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비엔티안] 아침시장(딸랏싸오)의 푸드코트 |
이제 관광지를 들르는 일정은 모두 끝났다.
비엔티안에는 아직 사원을 비롯해 볼 거리가 몇 가지 있었으나,
우선 어머니께서 체력을 다 하셔서 더 이상 관광지 투어로 기력을 소모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그나마 힘을 낼만한 요소들..
음식과 쇼핑..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딸랏 싸오(아침 시장)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입구에서부터 뱀들을 신나게 찾을 수 있는 사원이 눈에 띄어 한 방!
라오스에서 처음 본 신호등.
진짜 보행자 신호등은 처음 봤다.
바로 저것이 딸랏 싸오.
아침 시장이라고 해서 재래시장을 생각했다면 오산!
딸랏 싸오 몰 ( Talat Sao Mall )
비엔티안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곳이다.
비엔티안 시내 중심부에 있는 쇼핑몰로 흔히들 "딸랏 싸오"라고 부른다.
딸랏은 시장, 싸오는 아침이란 뜻이다.
재래시장 형태의 아침 시장이 있었던 자리에 2009년 새롭게 쇼핑몰을 건설하며 현대적으로 변모했다.
현재는 라오스에서 유일하게 에어컨 시설을 갖춘 쇼핑몰이지만 한국의 백화점을 상상했다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어쨌거나 라오스 사람들이 선호하는 의류, 실크, 금은방, 전자제품, 스마트폰 매장, 은행 등이 일목요연하게 입점해 있다.
두 개의 건물로 구분되어 있으며, 중간에는 옛 모습을 간직한 재래시장이 남아 있다.
아침 시장의 오랜 전통답게 아침 일찍 문을 열고 오후 일찍 문을 닫는다.
우선 우리는 부족한 돈을 환전하기로 한다.
처음으로 사설 환전소가 아닌 정식 은행을 이용했는데, 환율은 조금 낮았지만
영수증도 주고, 여권검사도 한다.
( 그러므로 개인적으론 비추다 ㅋㅋ )
환전한 돈은 바로 나름 거액을 소모했는데..
어머니께서 그곳에 있는 선글라스 중 하나를 맘에 들어하셨다는 것 ㅋㅋㅋㅋ
선물로 하나 장만해드렸다.
그리고는 꼭대기에 있는 푸드코트로 이동한다.
이름은 푸드코트인데, 분명 푸드코트가 맞는데, 뭔가 시장느낌이 강하다.
순대같이 돼지의 여러 부위를 파는 곳도 있었다.
저 녀석을 국수와 함께 국물에 넣어 내장고깃국을 제공하는 음식이 일반적이었다.
쌀국수와 땀막홍(파파야 샐러드) 등을 파는 곳.
반찬 가게.
이곳은 팟타이를 비롯한 태국음식 가게.
한국 음식점도 있었다.
저 분이 한국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주된 메뉴는 볶음밥과 김밥류 ㅋ
이곳은 원래 식당에서 캐쉬(현금)을 받지 않고,
이곳에서 티켓을 사서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처음에 모르고 그냥 팟타이 집에서 현금을 냈는데 현금을 받더라.
아마도 이곳에 입주해 있기 때문에 판매액 중 일부를 세금처럼 내려고 이런 방식을 사용하나보다.
우리에게 현금을 받은 팟타이집은 우리나라 현금깡처럼.. 탈세를.. 쿨럭 ㅋㅋ
요런 형태의 쿠폰을 사서 사먹으면 된다.
5000킵짜리 티켓은 5000킵. 동일한 가격으로 산다.
내가 도전한 것은, 크림 스프를 넣은 매콤한 돼지고기가 들어간 쌀국수.
가격은 2만킵 ( 한화 약 2,800원 ) 이다.
사실 원래 내가 원했던 것은 인도음식이었다.
라오스에서는 인도음식을 어떻게 요리할까 궁금했다.
그러나 가격이.. 한국에서 먹는 가격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 바로 포기했다.
그리고 엄마를 위해 또 다시 아보카도 쉐이크를 사간다.
가격은 15000킵 ( 한화 약 2,100원 ).
엄마는 팟타이. 15,000킵 ( 한화 약 2,100원 ).
엄마의 팟타이 사랑 못 말리겠다. ㅋㅋ
요 녀석이 내가 시킨 크림 소스가 들어간 매콤한 맛의 돼지고기 쌀국수이다.
맛이 상상이 되는가? ㅋㅋㅋ
맛은 코코넛우유가 들어간 듯 부드러운 느끼한 맛과 달달한 맛이 함께 나는..
나의 혀로는 매운 맛을 거의 느낄 수 없는 그런 맛의 국수였다.
맛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오묘했고, 계속 떙기는 매력이 있었다.
살짝 똠양꿍스럽다고 해야 할까?
각종 돼지고기 부위를 쌀국수와 함께 집어서 입속에 털어넣고,
느끼한 국물도 후루룩 마셔주면 된다.
그리고 저 국수도 쌀국수라고 저렇게 야채를 준다 꺄홍~
이곳의 아보카도 쉐이크는 P.V.O 베트남 음식점의 녀석보다 만킵 싼데 ( 사실 그 집이 비싼거긴 하다. )
확실히 일반적인 아보카도 쉐이크 맛이다.
베트남 음식점의 쉐이크가 확실히 아보카도를 2배 많이 넣었다는 느낌을 확 받을 수 있었다.
다 먹고 딸랏 싸오(아침 시장)을 구경하기로 한다.
그런데 지나가는 길에 특이한 녀석, 연근 음료수를 발견하고 만다.
그래서 도전해보기로 한다.
연근을 듬~~뿍 넣어준다.
가격은 7000킵 ( 한화 약 850원 ).
새로운 아이템에 신나셨다.
이 녀석 맛은... 음... 연근을 설탕에 졸이고 그 녀석을 물에 탄 맛이었다.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맛 자체가 신선하게 나가오지는 않았다. ( 새로운 맛이 아니었다는 의미 )
딸랏싸오는 생각보다 구경할 거리가 정말 없었다.
뭐랄까.. 사실 80년대의 용산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80년대 초반의 용산이랄까?
그다지 최신스럽지 않은 전자기기들을 팔고 있었고,
종종 철물점이나 문방구스러운 녀석들도 보였다.
우리는 카페에 앉아 일기도 쓰고, 카톡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어머니께서 안 되겠다고 팟타이를 한번 더 먹어야 겠다고 선언하셨다.
그래서 다시 올라왔다 푸드코트로 ㅋㅋㅋㅋ
이번엔 해산물 팟타이닷!!
사랑하게 된 음식점이 늘었다.
두리안, 아보카도, 그리고 팟타이...
그녀의 음식 사랑은 앞으로 새로운 음식들을 알아가면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 ㅋㅋㅋ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다음글 : [라오스 비엔티안] 아디오스 라오스...
'여행 놀이터 > 라오스(La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오스] 전체 목차 (0) | 2017.04.24 |
---|---|
[라오스 비엔티안] 아디오스 라오스... (4) | 2017.04.21 |
[라오스 비엔티안] 마지막 관광지 빠뚜싸이! (0) | 2017.04.19 |
[라오스 비엔티안] 가장 신성한 건축물, 탓 루앙 (0) | 2017.04.18 |
[라오스 비엔티안] 길거리 팟타이 맛집과 야시장 (4) | 2017.04.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