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맛집] 고블앤고 브런치, 비싸지만 맛있군. |
어머니와 형이 서울 투어를 오셨다.
형의 목적은 새로운 먹거리 사업 아이템의 발견, 그리고 어머니는 보조의 역할로 오셨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이것저것 먹으러 간다.
어떤 것을 먹을지 몰라 우선 이태원으로 향한다.
어떤 걸 먹어볼까 방황하다가, 가게 안을 보니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며,
어머니께서 이곳을 먹어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입성.
이태원답게 외국인도 많고 한국인도 많다.
그리고 가게가 거의 가득 차 있다.
브런치는 원래 보통 기대보다 비싸다.
이태원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이 곳이 특별히 더 비싼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여튼 기대보다 훨~씬 비싸서 흠짓했다.
비싼 가격에 2개만 시켜서 쉐어 하고 싶었으나, 어머니께서 용남하지 않으셨다.
어머니는 우선 푸짐하게 시키는 것을 참 좋아하신다.
위의 메뉴에서는 TEX-MAX CHILI CREAM OMLET 를 주문한다.
18,500원
크림치즈 소스에 볶아낸 새우, 아채 위에 홈메이드 비프 칠리를 곁들이는 멕시칸식 오믈렛.
한창 어머니께서 진~한 크림치즈에 빠져 계셔서 저 녀석이 땡기셨나보다.
나머지는 블로그를 보고 힌트를 얻어 시키기로 한다.
여러 가지 정보와 더불어, 같은 약 2만원대의 메뉴라면 고기가 많은 것을 시켜야 한다며,
다음 2개의 메뉴를 추가한다.
CHILI TOMATO BURGER STEAK
19,000원
홈메이드 비프 칠리를 섞어 더욱 풍부한 맛을 낸 허브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 치즈 소고기 패티 스테이크.
GORGONZOLA CREAM BURGER STEAK
19,000원
고르곤졸라 치즈의 고소한 풍미가 베어 더욱 맛이 깊은 갈릭 크림 소스 소고기 패티 스테이크.
너무 비싸서 음료는 생략하려 하지만,
당시 아메리카노 없이 살 수 없었던 나는 5,000원짜리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켜 어머니와 쉐어한다.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한 듯 하면서도 미국의 느낌이 물씬 나게 해놨다.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다고 느껴지는 벽 인테리어.
메뉴와 도마뱀은 아쉽다.
엄마를 포함한 여자들은 도마뱀을 참 싫어하는데,
도마뱀을 벽에 많이도 붙여놨다.
브런치 집이라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여자들이 괜찮아 할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먼저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무난하게 맛난다.
형은 자기 돈으로는 절대 이딴 거 안 사먹는다면서,
배고프니 어서 나오라면서 살짝 짜증이 나 있다.
먼저 햄버거 스테이크 2개가 나왔다.
형은 크기를 보고 콧방귀를 낀다.
"이런 걸 2만원이라고?" 하면서
아빠를 따라 "저기요!" 하면서 괜히 시비거는 척을 한다.
확실히 크기에 비해 비싸 보인다.
얼마나 맛있길래 약 2만원을 받을까?
비쥬얼은 매우 훌륭하다.
눈으로 음식을 먹는다면, 꽤나 진득한 고르곤졸라 맛이 느껴지는 맛있는 음식이다.
실제로는 기대보다는 크림소스의 맛이 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기의 퀄리티가 괜찮았고, 소스와 잘 어울렸다.
사실 나는 맛을 조금 더 느끼면서 천천히 먹고 싶었는데
배고픈 형이 엄청 빨리 먹는 관계로..
원래 내 속도로 음미하며 먹다가는 한조각씩밖에 못 먹을 것 같아..
맛의 음미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 녀석이 토마토 소스 햄버거 스테이크.
어머니는 크림소스에 한창 빠져 계셨기 때문에,
기대 자체는 고르곤졸라 햄버거 스테이크에 하셨지만,
실제 맛은 이 녀석이 더 풍미가 있고 깔끔하다며 이 녀석의 손을 들어주셨다.
맛이 나쁘지는 않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브런치는 눈으로 먹는 음식임이 더 분명하다.
비싼 음식이기에, 그리고 딱히 다시 올 것 같지 않아서 ( 가성비 )
사진을 아낌없이 다양한 각도로 찍는다.
그리고 어머니의 오믈렛이 나왔다.
이 녀석도 생긴 것이 너무 이쁘다.
오믈릿 사이로 튀어나온 속 재료들이 요리를 더 풍성하게 보이게 한다.
그리고 루꼴라로 추정되는 오믈릿 옆의 야채들이 입맛을 더 당기게 했다.
이 녀석도 비싸니 사진을 충실히 찍는다
이렇게 우리의 테이블이 완성되었다.
자그마치 6만원이 넘는 테이블이다.
그러나 형은 계속 투덜거린다.
이 돈이면 고기뷔페를 간다나? ㅋㅋ
"맛있긴 한데... 너무 비싸..."
형 특유의 칭얼거리는 말투로 말한다.
오믈릿의 크림소스 역시 우리의 기대를 만족시킬 만큼은 아니었지만 맛이 좋다.
확실히 요리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
마지막 샷인데...
형이 있는데 메뉴 2개만 시켜 쉐어하려 했던 내가 부끄러울 수준이었다.
형은 저렇게 먹고도 배고프다며 빨리 2차를 가자며 또 다시 칭얼거렸다. ㅋㅋ
여기는 내가 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올라왔는데 이 정도 못 내리 ㅋㅋ
( 별로 안 대단한 거 쏜 것 같지만, 저의 평소 소비 패턴을 아시면 아하 대단하군 하실겁니다. )
고블 앤 고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브런치 집임이 틀림없다.
비쥬얼도 매우 훌륭하고, 요리의 수준과 꽤 높다고 본다.
다만... 가격대가 높아 접근성은 낮은 편이라 느껴진다.
가격대에 비해 맛의 기대치는 조금 못 미친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래서 괜찮은 집으로 fix 한다.
소개팅 장소로 혹은 애인이 사랑스러운 날 방문하기 괜찮다고 감히 말할만 하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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