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 놀이터/맛있는 음식들

[남부터미널/맛집] 미친 마늘 매드 포 갈릭 ( Mad for Garlic ).

by 돼지왕 왕돼지 2012. 12. 9.
반응형



2012년 12월 6일. 화요일과 목요일은 요가를 가지 않는 Free 데이!

"김없음" 님이 보상으로 받은 해피머니로 해피하게 마늘을 먹으러 출동했다.

소문으로만 열심히 들었던 "매드 포 갈릭( Mad for Garlic )". Italian food 인데 모든 음식에 마늘이 들어가있다는 소문과 칭찬은 누누히 들어왔다. 하지만 갈 기회가 딱히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김없음님이 나를 모시고 가주셨다.

기쁜 마음에 "마늘에 미치다" 라는 의미인 매드 포 갈릭을 신나서 "미친 마늘 어서 가자~" 라고 노래를 불러버렸다. ㅋ


방문한 곳은 매드 포 갈릭 남부터미널점? 혹은 예술의 전당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김없음님의 꿀모닝은 발끝을 세워서 핑핑 잘 도는 발렛 파킹 총각에게 맡겨버렸다. ( 그 청년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블로그를 쓸수록 느끼는 것은.. 많은 좋은 음식점들에게 미안해진다는 것이다. 언제? 폰카로 찍었을 때. 퀄리티가 너무 낮다.. 메뉴판의 글씨들도 안 보이고 말이지.. 앞으로는 디카를 꼭 가지고 다녀야 겠다. 디카도 똑딱이라는 점이 조금 미안한데.. DSLR 은 아니더라도 똑딱이는 예의상 꼭 가지고 다녀야겠다.

위치는 바로 요기~



 


매드 포 갈릭은 드라큘라를 살짝 연상시키는 명함 있고, 인테리어 요소로 마늘 "모형" 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대기시간이 5~10분정도 발생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마늘이 진짜인지 콕콕 질러본다.


대기하여 들어간 곳은 살짝 우주의 느낌이 나는 space.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는 바로 마늘 space ship! 마늘을 두르고 드라큐라 행성으로 날아간다. 뿅뿅 ( 아 유치해... ㅋㅋ )


자 이제 주문을 한다. 나는 한번도 본 적 없는 특이한 메뉴들에 "뭐지 뭐지?" 어리버리를 까고 있고, 매드 포 갈릭같은 고급 레스토랑을 밥 먹듯이 다니는 브루주아 김없음님은 착착착 이것저것 맛있다며 주문을 한다. 와인 에이드, 오렌지 에이드, 갈릭 타워 브레드( 에피타이저 ), 갈릭 페노 파스타( 매운 파스타 ),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릭 스노윙 피자를 주문한다.

뭐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친절히도 매드 포 갈릭 홈페이지에 가서 각각의 메뉴들을 캡쳐해 왔다. 나 친절하다고 댓글에 쓱싹쓱싹 칭찬 좀 해줘라.

 

 




에이드류는 다들 알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후후..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먼저 와인 에이드와 오렌지 에이드가 주문된다 사실 고메한 김없음님은 자몽 에이드를 먹고 싶어했지만, 미친 마늘에서는 자몽 에이드가 없다며, 죄송한듯한 표정을 지어주신다. 와인에이드의 색 낸 것이 너무 이쁘다. 저렇게 하려면 확 부으면 안되고, 조심스럽게 위에 와인을 부어주는 정성. 물론 숙련된 에이드 제조사에게는 빨대류를 따라 스윽~ 쉽게 만들 수 있겠지만 말이다..

 

 


자, 스타터로 매우매우 유명한 "갈릭 타워 브레드( Garlic Tower Bread)"가 나왔다. 이 녀석은 처음에는 타워(탑)의 모양을 하고 구운 으깬 마늘이 봉긋히 올라와 있는 녀석인데, 서버가

"맛있게 드시기 위해서 (손수) 비벼 드릴까요?"

라며 씨익 웃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맛있게 드시기 위해서" 는 교육된 특이한 멘트였다. 뭔가 반항심이 생긴 나는..

'저 냥반이 안 비벼주면 별로 맛이없나?' 

싶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ㅋㅋ 

 
여튼 담당서버는 봉긋한 마을을 바게뜨 빵 안쪽으로 꾹꾹 우겨 넣고, 바게뜨 빵 안 쪽을 신나게 쑤셔댔다. 쑥썩쑥썩. 뭔가 어설프다. 내가 섞고 싶었다. 뭔가 철판요리처럼 쇼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의 요리였다. 서버는 슥삭슥삭 어설프게 섞은 후 또 맨트를 뱉었다.

"맛있게 드시기 위해서 알맞은 크기로 잘라 드릴까요?"

뭐지..? 싶었지만,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그게 맞는가 보다. 김없음님이 고개를 촐래촐래 흔들었고, 담당서버는 또 어설프게 빵을 으깨며 잘라(짓이겨 찢어) 주었다.

맛은 어땠냐고? 김없음님이 너무 기대를 시킨 탓도 있고, 사람들이 매드 포 갈릭에 대해 워낙 칭찬을 해서인지 조금 실망이 컸다. 맛은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늘도 매우 좋아하고 마늘 볶은 것도 매우 좋아하고, 바게뜨도 매우 좋아한다. 절묘하게 잘 조화되고 향긋(?)한 마늘향도 좋고 맛도 좋았다. 하지만 내가 기대한 것은 강한 "알싸한" 맛. 그것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결국 맛은 좋지만, 기대를 이상한 방향으로 한 내 탓이 크리라 후훗.

 
다음은 갈릭 스노윙 피자( Garlic Snowing Pizza )가 서빙되었다. 제목이 정말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다. 눈이 내린듯한 느낌의 많은 양의 치즈와 또 다시 시작된

"맛있게 드시기 위해서 치즈를 위에 뿌려 드릴까요?" 

라는 말과 함꼐 담당 서버에 의해 신나게 뿌려진 치즈는 눈을 연상시키기 충분했다.


정말 맛있다. 이 녀석은 엄청난 성공이었다. 마늘의 알싸한 맛은 없었지만, 마늘의 향긋함을 충분히 살렸으며, 달짝지근한 맛과 그에 어룰리는 파인애플이 토핑으로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새우도 있고. 치즈의 고소한 맛도 기가 막혔다. 요 녀석은 정말 강추이다. 별점 다섯개 빵빵!!


 
마지막으로 서빙된 이녀석의 이름은 "갈릭 페노 파스타( Garlicpeno Pasta )". 멕시코 고추와 마늘이 어울어진 매운 오일 파스타라고 한다. 사실 가장 기대를 많이 한 메뉴이다. 저 위에 있는 후레이크 같은 녀석들이 마늘이고, 작은 후레이크 같은 녀석들이 멕시코 고추이다. 사실 멕시코 고추들은 매운 고추들 중에서 맵기로 유명한데 그래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조금 못했다. 매콤하려면 확 매콤해야 하는데 조금 아쉬웠다. 이 녀석의 바닥에 양념들이 더 많이 깔린 걸 알았다면 많이 섞어 먹었을 텐데.. 처음에는 위쪽에 있는 녀석들만 먹어서 맛이 충분히 어울어지지 못했던 탓도 컸으리라..

여튼 이 녀석을 먹으며 든 느낌은.. "매운 자장면" 을 먹는 느낌. ㅋㅋ 김없음님도 어이없어하면서도 살며시 고개를 끄덕거렸다. ㅋㅋ 그래도 맛있기는 했다. 하지만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ㅎㅎ


자 이제부터는 맛있게 냠냠하는 시간.. 냠냠쩝쩝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귀신같은 철사마의 전화에도 응대하고 ㅋㅋ 회사이야기도 하고 즐겁게 식사를 했다.

다른 페밀리 레스토랑과 같이 에이드류는 탄산으로 리필을 해준다. ㅋㅋ

마지막에는 무지 배불러서, 이야기하며 소화시키며 마지막 갈릭 스노우 피자 조각은 내가 섭취해준다. 아구아구~~


가격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깜짝 놀랐다. 메드 포 갈릭은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다르게 딱히 할인이 되는 카드도 없더라 엉엉. 김없음님이 해피하게도 해피머니로 질러 주시고, 우리는 발레를 잘 하는 발렛파킹 총각아저씨에게 2,000원을 제공해주어 우리의 차를 타고 수라붝스로 향한다.


돼지왕왕돼지 자체평가

- 위치 : ★★ + 반
 남부터미널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예술의 전당에서는 가깝다. 큰 도로변에 위치해 있지만, 반지하쪽에 위치해있고, 안쪽으로 쏙 들어가 있는 것이 조금 아쉽다.

- 인테리어 & 청결도 : 
 미친 마늘이라는 레스토랑 이름에 걸맞게 내부 인테리어에 마늘모형을 많이 사용해서 좋았다. 검은 색상을 주로 사용했고, 살짝 space 느낌이 나는 것도 좋았다. 청결도도 상당히 좋았다.

- 맛 & 맛 특이성 : ★ + 0.3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정~말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모든 음식에 마늘을 사용했다는 점은 특이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하지만 매드 포 갈릭.. 미친 마늘이라는 레스토랑 타이틀을 쓰기에는 마늘의 사용량이 조금 적은 것은 아니었는지, 마늘의 특성을 100% 살리지 못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갈릭 스노윙 피짜는 정말 맛났다. 요녀석때문에 마지막에 0.3 점을 추가해줬다.

- 가격 : ★+반
 가격이 정말 쎄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가세 10% 는 별도이며, 맛 특이성은 있지만서도 그래도 양에 비해 좀 쎈거 아닌가 싶긴 했다.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에 비해 조금 쎄다. 한두번은 먹을만 할 것 같다.

- 친절도 & 서비스 : ★ + 반
 뭐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에 비해 크게 다른 서비스를 느끼지는 못했다. 다만 사실 맘에 크게 쏙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담당서버가 "맛있게 드시기 위해~" 라고 시작하는 멘트와 함께 직접 커팅도 해주구 마늘도 섞어주고, 치즈도 뿌려주는 점이 좋았다. 남다른 서비스는 어찌되었든 유쾌하기 마련이다.

- 종합 평가 : ★ + 0.56
 맛집이다. 다른 것은 대부분 다 맘에 들지만, 가격이 좀 쎄다는 것과 마늘 맛을 기대만큼 살리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쉬웠다. 마늘맛만 더 확실히 살렸다면 가격면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게 아니라면 가격을 조금 낮춰 조금 더 자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 

 


도움이 되셨다면 손가락 꾸욱~ ( 로그인 필요 x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