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 탐험기

컴퓨터 시장 중 용파리를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 악명높은 용산 전자타운이 있듯,

수산 시장 중 노파리(? 이런 말이 있나?) 를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 악명높은 노량진 수산시장 탐방에 떠났다.

배경은 이렇다.

주말..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나는

"나와" 라는 one of 투 뚱쓰 횬쵸뤼 짱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한창 배불렀지만 혼자 집에 있기도 싫어하고 대방어 철이 가기 전에 꼭 러쉬를 가야한다는 원 뚱스의 설득에 7시경에 그의 집쪽으로 향한다. ( 그의 집쪽이 노량진에서 가깝다. )

가는 길에 그는 노량진에서 사기당하면 안 된다면서 이것저것 조사하자고 의견을 제시했고,

돈의 노예인 나는 사기 당하는게 싫어서 + 또 다른 돈의 노예인 뚱쓰도 사기당하는게 싫어서 서로 어떤 집이 맛나나 어떤 집이 맛집인가 어떻게 해야 사기를 당하지 않는가를 열심히 찾아보며 집결한다.

워낙 블로그 찾고 그 정보 보는데 집중해서일까?

버스를 놓쳐 지하철을 탔는데, 환승하는 곳을 한 정거장 지나고, 내려야 하는 곳도 한 정거장 지나서 정말 힘들게 갔다.

짱깨처럼 입고 온 뚱쓰의 얼굴을 보는순간 악 힘들어 녹아내리는 줄 알았다.

(노량진에 가기전에 이미 사기를 당한 기분이었다.)

어쨌든 결국 뚱쓰의 집에서부터 택시를 타고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들어왔다.

생각한것보다는 규모가 조금 작은 편이었는데 ( 너무 크게 기대했나보다. ), 겨울인데도 뭔가 여러 가지 해산물들이 바글바글하다.

상점이 보통의 농수산물 시장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상점들은 간판 이름으로도 구분되지만 어떤 규칙으로 주소도 갖는다. 

우리는 결국 조사한 곳중에서 블로그에 가격가지 오픈하여 가장 사기가 없이 투명할 것으로 생각되는 "수원상회" 로 가서 회를 뜨기로 결정하고 수원상회를 찾아 나선다.

블로그들의 정보에 의하면 일정 주기로 이 곳의 시장 구조가 뽑기식으로 달라진다고 한며, 보통 초입에서 손님들을 낚으려고 열심히 호객행위를 한다고 하여 우리는 중심으로 불쑥불쑥 들어온다.

겨울하면 방어와 연어!! 그래서인지 방어와 연어가 많은 가게 앞에 진열이 되어 있다.

대하철인지 대하를 비롯하여 진짜 애기 팔뚝만한 타이거 새우들도 있는데, 저 타이거 새우 한마리 튀겨먹으면 밥 한끼가 대용이 되겠다.

요놈이 바로 대방어이다.

대방어는 큰 방어를 말하는 말로 참치과의 생선이며 맛도 참치와 비슷하다.

겨울철이 철이라 이 대방어를 먹으러 오는 사람이 매우 많다.

대방어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길 가던 중에 크라켄의 다리인가? 싶을 정도의 엄청난 크기의 문어 다리도 볼 수 있었고,

요건 2층에 올라가서 본 노량진 수산시장.

노량진 수산시장은 24시간 하는 가게들도 있다고 하니, 언제든 회가 땡길 때 오면 되겠다.

위에서 본 노량진 수산시장은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도 떠올리게 하면서도 꽤나 멋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위에서 보는 어항 수조들과 갑각류들, 그리고 오른쪽에는 대방어도 있다.

자 이제 노량진 수산시장이 이렇게 생겼다는 것을 구경했으니 대방어님을 잡숴보자!!!

http://aroundck.tistory.com/3341 <- 대방어님을 잡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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