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사카] 회전 초밥 축제!?

[일본/오사카] 회전 초밥 축제!?

제목은 거창하게 "축제" 라고 하였지만,

사실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그 "마쯔리" 라고 부를만한 수준의 축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이 타이틀을 회전 초밥 축제라고 붙이고 있었기에 그대로 이름은 회전 초밥 축제로.

회전 초밥 축제는 오후 8시부터 1시간정도 진행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산책을 갈 때 발견한 이 녀석들은 축제를 위해 대기중인 녀석이었죠.

이 녀석들로 뭘 하는 걸까요?

행사 진행 요원에게 마켓이 열리는 거냐고 물었는데, 그건 아니고 어떤 Art Project 라고 합니다.

음? 초밥으로 무슨 Art Project 를 한다는거지?

장인이 와서 한번에 초밥쥐기 ( 초밥왕에서 나오는 ) 그런거라도 보여주나?

의문을 갖고 8시가 되기를 기다리며 계속 산책을 갑니다.

약 8시가 되자, 도톤보리 근처 에비스 바시부터 쭈욱~

강을 따라 사람들이 사진찍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 엄청난 축제인가봅니다.

도톤보리 상류로부터 아까 보았던,

참치초밥, 새우초밥, 계란초밥, 연어 초밥, 그리고 마지막 마끼 초밥까지 보트가 끌고 옵니다.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보트에서 재생한건지 어디선가 

"스시가 타베타이!! 스시가 타베타이!!" 라는 랩도 아니고, 노래도 아닌 구호같은 녀석이 흘러 나옵니다.

참고 : 스시가 타베타이 -> 초밥이 먹고싶네~

시속 약 1km/h 정도로 초밥이 둥둥 떠갑니다.

이 초밥이 도톤보리 물 위에 둥둥 떠 다니는 것이 회전초밥을 형상화한것이라고 합니다.

자, 이렇게 느릿느릿 초밥들이 둥둥 떠나갑니다.

한국인 아주머니께서 묻습니다.

"혹시 한국분이세요? 이게 끝인 건가요?"

"아, 그런것 같은데 잠시만요.."

저는 일본인 스태프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일본인이 영어를 못 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못할 줄이야.

질문에 별로 상관없는 외운 듯한 영어만 반복합니다. ㅠㅠ

결국 일본어로 이래저래 물어보니 저게 끝이고, 한참 갔다가 되돌아오는 퍼포먼스가 끝이라고 합니다.

흠.. 이런것도 Rolling Sushi Festival 이라고 부르는군요.. ㅠ

돌아가는 길에 초밥에 얼굴을 넣고 사진을 찍어줍니다.

연어 초밥은 조금 어이가 없긴 한데, 계란 초밥은 뭔가 좀 그럴싸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하나 찍습니다.

스시가 타베타이!!

축제 자체는 뭐 허접했지만,

그래도 도톤보리 강가를 회전초밥의 레일로 하고, 초밥을 떠다니게 하는 것으로

이벤트를 열었고, 그걸 운좋게 한번쯤 봤다는것에 작은 감사를 느낄 따름입니다.

ㅋㅋㅋ

그냥 헛웃음이 나오지만, 여튼 이렇게 회전 초밥 축제 끝!! ㅋㅋ

내일부터는 2일차, 교토에서의 여행기가 시작됩니다.

내일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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