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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데이트 라고 해놨지만..
허허.. 냄새나는 남자 둘이서 창경궁을 투어해봅니다.
창경궁의 대문인데, 각도가 참 괜찮아서 한 컷 찍어봅니다.
처마마다 있는 어처구니들이 참 오묘하네요.
가장 앞에 있는 삼장법사는 어딜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걸까요?
부라니와 제가 궁을 찾았을 때는 무슨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1인 1,000원 받습니다.
착한 가격에 신이 납니다.
들어가자마자 부라니가 똥을 때려야 한다며 화장실을 찾아 갑니다.
자연스럽게 원래 돌아야 하는 방향과 반대로 똥간쪽으로 먼저 이동하며
시작한 곳은 9번 춘당지 일원에 다다릅니다.
모바일로 사진을 올리니, 글씨가 다 깨지네요 으헝헝 ㅠ
춘당지
춘당지는 창덕궁 쪽 절벽인 춘당대와 짝을 이룬 연못이었으나 지금은 담장으로 나뉘어있다.
현재의 소춘당지가 원래의 춘당지이고, 대춘당지는 1909년에 내농포에 속한 11개 논을 하나의 연못으로 만든 것이다.
내농포는 임금과 왕비가 각기 농사와 양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궁궐 안에 둔 논과 뽕밭이다.
대춘당지의 섬은 1984년에 만들었다.
춘당지 바로 옆에는 내전 터가 있습니다.
내전 터
앞에 보이는 숲 일대는 궁궐 여성들의 처소로 가득했던 생활구역이었다.
그 가운데 요화당과 취요헌은 효종이 공주들을 위해 지은 건물이었으며, 통화전은 안전으로 이용되었다.
그 사이 사이에 궁녀들의 작은 처소들이 많았고, 어린 왕자들과 관련된 건물들도 섞여 있었으나,
1830년에 일어난 화재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이 일대의 모든 내전들이 사라졌다.
내전 터는 말 그대로 그냥 터더라구요.
그냥 나무들만 있습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그냥 내전 터였다니깐 그렇구나 하는거지..
뭐 눈에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허허
내전터쪽에서 바라본 춘당지쪽입니다.
연못이 있어 산책하는 데 심심하지 않습니다.
날씨가 꽤나 더워서 춘당지 옆에 앉아 쉽니다.
위에 있는 탑은 모양이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가까이 가서 설명을 읽어보니 역시나,
우리나라 탑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에서 선물한 탑이라고 하네요.
춘당지의 모습입니다.
위에 떠 있는 하얀 녀석들은 전등으로 보입니다.
저녁이 되어 전등까지 들어오면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나무들과 하늘이 비친 것이 제주도의 쇠소깍이를 연상시키네요.
춘당지를 따라가면 대온실이 나옵니다.
대온실을 바깥에서 봤을 때는
엄청난 궁정에서 키운 식물들이 있을까 하고 기대하며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꽤나 소박합니다.
저 위의 백화등이라는 녀석은 향이 참 특이하며 괜찮더군요.
그래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이런 금붕어가 사는 작은 수조도 있었구요.
요런 분재들도 있었습니다.
뭐가 더 있느냐? 없습니다.
저런 것들이 끝입니다.
실제 이곳이 궁으로 쓰일 때도 저정도의 식물만 키웠는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햇빛을 받은 부라니 사진도 한컷.
대온실
대온실은 1909년에 완공하여 식물원으로 공개한 건물이다.
목조로 된 가느다란 뼈대로 뾰족아치와 창틀을 만들고 유리를 끼웠다.
전체적인 모습은 당시 서양에서 유행했던 수정궁(crystal palace)류의 근대 건축을 연상시키지만,
지붕 용마루에 조선 왕실의 문양인 오얏꽃을 반복하여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대온실 앞에는 르네상스풍의 분수와 미로식 정원도 함께 조성했다.
( 이 녀석이 오얏(자두)꽃이다. )
설명을 보면 수정궁 류의 근대 건축을 연상시킨다길래
"이거 또 너무한 곳에 끼워 맞추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며
찾아보았더니 약간 비슷했습니다. 오~~
앞의 르네상스 풍의 분수와 미로 정원은...
설명에 비해서는 너무나 빈약합니다.
뭔가 유럽풍 분수는 있지만 그닥 이쁘지 않고..
미로 정원은 정원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허접했습죠.
음.. 우선 여기까지 창경궁 투어 1부를 마칩니다.
정리하면
부라니와 창경궁 산책 데이트를 하였다.
창경궁의 동부지역을 보았는데, 춘당지와 대온실이 키 관람지이다.
춘당지는 산책하기 꽤 괜찮고, 대온실은 기대가 전혀 없다면 그냥 볼만하겠다.
결론적으로 기대없이 그냥 산책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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