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맛집] 해피홈 - 아프리카 음식에 도전!!! |
내 돈 내고 먹은 후기에요!!
항상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나.
오늘은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아프리카 음식"을 먹으러 이태원으로 간다.
아프리카 음식점인데 이름은 "해피홈(Happy Home)" 이다.
편견이겠지만 느낌상 "우가우가" 와 같은 약간은 원주민 느낌의 이름을 가진 식당일 줄 알았는데..
해피홈이라니깐 뭔가 약간 김 빠지는 느낌이다.
이태원의 빅사이즈 옷을 파는 상가들 뒤편의 빌딩의 2층에 위치해있다.
아프리카 음식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엄밀히 이야기하면 "나이지리아 음식" 이라고 보는 편이 더 맞다.
메뉴판.
여러가지를 판다. 모든 것이 생소하지만,
역시나 여러 블로그를 통해 조사해 갔기 때문에 괜찮다.
우리나라의 김치찌개같은 대중적인 그들의 음식이 "Egusi Soup (에구시 습)" 이라고 하니
이 녀석을 도전한다.
가격은 8,000원인데 이 녀석에는 Fufu 라는 밥을 대체하는 녀석(메뉴판 하단에 있다)이 딸려있다.
그곳에는 흑형과 흑언니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들 한국에 오래 사셨는지 한국말을 잘 하신다.
나중에 나한테 와서 어떻게 이 곳을 알고 혼자 와서 먹게 되었냐고 신기해하며 물었다.
그리고 이름도 물어보았다. ㅋㅋ
사실 이름 기억하지도 못할테지만, 외국은 이름 묻는 것이 일종의 관례인 것 같다. ㅋ
살짝 친근감이 더 느껴지는 좋은 관례인듯!
나왔다.
주인 아저씨가 옆에 세면대 가서 손 씻고 오란다.
그리고 손으로 먹는거란다. ㅋㅋ
말 잘 듣는 나는 씻고 온다.
이 녀석이 Fufu(푸푸) 이다.
P 발음으로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유는 알지..?)
생긴 것은 떡같이 생겼는데, 질감이 뭐랄까.. 밀가루 반죽을 먹는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재료는 보통 카사바나 플란틴(구워먹는 바나나 종) 가루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 녀석이 Egusi Soup 이다.
Egusi 는 Melon 이라고 하는데 사실 멜론이 들어가기보다는 멜론 씨앗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아래쪽에 덩어리 저 있는 것은 소고기고,
위에 갈려져 있는 것들은 멜론 씨앗이 메인이라고 보면 되고,
Soup 은 생선을 이용해서 우려낸다고 보면 된다.
멜론 씨앗 대신 호박 씨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맛이 상상되는가?
Soup 이라는 이름에 비해 국물은 아주 자작하게 있다.
Fufu 를 손으로 뜯어(? 라는 표현도 어색하게) 먹는다.
이 녀석이 토마토 습(Tomato Soup) 이라며 맛 보라며 조금 가져다 준다.
저 녀석도 감칠맛 나고 맛나고 좋다.
아프리카 식당 초심자에게 괜찮을듯.
손으로 이렇게 잡아서 먹는다.
그리고 그 손으로 푸푸를 뜯어 먹는다. ㅋㅋㅋ
에구시 습은...
초심자가 먹기에는 살짝 어려울 수 있다.
우선 습을 생선으로 육수를 내서인지 살짝 비린맛과 씨앗의 고소한 맛이 오묘한 맛을 낸다.
이것만 이겨낼 수 있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나는 나름 맛있게 먹었다. ( 특이하고 새로운 것은 거의 대부분 맛나게 먹는다는 점 참고 ㅋ )
고기는 소고기인데 퀄리티가 괜찮고, 양도 많다.
음식 포장해가려는 흑형인데..
뒤통수만 봐도 뭔가 무섭다... ㄷㄷㄷ
고개를 돌릴까봐 뒤통수 구경하다가 고개를 돌리려 하면 고개를 푹 숙이곤 했다. ㅋㅋㅋ
그래도 맛있다고 혼자서 깔끔하게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온다.
아프리카 식당에서 밥을 먹었지만,
나오는 길에 너무나도 크리스마스 느낌을 내고 있는 멋진 식당이 있어 한컷 찍어봤다.
외국 음식을 잘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약간 난이도가 있는 음식점이라고 보인다.
생소한 음식도 그렇고, 생소한 맛도..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ㅋㅋㅋ
그러나 나는 꽤 맘에 들었다.
몇몇 메뉴는 우리나라의 물가 기준으로 이해가 안 가는 가격을 가지고 있어서..
도전할 엄두가 잘 안 나지만, Reasonable 한 가격의 녀석들은 종종가서 도전해봐야겠다.
오래오래 지속되는 레스토랑이 되었으면 좋겠다.
잘 먹었습니다. 좋은 경험 했습니다!!
방문시기 : 2016. 11. 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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