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술집, 홍대 실로폰

블로그 맛집 추천 신봉자인 부라니가 이번에는 블로그 추천이 아닌 지인 추천으로 술집을 알아왔다.

남자 둘이서 술 먹기에는 조금 그런 곳이기는 하지만, 나는 그런것을 신경 안 쓰니 그냥 좋기만 하다.

부라니는 살짝 신경써하는듯 했지만 ㅋ

그 술집 이름은 실로폰인데 홍대입구 9번 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지하에 위치해 있었다.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어두우며, 나뭇가지와 출렁이는 검은 커텐같은 걸로 해 놓았는데 와인 먹기 정말 괜찮은 분위기이다.

이 집에서 유명한 것은 주유기처럼 생긴 것으로 먹는 과일 소주라는데.. 딸기 과일소주와 감자튀김 세트를 주문했다.

기본안주로 나오는 이 녀석이 꽤나 맘에 들었는데 바로 수제 빼빼로. 과자의 상단부분에 녹인 초콜릿을 뿌려주는데, 이 초콜릿이 굳기 전에 먹으면 꿀맛이다. 리필도 해주기는 하는데 계속 해줄지는 의문 ㅎㅎ 여튼 맛나다. 굳으면 그릇에서 떼어내기 힘드니 나오는 즉시 호로록 먹고 한번쯤 리필시켜 먹으시길~

이것이 바로 주유기로 쏴 먹는 딸기 소주이다. 딸기음료 혹은 시럽과 소주를 섞어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특이한 기구에서 주유기를 잡고 손잡이를 당기면 과일소주가 나온다. ㅋㅋ 뭐 별다른 거 있냐만은 술 자체보다 그 분위기와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꽤 괜찮을 듯.

좀 아쉬운 점 + 불안한 점도 있었는데. 아쉬운 점은 저 주유기 같은 녀석이 높이 있어야 주유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좀 높게 위치시켜주는데, 아래 바치는 기구(?) 가 파란 바가지로 조금 볼품없다는 것.. 조금 처리하면 좋을듯!

두번째 불안한 점은 저 주유기는 호스를 따라 술을 내보내게 되어 있는데 과연 깨끗하게 관리가 될까.. 뭔가 더러울 것 같다는 불안감.. + 상이 좁아서 주유기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ㄷㄷ

여튼 같이 나온 감자튀김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게 먹었다. 참고로 딸기 소주는 여타 다른 과일소주와 마찬가지로 먹을 때는 잘 모르지만 어느 순간 술기운이 확 온다는것.. 여자에게 작업거는 사람 참고하시길 ㅋㅋ


가격은 딸기소주는 12,000원. 감자튀김은 13,000원이었던듯.






정리하면

와인을 마셔야 할 것 같은 살짝 음산한 분위기의 홍대입구 근처의 괜찮은 술집!!

이 곳의 특이한 점은 주유기처럼 생긴 녀석으로 술을 따라 먹는다는 것!!

기구의 설치나 위생적인 측면에서 아쉬움도 있으나 맛은 합격점!!

작업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추천하고 싶은 곳!!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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