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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방서랑 도삭면이나 먹으러 가려구 그랬는데, 내가 최근 계속 감기로 도생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방서가 남편 회사갔으니 와서 집밥고 먹고 편히 쉬고 가라고 제안한다.
( 남편 회사갔으니 쉬고가라를 오해하지 말길.. ㅎ )
감기때문에 입맛이 없었는데 방서가 2시간 넘게 요리를 하면서 나에게 식욕을 만들어주었다 ㅋㅋㅋ
그래도 항상 느끼는건데 방서가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위의 녀석은 부추전.
간단히 부추만 들어갔지만 맛이 참 깔끔.
(내가 볼땐 파더 테레사인) 남편이 양념해 놓은 녀석인데, 내가 팽이버섯을 넣고 싶어해서 비쥬얼은 조금 어글리해졌지만 참 맛난다.
감기 걸렸을 때 먹으면 좋다며 끓여준건데, 여기서 놀라웠던건 방서가 소고기 다시다같은걸 안 쓰고 멸치육수부터 직접 우려냈다는 것!!
그러니 오래걸리긴 했겠지만, 그 다시다같은걸 써서 나는 목에 살짝 걸리는 그 맛이 없이 목 넘김이 꽤 부드럽다.
오늘은 상추대신 겨자채와 케일을 싸먹었다.
겨자체는 생각보다 별로 안 썼고, 오히려 케일은 달지 않았다.
감기때문에 내 입이 이상한걸까?
이 녀석 지금 블로그 쓰며 생각해보니, 남편한테 신경 별로 안 쓰는것처럼 얘기하지만 사실 실제로는 남편을 츤데레처럼 꽤나 잘 챙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무슨 여자가 친정에 들렀다 가는 기분처럼. 혼자 있음 과일을 잘 안 먹는다며 내 가방에 배며 천혜향이며 이런것들을 바리바리 싸주고,
교토의 명물 간식도 맛 보라고 주고, 자몽쥬스도 넣어주고, 이전레 통화할 때 디퓨져 이야기한 것도 기억해서 레몬향 디퓨저고 주고.. 음..
정말 친정에 다녀온 기분이다 ㅋㅋ
고마워 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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