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 오라라(Oh La La) - 쏭강의 생선구이와 첫 쌀국수! |
미국 출장으로 한 동안 블로깅을 못 했다보니..
이제는 친구에게 설명하듯 반말로 쓰는게 좀 어색해졌어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일기처럼 다시 써볼께요.
혹시 반말이 그리운 분들은 다시 댓글을 달아주세요 ㅎㅎ
물놀이라고 하기엔 너무 활동량이 없었던 튜빙.
그런데도 꼴에 물놀이라고 + 밥시간이 되어서 배가 고팠다.
호텔에 가서 샤워 한판 때리고 어제 밤에 눈여겨보았던,
쏭강의 생선구이 요리를 목표로 출발한다.
가게는 오라라 ( Oh La La )
배고파서 가게 간판을 점심에 못 찍었던 관계로, 저녁에 찍은 사진.
숯불에 생선구이를 비롯한 각종 꼬치를 굽고 있다.
Beer Lao 330 ml. 10,000Kip ( 한화 약 1,400원 ) 주문!!
아이스도 달라고 해서!
우리가 주문한 생선요리의 이름은 이 메뉴에는 없지만..
생선요리는 다 같이 40,000 Kip ( 한화 약 4,200원 ) 이라고 한다.
그리고 "쌀국수도 먹어봐야지?" 라며 수줍게 이야기하시는 어머니의 의견을 반영하여,
Rice Noodle Soup with Pork, 돼지고기를 넣은 쌀국수를 20,000Kip ( 한화 약 2,800원 ) 에 주문한다.
요 녀석이 우리가 주문한 생선구이.
식당 내부.
창문도 없어도 되고, 건축에 돈도 많이 안 들어 좋겠다.
테이블은 우리 나라 산에 가면 파전 파는 곳에서 간이식으로 설치한 듯한..
그런 테이블 퀄리티로 설치되어 있다.
한쪽 벽은 그래도 뭘 열심히 매달아놨다.
영어는 잘 못 읽지만, 그래도 메뉴를 보시는 어머니.
그림 위주로 보시는 듯 하다. ㅋㅋ
작은 사이즈의 라오 비어가 나왔다.
라오스에서는 맥주에 얼음을 넣어서 주로 먹는데,
양주로 아니고 원래 도수가 낮은 녀석에 얼음을 왜 넣나 의아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 얼음이 시원함 뿐만 아니라, 이상한 맛도 증가시킨다.
뭐랄까..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커피의 향과 맛 같은 느낌이랄까?
이 날 이후로 나는 가급적이면 라오 비어에 얼음을 넣어 먹었다.
생선구이가 나왔다.
이 녀석 구울 때 몸 전체에 굵은 소금을 잔뜩 바르고 있었는데,
서빙할 때는 많이 털어내어 나온다.
그러나 그 짠기는 가실 수가 없었다.
껍질부분은 너무너무 짜서 꼭 살코기를 한참 같이 뜯어서 먹어야 한다.
민물고기라 냄새가 나서일까?
냄새를 없애는 느낌의 허브같은 녀석을 주둥이에 잔뜩 넣어놨다.
좀 무섭기도 하다 ㅋ
돼지고기를 넣은 쌀국수가 나왔다.
라오스의 쌀국수는 국수의 종류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밀가루로 만든듯한 하얀색의 통통한 면발은 "카오 삐약" 이라고 부르고,
약간 투명한 느낌을 내는 면발은 베트남식 면발로 "퍼" 라고 부른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카오 삐약!!!
이름이 삐약삐약 귀엽다. ㅋ
처음에는 밥을 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생건이 너무 짰던 관계로 Sticky Rice ( 찰밥 ) 을 주문한다.
찰밥은 5,000 Kip ( 한화 약 700원 )
라오스의 찰밥은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있는데..
통이 저렇게 생겼다.
아마도 재활용을 계속 할 것 같은 찝찝함은 조금 있지만..
여튼 저런 대나무 느낌의 통에 담겨져 나온다.
기대감에 차서 찰밥 뚜껑을 여는데..
고봉밥스럽게 담겨있어 기분이 다 좋다.
자 풀 세트가 마련되었다.
자 이제 먹어볼까나?
하얀 속살을 드러낸 생선구이.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살이 엄청 찰지거나 감칠맛이 나지 않았다.
국내에서 먹는 생선구이에 비해 큰 메리트는 없었지만,
그래도 현지 생선구이를 먹어보는데 의의를 두어야지.
라오스의 찰밥은 이렇게 손으로 뜯어서 조물조물 뭉쳐 먹으면 된다.
질감이 정말 꽤나 마른 밥을 먹는 느낌이고,
씹을 때는 살짝살짝 쫄깃함이 느껴진다.
손으로 뜯어 먹는게 일반적이니 손을 꼭 씻고 먹기를 바란다. ㅎㅎ
쌀국수는 다른 조미료를 넣어 먹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추가하지 않고 오리지널 국물을 깔끔하게 먹는 것을 추천한다.
( 어머니는 자극적인 걸 너무 좋아하셔서 다른 쌀국수 집에서는 엄청 조미료를 쳐서 드셨다. )
쌀국수는 우리나라의 조미료 쌀국수에 비하면 깊은 육수의 맛이 더 느껴졌다.
면발은 쫄깃한 편이었지만, 전체적으로 "크아! 기가맥힌 쌀국수구만?" 이정도는 아니었던..
국내에서 먹는 배트남 쌀국수에 비해 조금 더 제대로 된 식사느낌이 드는 녀석이라 좋았다.
총액은 75,000 Kip ( 한화 약 10,500원 ).
둘이 배불리 먹고 만원돈이라니 ㅎㅎ 흡족스럽다.
재방문 의사는 딱히 없었던..
생선구이를 먹어본 데 의의를 두는 가게였다.
정리하면...
튜빙 끝나고 + 점심 밥때라 배고팠다.
Oh La La 라는 라오스 음식점에 갔다.
작은 라오 비어, 생선구이, 쌀국수, 찰밥을 주문한다.
얼음 넣은 라오 비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또 다른 풍미가 있다.
생선구이는 너무 짰고, 맛이 특별하지 않았다.
쌀국수는 베트남식과 확실히 다르다. 육수맛이 더 깊고, 면발도 더 쫄깃하다.
찰밥은 손으로 쥐어 먹는데,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있다.
총 10,000원정도가 나왔다.
재방문 의사는 없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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