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 사프론 커피와 메콩강 일몰 |
메콩강변으로도 계속 까페와 레스토랑들이 있었다.
그 중 몇몇은 정말 가고 싶을 정도로 모던하니 이뻤고,
몇몇 가게들은
"이거 관광객 끌기 위해 정말 너무 급하게 폐판자들로 구성한 집인가?"
싶을 정도의 저퀄리티의 가게들도 있었다.
물론 위에 3개의 사진은 방문하고 싶게 생긴 멋진 레스토랑 겸 카페였다.
그러나 우리는 가이드북에서 추천한 카페를 가기 위해 이곳은 지나친다.
( 이곳을 지나친 또 하나의 이유는 일몰 포인트는 누가 이미 다 차지하고 있었다는.. )
나름 일몰에 가까운 시간의 산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더웠던 관계로 어머니는 또 지치셨다.
가이드북에 나와 있던
꽤 괜찮은 커피집이라 소개된 "샤프론 커피" 집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신다.
이곳은 사람이 없어 우리 전용석이었다.
야자수들이 일몰포인트를 약간 가리기는 했지만..
이 라오스의 해는 일몰임에도 불구하고 그 햇빛의 강렬함과 따갑기가 전혀 퇴색되지 않았다.
마치 정년퇴직을 하시고도 기운을 잃지 않기 위해 더 강렬한 태도를 취하시는 아버지의 느낌이랄까.. ㅎ
자리에 앉으니 가게에서부터 점원이 메뉴를 가져다준다.
뭘 마시라고 메뉴는 이곳까지 가져다 주지만,
주문은 직접 가서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또 서빙은 해준단다... ㅎㅎ
라오스 정산 방법의 한계인가보다.
"어떤 커피집이든 커피 맛을 보려면 역시 아메리카노다" 라는 생각을 가진 나는 아메리카노 주문.
단, 한국에서는 더운 여름에도 보통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지만,
이 날만큼은 나도 안 되겠던지라 아이스로 :)
어머니는 갈증이 심했던 터라, Water Melon Ginger Crush 를 주문하신다.
아메리카노 17,000Kip ( 한화 약 2,400원 ).
수박 생강 크러쉬 15,000Kip ( 한화 약 2,100원 )
저 뒷쪽에 있는 건물이 그 샤프란 커피집이다.
카페 안쪽은 이곳이 라오스인가? 싶을정도로 꽤 모던했다.
점원들은 영어도 꽤 능수능란하게 해서 간단한 질문도 할 수 있었다.
와이파이도 제공하는 깔끔한 카페.
나중에 은퇴하고 여행하는 도중에 글 정리하기 위해 꽤 자주 들를 것 같은 비쥬얼이다.
영수증.
요즘 젊은이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라오스에서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서였을가?
거의 한시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고 틈만 나면 핸드폰을 하셨다.
뒷모습이 살짝 쓸쓸해보인다.
메콩강변의 모습.
해가 일몰쇼를 보여주기 위해 산 뒤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야자수 놈들이 일몰을 가려 아쉽기도 하면서도,
햇빛이 너무 강렬했던 관계로 고맙기도 했다.
빼꼼.
서빙되어온 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나의 모자.
그냥 라오스 맛 커피이다. 맛은 좋았으나 너무 진하다는 느낌도 함께 들었다.
그리고 수박 생강 크러쉬.
생강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박 쉐이크라고 보면 된다.
맛은 괜찮았다.
설탕을 많이 안 탄것인지 탔는데 못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쥬씨처럼 막 달지는 않아서 개인적으로 더 좋았다.
갈증을 냠냠 해결해요 냠냠.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시원한 물도 가져다주는 센스.
참 맘에 들었다.
이제 해가 일몰쇼를 거의 다 끝내고 이제 마지막 머리만 내밀고 반짝반짝거린다.
그렇게 강렬하게 빛을 내던 해가 마지막 고개를 숙이니 바로 밤이 찾아온다.
저 은은함이 너무 아름답고, "황홀" 한 느낌까지도 준다.
그리고 태양의 흔적이 모든 사진을 엽서로, 그림으로 만들어버린다.
밑으로 내려와서 일몰을 촬영했는데,
어머니께서 일몰을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소녀같고 재미있다.
웃음이 난다. ㅎㅎ
( 친구의 말에 의하면 "나무인줄.." )
이제 태양의 흔적이 퍼지며 금빛 안개를 만들어낸다.
정말 너무 아름답다..
풍경이 황홀하다는 표현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바로 나무 아래 달아 놓은 전등들이 불이 켜지면서 밤의 아름다움이 찾아온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첫날 밤..
그렇게 유럽느낌의 깔끔한 루앙프라방의 밤이 다가온다.
꺄오!
루앙프라방의 밤을 맞이하며.
우리는 야시장을 향해 걸어간다.
뜨겁게 집요하게 괴롭히던 햇빛이 사라지니 어머니께서 즐거워지셨다.
다른 일몰 포인트도 좋지만, 나는 샤프론 커피 근처의 일몰도 추천하는 바이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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