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비엔티안] 길거리 팟타이 맛집과 야시장 |
한숨자고 나니 저녁이 되었다.
이제 야시장을 구경하러 나간다.
우리는 루앙프라방의 야시장을 생각하면서 숙소에서 나왔다.
우리를 처음 맞이해준 것은 바로 다트 던져 풍선터뜨리기.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하고 싶다고 할 때 왜 말렸을까 싶다.
그냥 재미로 한번쯤은 해볼만한데...
아마도 야시장도 빨리 봐야하고, 배도 고파서 그랬겠지..?
이유가 있었겠지??
은근히 하는 사람도 많고 이 풍선 노점이 많았다.
그러나 인형을 가져가는 사람은 아주 적었다. ㅋㅋ
요기가 비엔티안의 야시장.
루앙프라방처럼 수공예품이나 전통물품, 기념품들을 파는 것이 아니라,
태국 스타일의 생필품 스타일의 야시장이다.
사람들은 엄~~~청 많은데, 막상 살 것이나 구경할만한 것은 없다.
다 조악하다. 맘에 드는 물품들이 없다.
물건들이라도 맘에 들었다면 체력이 달려도 엄마가 힘을 내서 쇼핑을 한텐데,
물건이 맘에 안 드니 엄마는 심리적 실망감과 함께,
다시 체력적 한계가 찾아오신 듯 했다.
그래서 원래 계획했던 밤에 열리는 야시장 음식점까지는 걸어갈 수 없다고,
가까운 곳에서 저녁을 해결하자고 하셨다.
그리고는 걸어오면서 손님이 많았던 팟타이 노점상을 눈여겨보셨다며 온 길로 돌아가자고 하셨다. ㅋㅋ
이곳이 그 곳.
우리는 야외 테이블에 합석을 해서 팟타이(태국식 볶음면)과 카오팟(태국식 볶음밥)을 주문한다.
가격은 각각 15,000킵 ( 한화 약 2,100원 )
여기 인기가 너무 좋아서 쉴 새 없이 계속 면과 밥을 볶아댔다.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화기에 의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돈을 많이 벌어서인지 눈가에는 미소가 있었다.
엄마의 팟타이가 나왔다.
태국에서는 안 나오는 민트를 라오스에서는 얹어준다.
뭐든 야채가 더 있으면 좋다 ㅋㅋ
엄마는 태국에서 팟타이를 안 드셔보신듯한 말투로,
이렇게 맛있는 볶음면이 있을 수 있냐며 흡입하셨다.
이것은 나의 카오팟. (볶음밥)
나는 밥이 먹고 싶었고 이 녀석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이 녀석을 한수저 떠 드신 어머니는
"뭐 이런걸 돈 주고 사먹냐" 면서 내 음식 비하 발언을 마구 투척하셨다. ㅋㅋ
"엄마 제가 맛있게 잘 먹는데 왜 그래요? ㅋㅋ"
엄마는 너무 맛있어서 이대로 들어갈 수 없다며,
옆의 태국 처자들이 먹고 있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서 그 녀석도 주문한다.
고것이 바로 이 "수끼" 라는 음식.
볶은 당면 위에 각종 야채와 해산물을 녹말과 간장을 살짝 둘러 끼얹은듯한 음식이다.
가격은 역시나 15,000킵 ( 한화 약 2,100원 )
짭쪼름하니 맛이 괜찮다.
그러나 어머니는 역시 팟타이가 짱이라며, 너무나도 실망한 기색을 심하게 내비치셨다 ㅋㅋㅋㅋ
뭔가 체력적으로 지치시니 더 어린아이가 된 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체력의 문제 + 어머니의 원래 자극적인 음식 사랑때문에
어머니는 저 피쉬 소스(생선 소스)를 엄청나게 뿌려서 드셨다. ㅋㅋㅋㅋ
나는 간이 센 음식들 때문에 목이 말랐고,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옥수수 음료를 발견한다.
득탬!!!
가격은 6,000킵 ( 한화 약 750원 )이다.
이 녀석 옥수수 우유 같은 녀석인데, 옥수수 아이스크림을 녹인듯한 맛이다.
꽤 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냥 옥수수의 고소한 맛을 더 살리고 단맛을 좀 줄였으면 내가 자주 애용했을텐데 말이당.
이렇게 비엔티안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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