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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 15. 무기로 변한 기아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기아를 무기로 삼는다는 것은 기아와 관련한 가장 끔찍한 면을 보여준다. 몇몇 나라에서는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복종시키려고 식량을 의도적으로 끊고 있다. - 자기네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기아를 무기로 삼는 나라는 미국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이집트에 대한 정책을 보면, 이집트 사람들의 주식은 밀이나 조를 빻아서 만든 에이시라는 빵이다. 그런데 에이시의 여섯 개 중 하나는 미국과 이집트 간에 맺어진 식량원조 협정에 따라 미국산 밀이 사용되고 있다. PL480 이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이집트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 협정으로 미국은 자국의 잉여농산물을 이집트에 팔아넘기는 것이다. 이집트는 미국의 용병 역할에 순응하든가, 아니면 자국의 극심한 기아에 따른 반란으로 축출당하든가 선택을 해야 했다. 2020. 11. 1.
[레시피] 돼지고기 전지살 스테이크 돼지고기 전지살 큰 거 하나 사서 이 요리 저 요리 잘 해먹고 있다. 전지살은 앞다리살을 이야기하는데, 후지살(뒷다리살)보다 살코기가 부드럽고 껍데기 부분의 탄력이 더 좋다. 돼지고기 스테이크라 해봐야 별 거 없다. 그냥 소고기 스테이크 하듯이 기름을 끼얹으며 잘 구우면 된다. 다만, 소고기 스테이크의 경우 레어로 요리가 가능하지만, 돼지고기는 더 구워야 한다. 요즘은 기생충이 있기 어려운 사육 & 유통구조라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니 잘 구워먹자. 올리브유를 두르고 돼지고기를 올린다. 밑간을 해놓을 수도 있지만, 그런거 없이 소금 조금과 잡내제거의 목적으로 후추와 로즈마리만 조금 뿌려준다. 노릇노릇하게 익혀주는데, 고기가 두껍기 때문에 약불로도 어느정도 구워주어 안쪽까지 익게 한다. "지방의 역설"에 따라.. 2020. 11. 1.
[책 정리] 14. 설상가상의 전쟁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전쟁도 기아에 대한 커다란 원인이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을 휩쓰는 내전은 참으로 끔찍하다. 2000년 기준으로 아프리카 인구는 세계 인구의 15퍼센트에 못 미친다. 그런데도 기아 인구의 25퍼센트 이상이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다. - 전쟁은 복잡한 이유들이 얽혀있다. 인종간의 갈등, 다이아몬드나 금, 석유와 같은 토착자원을 독점하고픈 욕망. 때로는 국제적인 금융 그룹이나 국제기업 등의 외부세력이 개입해서 은밀히 그 지역의 전쟁지도자에게 무기를 대주거나, 용병을 고용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주기도 한다. - 다국적 군대의 개입으로 1990년 쿠웨이트의 케이스처럼 내전을 종식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와 그 석유는 서방 강대국의 경제에 대단히 중요하지만, 아프리카 내전은 선진국들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 2020. 10. 31.
[책 정리] 13. 기아에 관해 가르치지 않는 학교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전문가들은 1998년 FAO 결산보고에서 "하나의 전선에서 이룬 승리는 다른 전선의 패배로 인해 수포로 돌아간다" 고 했다. 배고픔은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 기아와 그 끔찍한 결과는 세부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학교는 침묵하고 있다. 그들은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런 탓에 학생들은 모호한 이상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인간애를 가지고 졸업한다. 기아를 초래하는 구체적인 원인과 그 끔찍한 결과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 학교에서 기아문제를 가르치는 것은 일종의 터부로 여겨진다. 이런 현상은 오래 지속되어 왔다. 사람들이 기아의 실태를 아는 것을 대단히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이다. - FAO 는 회원국, 특히 선진국들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1999.. 2020. 10. 30.
[책 정리] 12. 세계에서 식량을 가장 쓸모없게 만드는 남자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부유한 나라들은 식량을 대량으로 폐기처분하거나, 법률이나 그 밖의 조치를 통해 농산물의 생산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 생산자들에게 최저가격을 보장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 광우병 위기가 크로이츠펠트야코프 병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로 이어졌고, 유럽 전역에서 소비의 대량위축 사태가 빚어졌다. 수출제한도 발생했다. 그러면서 팔리지 않은 쇠고기가 산처럼 쌓이게 되었다. 그 결과 유럽은 식량을 폐기처분하고 있다. 남반구에서는 식량이 없어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굶어죽어가고 있는데 말이다. 그들이 남반구에 식량을 보내지 않고 폐기처분하는 이유는.. 자국의 농민들을 살려야 하는데, 이는 농산물가격을 높게 유지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 배고픈 사람들을 돕는 것은 FAO 나 WFP의 과제일 따름이다. 그러나 이들 .. 2020. 10. 29.
[대학로 맛집] 긴자 료코 - 큰 그릇에 먹는 별미 일식 긴자 료코 대학로점(혜화점)이 생겼다. 처음 이 음식점을 알게 된 건 긴자료코 성신여대점이었다. 성신여대 점에서 먹었을 때 큰 그릇에 담아 주는 비쥬얼도 맘에 들었지만, 샐러드 우동의 새콤 달콤한 맛과 함께 통통한 우동 식감도 좋았던 기억이 있어 비슷한 맛을 기대하며 들어가 본다. 깔끔한 인테리어. 주방을 중심으로 둘러 앉게 되어 있는데, 일부 좌석에서는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배수구 같은 것이 보이기도 하므로 자리를 잘 잡아 앉자. 친구의 매콤 카레 우동. 친구는 이곳의 카레 우동이 맛있다고 한다. 가라아게. 너무 바싹 익혀 살짝 탄게 아닌가 싶지만.. 탄맛은 안 나고 바삭함은 강화되어 있었다. 이 날만 이렇게 튀겼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부드러운 가라아게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실망할 수 있는.. 마요.. 2020. 10. 29.
[책 정리] 11. 시장가격의 이면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일반적으로 곡물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정해진다. 그리고 일부 곡물 메이저와 그 밑의 투기꾼들의 조작을 통해서도 결정된다. 덤핑 전략이나 또는 반대로 시장에서 상품을 거두어들이는 전략을 통해서다. 투기꾼들이 갑자기 시장에 대량의 곡물을 방출하면 가격이 무너져 덤핑 효과가 나타나고, 반대로 곡물을 사재기하여 인위적인 품귀현상을 불러일으키면 가격이 오른다. 투기꾼들은 대량의 곡물을 곡물저장탑(사일로)에 보관한다. 가격은 단 한가지 원칙에 복종한다. 바로 이윤극대화라는 원칙이다. 그들은 차드, 에티오피아, 아이티 같은 가난한 나라의 정부가 높은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따위는 눈곱만큼도 고려하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매주 수백만 달러를 더 벌어들이는 것이다. - 곡물의 가격을 결정.. 2020. 10. 28.
[대학로 맛집] 마미청국장 - 콩이 바글바글한 구수한 청국장 "엄마가 끓여주시는 그맛!" 이라는 문구로 나를 유혹한 "마미 청국장". 울 엄니는 내 입맛에 맞게 콩이 많이 들어가면서도 짜지 않은, 심심하고 구수한 맛으로 청국장을 잘 끓여주었다. 울 엄니의 청국장을 당해낼 수는 없겠지? 싶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문해본다. 청국장 전문점인 것 같은데, 삼겹살, 샤브샤브, 칼국수 등 갖가지 한식메뉴들을 추가로 판다. 청국장 냄새가 구수하게 풍겨나오길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삼겹살을 구워먹는 사람들이 있어서.. 삼겹살 냄새가 훨씬 많이 났다. 메뉴는 위와 같다. 청국장 종료는 세가지이다. 명품 청국장, 김치청국장, 그리고 버섯 청국장. 모두 국내산인데 김치, 버섯은 안 들어간 것처럼 생긴 "명품" 이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이 왜 가장 비싼걸까? 할머니께서 요리와 .. 2020. 10. 28.
[책 정리] 10. 소는 배를 채우고, 사람은 굶는다?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전세계에서 수확되는 옥수수의 1/4이 부유한 나라의 소들이 먹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고기를 너무 많이 먹거나 해서 영양과잉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거꾸로 다른 쪽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로 굶어죽고 있다. - 세계시장에 비축된 식량의 가격이 종종 인위적으로 부풀려진다. 세계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농산품 가격이 투기의 영향을 받는다. 시카고 곡물거래소는 세계의 주요 농산물이 거래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몇몇 금융자본가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사실 거래는 몇 안 되는 거물급 곡물상의 손에서 결정된다. 스위스의 앙드레 S.A. 미국의 컨티넨털 그레인, 미국의 카길 인터내셔널, 프랑스의 루이 드레퓌스 등.. 그들의 상업함대가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전세계 곡물의 매매가를 결정하고 있다...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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