아직도 네이버 댓글만 봐도 좌파 우파 싸워대는 사람들을 보면..
어느 정도 영향력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 영화 자체가 "정치색" 을 뚜렷히 나타냈다라고는, 그런 의도를 가졌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 www.vop.co.kr
영화는 전체적으로 "답답했고", "짜증났으며", 또 다시 "답답했다"
거대한 힘 앞에서는 저항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답답하고 짜증났으며..
그런 거대한 힘에 타협하지 않고 맞서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세상이 짜증다고, 답답했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이 무죄를 받아냈으니 사람들이 기뻤을테지..
만약에 무죄를 받아내는 데 실패했다면...
아마 고 노무현 대통령은 무리에서 그냥 고지식한 이단아같은 사람으로 낙인되었을 것이라는 이 사회의 현실에 또 다시 답답했다.
마무리
정치색이 강하다느니, 티켓예매로 영화를 못 보게 한다느니 하는 루머들때문에 오히려 더 흥행할 수 있었던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미지 출처 : well.hani.co.kr
송강호씨의 연기는 역시나 일품이었고 ( 혹자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 빙의수준이라고.. )
이미지 출처 : sports.donga.com
아이돌 시완군은 통닭구이가 된 모습에서 팬들이 많이 떨어져나갔을 것이라 생각했고..
나 한몸 건사하기 바쁜 현대시대의 10~30대 ( 나 포함 ) 에게 군부정권에 반대하며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앞장서던 우리 아버지 세대가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부끄러운 건 잠시.. 나는 똑같은 상황이 와도 내 몸 건사하기 바쁠 것이라 96% 확신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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