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밥] 곤드레밥 - 그리웠어 이 따스함.. |
2015. 12.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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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무한리필을 이용한 이후에 속이 느글느글해서 계속 입맛이 없던 상황.
그리고 연어 무한리필을 먹기 전부터 계속 따뜻한 집안에서..
밥 짓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그래서 내 시야가 약간 뿌옇게 되면서..
밥은 약간 질은 느낌으로 집반찬 느낌의 반찬들이 먹고 싶은, 그런 느낌이 충만한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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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밥 생각이 없어서 저녁밥은 먹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풍겼건만..
어머니는 기어코 밥을 차려 놓으셨다.
당신이 좋아하시는 음식을 사드리겠다고 했으나,
항상 서울에서 집밥 못 먹는 아들이 안쓰럽다며,
집에 가면 집밥 한끼라도 더 먹이려고 부엌을 떠나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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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준비해 주신 집밥은 바로 곤드레밥.
항상 나물을 비롯한 야채를 먹고 싶어하는 내 식성을 잘 아셔서 곤드레밥에 "달래" 나물도 추가해주시고,
반찬도 막 무친 따끈한 콩나물 무침과 파절이를 준비해주셨다.
아, 파절이는 돼지고기가 반찬으로 추가적으로 나왔기 때문 ( 사진에는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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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밥 생각이 없었는데..
정말 막 차린 밥으로 인해 집 안에는 훈기가 넘쳤고,
그리고 그 막 지은 수분 가득한 밥 냄새가 나의 얹힌듯한 연어의 느끼함을 싹~ 내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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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밥 확대컷.
여기에 간장보다 더 많은 야채가 들어간 간장 양념장을 넣고 싹싹 비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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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보다 목살을 좋아하는 내 취향을 잘 아시는 어머니는 목살도 구워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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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양푼 사이즈의 밥을 뚝딱 해치워 먹었다.
그리고 콩나물도 다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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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이 보약이라는 말..
오늘 한번 더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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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밥이 또 그리운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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