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맛집] 육쌈냉면 - 아주 오랜만에 방문했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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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정도 전이랬지요.
제가 첫 직장을 잡고 일을 시작했을 때 무렵,
서울에서는 냉면을 시키면 돼지고기를 주는 육쌈냉면이 유행했드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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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저를 보러 분당에 올라오셨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명동 구경왔다가,
요즘 서울은 이게 유행이라며 부모님을 모시고 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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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대전의 명물 "설악 칡냉면" 을 자주 드셨기 때문에,
냉면에 대한 나름 고급 입맛을 가지고 계셨죠..
그래서 아들이 사주니 먹긴 하는데... 이게 대체 뭔 맛인가 싶은 표정으로..
나지막하게 이게 뭐냐며 툴툴대셨던 것이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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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 이후, 별로 그렇게 유쾌한 기억이 아니라
한번도 방문 안 하다가 이번에 김스타님이 이게 먹고 싶다고 해서 함께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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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스타님은 물냉, 저는 비냉(비빔냉면)을 주문했어요.
비냉은 조금 먹다가 테이블에 준비된 육수를 넣어 먹으면 얼큰 물냉면이 된다고 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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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냉 물냉 모두 가격은 6,000원이에요.
김스타님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돼지갈비가 2인을 시키던 4인을 시키던 양이 똑같기 떄문에,
4인 팟으로 오면 2인 2인 따로 앉아야 한다고... ㅋㅋㅋ
뭔가 공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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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무난하고,
한켠에는 셀프 육수통이 있어서 떠다 먹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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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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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
MSG 맛이 나는 대중적인 냉면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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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과 4인 양이 똑같다는 그 돼지갈비.
상태를 딱 봐도 그렇게 질 좋은 돼지갈비는 아니지만,
양념맛을 잘 내서 냉면과 먹으면 꽤나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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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비냉.
뭔가 양념을 더 넣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매운 맛 매니아인 저한테는 부족한 매운맛이었지만,
그래도 MSG 맛이 적당히 들어가 꽤 괜찮게 먹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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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가이드데로 물을 부어 얼큰 물냉면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상하게 양념이 육수에 잘 녹는지,
육수가 얼큰해서 얼큰 물냉면으로 변신한 후에 조금 더 맛있게 먹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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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음식 퀄리티적인 측면에서 맛있는 집까지는 못 줄 것 같고,
괜찮은 집으로 줄께요.
MSG 맛 + 고기 질 + 간 부분만 잘 해결하면 맛있는 집이 될 수 있겠어요.
앞으로도 화이팅이에요!!!
2016.05.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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