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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담탐(담배타임) 이야기.
우선 밝혀둘 것은 나는 비흡연자이며, 지금까지 시샤 1회 외에는 직접흡연을 해본 경험이 없다.
군대를 다니면서부터 나는 담배타임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했다.
내가 이등병일 때, 그리고 일병때까지는 담배타임이 별로였다.
나는 비흡연자인데 고참들이 장난으로 입에 담배를 물리기도 했고 ( 물론 불은 안 붙어있었다. )
담배연기를 맡는 것도 고역인데, 하는 이야기들은 나를 갈구는 이야기거나, 듣고 싶지 않은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거나, 너무 저질 이야기라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거나, 뭐 그런 종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참이 되면서부터 담탐은 즐거운 시간으로 다가왔다.
친한 후임병들이 담배를 필 때 같이 가서 이야기상대가 되주곤 하면,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약간 가슴 두근거릴 정도의 그들의 연애얘기도 들을 수 있었으며, 적당한 수준의 음담패설로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대학생때는 대부분 독고다이였기 때문에 담탐(담배타임)에 참여할 일도 없었거니와,
복학으로 신입생 생활을 시작(?) 했기에, 의무적으로 담탐에 참여할 일도 없었다.
그렇게 나는 담탐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싶었는데..
첫번째 회사를 취업하면서 담탐은 다시 시작되었다.
첫번째 회사는 꼭대기 층에 위치해 있어서, 담탐은 옥상에서 진행되었다.
그래도 좋은 직장동료들을 만나 담탐에 갈굼이나 그런것들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이야기는 사회적인 이슈얘기, 회사 욕, 일 얘기 등으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던 것 같다.
물론 가슴이 조금 아프지만 나름의 추억도 있었고 말이다..
두번째, 세번째 회사는 스타트업을 거치면서 담탐에 대해 뭔가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회사!!!
지금 회사는 14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담탐을 가지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 건물의 단점은 창문이 없다는 것.
투명한 창은 있지만, 그것이 열리지는 않고 중앙의 어떤 시스템 장치에 의해 환기가 관리된다.
그래서인지 일을 열심히 하고 있자면 두통이 밀려오면서 시야가 팽그르르 한바퀴씩 돌곤 한다.
그래서 나는 같은 앱을 만드는 형님들이 담배를 피러 나갈때면
여지없이 따라나가곤 하는데, 아직은 실력이 부족해서 괜시리
'아 담탐 따라나갈 시간에 한 글자라도 더 봐야 하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눈치를 보곤 한다.
눈치가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현재의 담탐이 가장 좋다.
그 이유는 나의 무지와 적응, 그리고 이야기의 주제들에 관련이 있다.
우선 형님들이 30대 중반을 달리고 계신지라 이야기의 소재들이 조금 다르다.
나는 솔찍히 내가 좋아하는 분야 이외에는 매우 무지한 편이며,
모든 현상들을 "이거다!" 라고 정의내리고 그것을 신념처럼 믿고 넘어가길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점을 형님들은 많이 무너뜨리는데, 그것이 살짝 비참한 기분이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줘서 좋다.
한 형님은 주식에 통달하여, 왠만한 것을 돈의 관점에서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신다.
주식 이야기를 하실때는 표정이 진지해지고 살짝 무섭기까지도 하지만,
그 외의 이야기를 할 때는 그 형님처럼 웃기고 개구진 사람도 없을 것만 같다.
또 한 형님은 매우 냉철하면서도, 외모와는 다른 귀여움을 겸비하고 있다.
오늘은 양자역학과 결정론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예전에 학교 게시판에 이상한 이론을 주창하여 올려놓고
학우들과 진지한 토론을 하기도 하고 쌍욕을 날리기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세상에는 참 여러가지 사람이 있고, 저렇게 생각할 수 있는 "특이한" 사람들도 많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형님이 그 중 한분이셨다. ㅋㅋ
결정론에 대한 이론을 총 3부에 걸쳐 어떤 게시판에 쓰셨는데,
이야기가 참 흥미로우면서도, 참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접근하시며 재미있으시다 라는 생각을 했다.
여튼 요즘 나는 담탐을 눈치는 보이지만 잘 즐기고 있다.
간접흡연으로 나의 건강은 살짝 나빠졌을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있는 기분이다.
그래서 나는 비흡연자지만 건물 내부보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담탐이 너무 좋다.
매일매일의 매순간매순간의 담탐이 기대된다.
쌩뚱맞은 결론으로 매일매일을 새롭게 살아보장!
우선 밝혀둘 것은 나는 비흡연자이며, 지금까지 시샤 1회 외에는 직접흡연을 해본 경험이 없다.
군대를 다니면서부터 나는 담배타임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했다.
내가 이등병일 때, 그리고 일병때까지는 담배타임이 별로였다.
나는 비흡연자인데 고참들이 장난으로 입에 담배를 물리기도 했고 ( 물론 불은 안 붙어있었다. )
담배연기를 맡는 것도 고역인데, 하는 이야기들은 나를 갈구는 이야기거나, 듣고 싶지 않은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거나, 너무 저질 이야기라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거나, 뭐 그런 종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참이 되면서부터 담탐은 즐거운 시간으로 다가왔다.
친한 후임병들이 담배를 필 때 같이 가서 이야기상대가 되주곤 하면,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약간 가슴 두근거릴 정도의 그들의 연애얘기도 들을 수 있었으며, 적당한 수준의 음담패설로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대학생때는 대부분 독고다이였기 때문에 담탐(담배타임)에 참여할 일도 없었거니와,
복학으로 신입생 생활을 시작(?) 했기에, 의무적으로 담탐에 참여할 일도 없었다.
그렇게 나는 담탐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싶었는데..
첫번째 회사를 취업하면서 담탐은 다시 시작되었다.
첫번째 회사는 꼭대기 층에 위치해 있어서, 담탐은 옥상에서 진행되었다.
그래도 좋은 직장동료들을 만나 담탐에 갈굼이나 그런것들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이야기는 사회적인 이슈얘기, 회사 욕, 일 얘기 등으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던 것 같다.
물론 가슴이 조금 아프지만 나름의 추억도 있었고 말이다..
두번째, 세번째 회사는 스타트업을 거치면서 담탐에 대해 뭔가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회사!!!
지금 회사는 14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담탐을 가지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 건물의 단점은 창문이 없다는 것.
투명한 창은 있지만, 그것이 열리지는 않고 중앙의 어떤 시스템 장치에 의해 환기가 관리된다.
그래서인지 일을 열심히 하고 있자면 두통이 밀려오면서 시야가 팽그르르 한바퀴씩 돌곤 한다.
그래서 나는 같은 앱을 만드는 형님들이 담배를 피러 나갈때면
여지없이 따라나가곤 하는데, 아직은 실력이 부족해서 괜시리
'아 담탐 따라나갈 시간에 한 글자라도 더 봐야 하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눈치를 보곤 한다.
눈치가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현재의 담탐이 가장 좋다.
그 이유는 나의 무지와 적응, 그리고 이야기의 주제들에 관련이 있다.
우선 형님들이 30대 중반을 달리고 계신지라 이야기의 소재들이 조금 다르다.
나는 솔찍히 내가 좋아하는 분야 이외에는 매우 무지한 편이며,
모든 현상들을 "이거다!" 라고 정의내리고 그것을 신념처럼 믿고 넘어가길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점을 형님들은 많이 무너뜨리는데, 그것이 살짝 비참한 기분이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줘서 좋다.
한 형님은 주식에 통달하여, 왠만한 것을 돈의 관점에서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신다.
주식 이야기를 하실때는 표정이 진지해지고 살짝 무섭기까지도 하지만,
그 외의 이야기를 할 때는 그 형님처럼 웃기고 개구진 사람도 없을 것만 같다.
또 한 형님은 매우 냉철하면서도, 외모와는 다른 귀여움을 겸비하고 있다.
오늘은 양자역학과 결정론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예전에 학교 게시판에 이상한 이론을 주창하여 올려놓고
학우들과 진지한 토론을 하기도 하고 쌍욕을 날리기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세상에는 참 여러가지 사람이 있고, 저렇게 생각할 수 있는 "특이한" 사람들도 많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형님이 그 중 한분이셨다. ㅋㅋ
결정론에 대한 이론을 총 3부에 걸쳐 어떤 게시판에 쓰셨는데,
이야기가 참 흥미로우면서도, 참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접근하시며 재미있으시다 라는 생각을 했다.
여튼 요즘 나는 담탐을 눈치는 보이지만 잘 즐기고 있다.
간접흡연으로 나의 건강은 살짝 나빠졌을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있는 기분이다.
그래서 나는 비흡연자지만 건물 내부보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담탐이 너무 좋다.
매일매일의 매순간매순간의 담탐이 기대된다.
쌩뚱맞은 결론으로 매일매일을 새롭게 살아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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